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 인어공주 먹방만화 3권 정발 화예술의 전당

동족을 잡아먹는 공주의 카니발리즘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어제 나온 만화신간들 중에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인어공주의 미안한 식사' 3권입니다. 물건너 작가 노다 히로시, 아카마츠 타카히로 콤비가 소학관 야와라카스피리츠에서 연재 중인 작품으로 지난 여름의 1, 2권에 이어 3권이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되었는데요. 제목 그대로 인어공주인 주인공 에라 양의 식도락 기행을 그린 먹방물입니다만 문제는 그녀가 친구, 지인들의 시체로 만든 요리를 즐겨먹는다는 비뚤어진 기본컨셉 자체지요.

마 현실에서야 어류, 어패물들이 서로 잡아먹는건 당연한 일이라도 이 세계관에서는 해산물들도 다들 지성과 인격이 있어서 동족을 먹는건 금기로서 살인마(살어마?)로 기피당하는게 당연하며 에라도 그렇게 여겨왔었지만, 지상에 올라와서 어쩌다 먹어본 물고기 요리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식욕에 굴복해 점차 타락해가는 모습이 진지한 의미로 무서워지며 사실은 공포만화라는 평이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바다친구들의 미래는 씨푸드 피자.



● 해당에피 주역 물고기들의 고민



● 에라 공주와의 상담, 인격적인 교감



● 그 직후 지상의 낚시꾼에 잡혀 사망



● 공주님 광속으로 지상식당 고고씽



● 맛있었어요…!!



얼마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위의 기본적인 패턴을 따르고 있지요. 바로 몇페이지 앞에서 고민을 들어주던 백성들의 시신을 식당에서 즐겁게 냠냠쩝쩝. 특히나 압권이 16화의 농어 커플인 훗코와 세이코가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지만, 둘 다 사이좋게 농어튀김이 되어 공주의 뱃속에서 마침내 하나로서 맺어지는 연출은 읽는 독자의 머릿속에 하얗게 탈색되어 나까지 미쳐가는건가 하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급기야 공주의 상태가 더더욱 악화되어 이제 그동안 희생당한=자신이 먹어치워온 친구와 지인들의 추억이 사라지고 요리의 맛으로만 기억되어 절망하게 되지만 그 검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여, "뭐 괜찮겠지?"라고 혼자 결론내리고 안심하며 어육소세지를 씹는 에라 공주의 뒤에는 악마의 얼굴이 비치는 달 그림자가…!!!


인간으로 치면 식인종 인육 먹방만화나 다름없는 동족상잔 미소녀 카니발리즘 만화 '인어공주의 미안한 식사' 3권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미소녀와 식도락, 개그만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번에도 추천해드리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Wish 2018/10/25 11:00 # 답글

    히이익 이게 대체 뭐야!!!
  • Megane 2018/10/25 11:25 # 답글

    인어들이 빨리 멸종해야 한다는 결론이...ㅠㅜ
  • 명탐정 호성 2018/10/25 12:24 # 답글

    동족을 먹는건 금기로서 살인마(살어마?)로 기피당하는게 당연하며 에라도 그렇게 여겨왔었지만,

    지상에 올라와서 어쩌다 먹어본 물고기 요리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식욕에 굴복해 점차 타락해가는 모습이 진지한 의미로 무서워지며 사실은 공포만화라는 평이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이성은 욕망을 이길수없는거 같군요
  • 함부르거 2018/10/25 14:22 # 답글

    근래 본 사이코패스 캐릭터 중 가장 무서운 아이 탑10 안에 들어갑니다. ㄷㄷㄷ
  • NRPU 2018/10/25 14:42 # 답글

    그래! 모두 공주님 뱃속에서 하나가 되는거야!!
  • 소시민 제이 2018/10/25 16:51 # 답글

    사이드 만화에서는 아주 양들의 침묵 헌정 만화도 있습니다...
  • 포스21 2018/10/25 19:31 # 답글

    크크크 이거 볼만하죠. ^^
  • 존다리안 2018/10/25 20:34 # 답글

    물고기는 물고기를 먹습니다. 이건 거스를 수 없는 약육강식!
  • 이지리트 2018/10/25 21:16 # 답글

    혼란하다!!!!!!혼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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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