강변CGV에 불나서 쫓겨나다 동영상의 찬미

아오 진짜 재수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ㅠ


거두절미하고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모 정치영화 보려고 퇴근하고 오랜만에 강변CGV를 찾았습니다. 바로 옆 오락실에서 시간 때우려고 조금 일찍 갔더니 어라 10층 세가 오락실이 가게를 싹 비워버렸네요? '임시휴업' 팻말 붙여놨어도 과연 언제 오픈할까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뭔가 마가 끼는 안좋은 징조였던거 같음. 어쨌거나 근처 의자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상영시간이 되어 들어갔는데.



그래서 대략 저녁 20시 반 즈음 영화 한창 잘 보고 있는데, 시골에서 쓰레기 치우는 봉사활동 장면 나오는데 어디서 에엥~하고 사이렌 소리가 나길래 아 사운드가 참 실감나는구나 그러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어느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외치시는겁니다.






"여러분 뭐해요 빨리 대피하세요!!!"







알고 보니까 강변테크노마트에 진짜 불났던거임. 혼비백산해서 나와보니까 까페랑 매장 직원들은 이미 다 나가서 텅 비어있고 남아서 유도하는 직원분께 물어보니 어디서 불났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엘레베이터도 이용금지되고 비상계단으로 10층을 걸어내려가는데 1시간 50분짜리 영화를 30분도 못보고 쫓겨나니까 C8C8 소리가 저절로 나옴. 그렇게 구시렁거리면서 1층으로 나오니까 마침 소방차, 앰블런스들이 출동하셨더라구요. 기분 잡쳐서 영화고 뭐고 그냥 집에 돌아왔는데 그뒤로 뉴스로도 별로 나오지 않는거 보니까 별일없이 무사히 잘 해결되었나봅니다. 환불은 뭐 기대도 안하고 그냥 돈만 날렸네요 에구구야.


영화 보러가서 불가항력으로 중간에 반도 못보고 쫓겨나 투덜대는 주저리~였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TK-旧시로 2019/05/24 23:16 # 답글

    어이쿠 큰일날뻔 하셨네요;; 다친곳 없이 무사히 돌아오셨다는거에 만족하셔야...ㅠㅠ
  • animelove 2019/05/25 00:35 # 답글

    뉴스보니 경보기 오작동이었다네요
    이건 나중에 극장측에 얘기해서 환불및 보상을 받으셔야 할듯
  • 로그온티어 2019/05/25 01:24 # 답글

    에? 환불받아야져; 티켓꼭 가지고 계셔요
  • spawn 2019/05/25 09:34 # 삭제

    그러게요. 환불받을수 없나요? 우선은 몸 건강히 나오셔서 다행이네요.
  • 나이브스 2019/05/25 17:35 # 답글

    우와... 다치지 않으셨으니 다행입니다.
  • 알트아이젠 2019/05/26 20:46 # 답글

    큰일날 뻔하셨군요. 별 일 없어서 다행입니다.
  • 듀얼콜렉터 2019/05/27 08:06 # 답글

    별일 없으셔서 다행인데 환불은 해줄것 같은데요, 극장탓이니. 미국쪽에서는 필름오작동으로 몇분만 못 나와도 공티켓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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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