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 이상과 현실 동영상의 찬미

역사에 남을 멋진 모험을 꿈꾸는건 당연하지만요ㅠ

이번주 고블린 슬레이어 4화는 드디어 다 모인 주인공 파티의 첫번째 모험을 보여줍니다. 엘프 궁수와 드워프 도사, 리자드맨 신관 3명이 더해져 고블린 슬레이어와 여신관까지 5명이 의뢰받은 고블린 소굴 탐색을 떠나 엘프 궁수가 멋진 활솜씨를 보여준 그 시작은 좋았는데요. 하지만 고블린들의 후각을 속이기 위해 바로 엘프 궁수와 여신관을 고블린의 피와 내장 범벅을 만들어버리자 비명을 지르지요. 여신관은 이미 달관했다지만….

애초에 엘프 궁수가 숲을 나온 것도, 엘프마을 출신으로 역사에도 남은 한 인간모험가 링●와, 역시 인간남자와 모험을 떠나 저주받은 섬에서 대활약한 엘프 후배 디■■트 처럼 멋진 모험을 하고 싶어서인데 현실은 가혹할 뿐. 급기야 동족 엘프가 고블린에 사로잡혀 오물통 방에 감금되어 온갖 능욕을 당하던걸 보고 구토하며 도대체 이게 뭐냐고 주저앉아버리는 장면에서 이상과 현실의 슬픈 격차를 눈물나도록 잘 보여줍니다.

마 그 뒤에는 오우거와 싸우며 승리하여 그나마 괜찮은 전적을 남기기는 하는데…근데 좀 으잉? 했던 점이 엘프 궁수가 그냥 신참도 아니고 나름 숲에서 나온지 꽤 지나서 은등급까지 받은 나름 베테랑 모험가인데 저 정도의 수라장은 숱하게 거치지 않았을까 싶은게 걸리더라구요. 설마 수준 차이 난다고 깔끔한 임무(?)만 받은 것도 아닐테고 지금 와서 고블린의 만행에 충격받는건 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뭐 나중에는 금새 익숙해지지만요.


고블린 슬레이어 파티의 첫번째 모험을 그린 4화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훗날 원작소설 7권에서 재회하는 저 붙잡힌 엘프 양의 무운도 기원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듀라한 2018/10/28 13:37 # 답글

    제일 연장자가 제일 철부지
  • 포스21 2018/10/28 15:14 #

    엘프의 나이는 원래 인간이랑 비교하면 곤란하죠. ^^
  • 무지개빛 미카 2018/10/28 15:17 # 답글

    왜 고블린 슬레이어가 높은 등급의 모험가이면서도 고블린만 전문적으로 사냥하는지를 잘 깨달았겠군요
  • Rebirth 2018/10/28 18:04 # 답글

    뭐.... 판타지 세계든 현실세계든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일과 실제로 겪게되는 일이 꽤 어느정도로 다를 수 있는 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예네요. 그래도 살아있다면 힘닿는대로 열심히 살아야가는게 좋은게 아닌가요?
  • 기롯 2018/10/28 20:57 # 답글

    현실은...
  • 아인베르츠 2018/10/29 15:12 # 답글

    설정상 모험자 뉴비나 한두번 통과의례로 잡지 그 후로는 수지타산 안 맞으니 안 잡아서 그렇습니다(...)
  • Megane 2018/10/30 07:32 # 답글

    익숙해질거라는 여주의 눈이 죽어있다는 점에서 이미 늦었음. ㅋㅋㅋㅋㅋㅋㅋ
  • 루루카 2018/10/30 13:26 # 답글

    현실은... 아, 여신관의 죽은 눈(!)이 인상적이에요.
  • 포스21 2018/10/30 13:31 # 답글

    전개가 꽤 급피치네요. 벌써 1권 , 이대로라면 3,4 권 정도 분량까지가 1쿨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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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