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80년대 아이돌 레전드 동영상의 찬미

그림체의 변화로 인해 서비스물로 업종변경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물건너의 80년대 작품 '아이돌전설 에리코'에 대하여.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명작 '요술공주 밍키', '단쿠가', '머신로보', '시간탐험대' 등을 제작한 프로덕션 리드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89년에 제작한 오리지널 TV판 아이돌 소재 애니메이션이며, '천사소녀 새롬이'처럼 마법이나 변신, 마스코트 동물 같은 가공의 요소는 일절 나오지 않고 매체만 애니메이션일 뿐 당시 방영되던 청춘물 드라마 뺨치는 고난과 역경의 심각하고 진지한 스토리가 특징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시작부터, 연애기획사를 경영하는 부모님의 외동딸로 행복하게 살던 주인공 타무라 에리코는 시작부터 교통사고로 아버지는 사망, 어머니는 의식불명에 빠지는 불행을 겪고 한술 더떠 그 틈에 동생의 회사를 꿀꺽한 못되먹은 큰아버지에 의해 길바닥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 먹고 살기 위해서 애초에 생각도 없던 아이돌 업계에 뛰어들게 되지요. 이후 전 52화동안 불행과 고통이 끊이지 않고 피눈물나게 고생하지만, 필생의 라이벌 아사기리 레이와 절차탁마하며 정상의 아이돌로 우뚝 서는 스토리가 큰 반향을 얻었다고라.

국내에서야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물건너에서는 본편이 스토리와 노래로 자체적으로 성공한 것은 물론 실제 아이돌과의 연계나 관련 상품 기획들이 잘 먹혀들어 총매출합계가 80억엔에 맞먹는 큰 성공을 거두어 두고두고 프로덕션 리드의 든든한 밥줄이 되어주며 이후 아이마스나 러브라이브로 이어지는 정통 아이돌물의 계보에서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하는 고전명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하여 당시에도 VTR이나 LD가 꽤 잘 팔렸다고 하고, 2000년대 들어서 새로운 매체인 DVD나 블루레이 박스로도 당연히 발매되었는데, 그 새로 그려진 그림들이….
































신 작화는 바로 이러하였던 것입니다?

(막짤의 원작과 다시 한번 비교해보셔요.)


그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89년 TV방영 때 원작의 주인공 에리코와 레이의 캐릭터디자인을 야마우치 노리야스라는 스탭분이 많았는데, 이때는 80년대풍의 소녀 취향 순정만화풍으로 무난한 그림이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 대표작들이 AIKA나지카 전격작전 등등 남성향의 판치라 위주 서비스물로 넘어가면서 화풍이 확 바뀌어서 2000년대 들어 DVD, 블루레이 박스로 새로 그려진 에리코 양의 그림들도 덩달아 쭉빵 판치라가 넘쳐나는 서비스물로 진화(?)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ㅎㄷㄷㄷ.모르고 보면 오해하기 딱 좋겠더라구요.--;;

마 원작도 정통파 아이돌인 에리코에 비하면 라이벌 레이 씨는 성숙한 컨셉이 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섹드립이나 판치라 등과는 거리가 멀던 작품인데 10년 넘어서 새로 그려진 똑같은 스탭분의 그림이 변한 것 뿐이었으니 하이구야. 덕분에 일본현지 상품평을 봐도 "어릴 때 보던 거랑 좀 다른데?" "언제 신작이 또 나왔었냐?"는 말말말도 있으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방향은 좀 다르지만 고전액션명작 바리스가 19금 능욕물로 다시 나왔을 때 느꼈을 팬들의 기분도 비슷했을 것 같아요…아마도.


좀비랜드 사가에서 시대의 변화에 어색해하던 80년대 아이돌 준코 양의 고민도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기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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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