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밥, 니코는 괴로워 외 정발 화예술의 전당

그외 '아케비의 세일러복'도 1권이 나와주었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로서,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온 만화신간들 중 일부인 '아케비의 세일러복', '쿠킹걸'(갸루밥), '니코는 괴로워' 각 1권들입니다. 비슷하게 예정이 잡혔던 '누이되는 자' 2권만이 연휴 전에 당겨나왔길래 그럼 이 책들도…? 라고 혹시나 했으나 나머지는 변동없이 추석 끝나고 나서야 들어오더라구요 아쉬워라~ 잡설이 길었으며 각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아케비의 세일러복' 1권에 대하여. 물건나 작가 Hiro 씨가 이웃집영점프에서 연재중인 월간웹툰으로, 딱 제목이 내용 자체라서 세일러복을 동경하며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소녀 아케비 코미치 양의 일상을 그린 치유물입니다. 다만 코미치는 교복이 블레이저로 바뀐걸 입학식 당일에 알았지만 학교측의 배려로 예전교복을 입는걸 허락받았으며 친구들도 다들 받아줘서 별탈없이 다니게 되었다고라.

또 코미치는 사실 나름 명문급인 로우바이학원에 장학생으로 들어올 정도로 공부도 잘하고 상냥하며 붙임성 좋은 성격이지만 약간 4차원 기미가 있는게 또 마성의 매력이 되어 주변을 홀리게 되는데, 결론적으로 마음편히 볼 수 있는 무난한 내용의, 그것도 컷 하나하나가 일러스트급의 화력을 자랑하는 좋은 작품입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어요.








두번째는 타이요우 마리이 씨의 작품 '쿠킹걸' 1권입니다. 영애니멀에 연재중인 만화로 원제는 '갸루밥'이지만 학산에서 정발하면서 제목도 바뀌었는데요. 물건너 유행어인 갸루가 국내에도 낯설지 않고 또 '첫갸루'는 원제로 정발되었는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줄거리는 가정과 선생인 주인공 야베 신지가, 교내의 유명한 갸루인 히로인 오카자키 미쿠 양에게 보충수업을 겸하여 요리를 가르쳐주게 되는 러브코메디물이지요.

마음편히 지내는듯해도 사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주변의 태도에 상처받아온 미쿠는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진지하게 대해주는 신지에게 반하여 적극적으로 대쉬하게 되며, 여기 휘둘리며 우왕자왕하는 남주의 모습이 재미있는 알콩달콩함이 매력인데요. 허나 걸리는게 하필 번역자가 오경화 씨라서 당장 맨위의 컷도 '똥매너'라는 표현은 그냥 '매너꽝' 정도로 순화시켜도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어쩐지 제목부터 이상해지더라 --;;







마지막은 화제작(?) '니코는 괴로워' 1권. 유명동인작가 알데히드 씨가 트위터에 비정기연재하여 인기를 끌고 월간코믹큥에서 정식연재로 승격되어 국내에도 영상출판미디어를 통해 정발되었습니다. 헌데 현지의 단행본 판매는 순탄치 않은듯 한데, 웹연재 당시에는 웃고 넘길 정도였던 주인공 니노 네무코 양(23)의 폐인 생활이 대사와 설정이 붙으면서 훨씬 더 어둡고 현실성을 띄게 된 것에 의한 부작용이 아니었나 해요 ㅠ

일단 대학생 시절까진 별문제없던 니코 양은 취업활동 때 제대로 마음의 상처를 입어 그 트라우마로 몇년째 외출을 꺼리며 양복을 입기만 해도 복통에 시달립니다. 그렇게 부모님 용돈으로 가챠를 돌리거나 알바가는 동생을 부러워하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확실히 알기 때문에 한창 빛나고 있던 과거의 모습들과 비교해보면 악몽은 더더욱 깊어질 뿐이지요. 나중에 부디 이 처자에게는 진심으로 행복이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 진짜로.


이하 명절 이후 나온 신간들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세권 다 괜찮은 작품들이니 취향에 맞는 분들께 적극 권해드리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콜타르맛양갱 2018/09/29 13:20 # 답글

    하필이면 명절에 나왔어.. 흠...
  • 유회선생 2018/09/29 14:36 # 답글

    젠장
    내 지갑!
  • 스와티 2018/09/29 16:46 # 답글

    아아 저 니트 아가씨는 정발 이전부터 좋아했습니다 ㅠㅠ 근데 일본에서 인기는 많았지만 정작 단행본 판매량은 별로였다던데 이걸 한국에서 정발하다니 좀 의외이긴 했죠...암튼 저 아가씨 완전 취향 직격이었죠...사야겠네요 저거만큼은.
  • 루루카 2018/09/29 17:37 # 답글

    저 니트 아가씨... 사야죠. 정말 보고 있으면 안타깝...
  • 아즈마 2018/09/30 07:11 # 답글

    니코는 버츄얼 유튜버 시작했으니(?) 수익이 나오기 시작하면 백수는 졸업한 걸로...(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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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