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에 엔딩 빼앗긴 만화…? 화예술의 전당

만화 '다가시카시' 완결권이 정발되었습니다.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다가시카시' 완결 11권에 대하여. 물건너 작가 코토야마 씨가 소학관의 주간소년선데이에서 연재한 막과자 관련 미소녀개그물 만화로서 인기를 끌어 TV판도 2번 제작되었으며, 국내에도 대원을 통해 앤솔로지 코믹까지 함께 11권 완결까지 정발되었지요.

아무래도 '막과자'라는 일본의 옛 추억의 문방구과자들이 국내에선 공감을 얻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쪽에도 아폴로나 달고나 등 비슷한 물건들이 있었고, 또 무엇보다도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4차원의 거유쭉빵막과자중독자 메인히로인 시다레 호타루의 매력이 크게 어필하여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야나 하지메 양 등 조연히로인들도 괜찮았지만 역시 만화를 이끌어가던건 호타루 양 덕분이었지요 넵.








이야기를 돌려서 가장 황당한 일본만화 엔딩을 말하라면 절대로 빠지지 않는게 위의 '따끈따끈 베이커리'입니다. 대략 초반, 아니 중반까지만 해도 다소 황당한 리액션들이 나오는 본격 제빵요리배틀만화였지만 마지막화는 스트리트파이터의 달심으로 마무리되는 그 엔딩은 아직까지도 허거덩할 지경이고 덕분에 미즈노 양 주연의 모 2차 창작물 동인지쪽 결말이 차라리 나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까요 넵.









지금부터가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 다가시카시 본편이 연재 중일 때 코미케에서 역시 인기를 끈 파생작 동인지가 윗짤 오른쪽의 '어른의 막과자'입니다. '누이되는자'로 유명한 여류작가 포치 씨가 낸 얇은 책으로, 코코노츠를 시다레 집안의 데릴사위로 들이기 위해 몸으로 분투하는 호타루 씨의 의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총 5권 을 모은 총집편도 발매되어 저도 갖고 있는데요.

근데 원작쪽은 아무래도 '사춘기의 소년에게 소녀는 미스테리한 존재로 남기고 싶었다'는 작가분 의향에 따라 호타루와 코코노츠의 관계는 끝까지 애매한 상태로 남아 마지막도 저렇게 현재진행형의 다녀왔어 엔딩으로 마무리된데 비해서 동인지쪽은 아예 화끈하게(?) 코코노츠가 보석반지를 건네주며 청혼하자 감동받은 호타루가 울음을 터뜨리며 안기는 감동의 해피엔딩을 맞아서 차라리 이쪽이 시원했다는 분도 많았더나 뭐라나.


뭐 여운을 남기는 평온한 분위기의 원작도 좋고, 또 그 틈을 메워주는 확실한 결말의 동인지쪽도 좋고 저는 둘 다 괜찮았어요. 앞으로도 코토야마 씨와 포치 씨 두 작가분의 활동을 응원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진주여 2019/04/14 17:19 # 답글

    차라리 사골을 끓이지, 박수칠때 떠나서 아쉬운마나
  • 사카키코지로 2019/04/14 18:10 # 답글

    저 반다이몰 카드는 왜....? 좀 치워주시면 안될까요
  • 로그온티어 2019/04/14 19:34 # 답글

    동인지 엔딩하면 저는 케로로 동인지 엔딩이... 전연령 만화에서 심각하게 심오해진 내용이긴 했지만 (왕좌의 게임마냥 캐릭터들이 쑥쑥 죽어나가더군요) 늙은 도로로 홀로 벤치에 앉아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보다 세상을 뜨는 결말보고 울 뻔 했던.
  • JOSH 2019/04/14 19:35 # 답글

    동감입니다.
    저게 진 엔딩이지!
  • 루루카 2019/04/14 21:50 # 답글

    정말 저게 더 깔끔하네요. (일단 보석반지 사탕을 사먹고 싶어졌...)
  • 엔딩을 2019/04/15 03:37 # 삭제 답글

    NTR당해버렸죠ㅋㅋㅋ
  • NRPU 2019/04/15 11:25 # 답글

    따따베는 휴빵 나오기 전까진 그래도 참고봤지만...(이하생략
  • 뇌빠는사람 2019/04/15 15:40 # 답글

    사야 엔딩이 아니면 인정할 수 없으므로 판결을 보류
  • 공간집착 2019/04/21 12:11 # 답글

    코코노츠와 호타루 엔딩...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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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