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3 - 썰렁한 흑산양 동영상의 찬미

학예회 사극 연개소문 수준으로 암튼 총체적 난국입니다 ㅠ

오버액션붐이 극에 달한 나자릭은 더더욱 미쳐돌아가고….









오버로드3기 12화의 제목은 '대학살'. 지난화가 고블린로드가 되버린 반동인지 이번화는 철저하게 카체 평야의 전투만을 보여주는데요. 일단 싸움에 앞서 제국와 왕국 모두가 아인즈에 대해 잘못 판단하여 황제는 아인즈의 역량을 파악해 지략으로 승리한다, 왕국쪽은 4배가 넘는 병력으로 쉽게 제압한다는 등등 꿈같은 소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마 여기까지야 정보부족 탓이니 꼭 너무 뭐라 탓할 꺼리도 안되었지만요.

허나 원작에 비해 너무 많은 연출이 생략되어 심심할 지경이 되었는데, 앞서 제국의 6만, 왕국의 24만 군세는 10년전 전설의 합판사극 연개소문이 생각날 정도로 썰렁하며 아인즈의 소환수 중 영혼포식수 묘사도 모조리 컷, 거기다 기껏 발동한 '검은 풍요에 바치는 공물'로 왕국의 7만명 병사가 즉사하는 연출은 그짓말 안보태고 20년전 게임 버추어파이터나 투신전보다 못해보일 정도로 안습의 극치였습니다 정말로.








그래서 드디어 등장한 새끼 흑산양들의 모습이 봐줄만하냐면 또 그런것만도 아니라서, 일단 슈브니구라스에서 따온 겉모습은 열심히 재현하려고 애쓴듯 하나, '종횡무진으로 돌진하여 왕국군을 갈아버렸다'는 원작표현과 다르게 엉금엉금 걸으며 그냥 밟고 촉수로 샥샥 쳐내는 장면은 허전한 병사CG와 맞물려 더더욱 썰렁해졌습니다. 눈물없이 못보는 레이븐 후작이나 제국 병사들의 멘붕 심리묘사도 다 잘려나갔구요.

그나마 "당신은 악마인가!!"라는 님블의 절규에 "착각하지 마라, 나는 언데드다."라고 받아치는 아인즈의 한마디가 봐줄만하긴 했는데. 그렇게 콩가루가 되어버리는 왕국 진영에서 간신히 제정신 버티고 서있는 가레프가 아인즈에게 일기토를 청하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기는 하지만 3기 전체적으로 워낙 전적들이 화려해서인지 이 최후의 결투도 애초에 기대를 그리 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아아….


이하 갈수록 썰렁무쌍이 되어가는 오버로드3기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그나마 새끼산양들 전체 CG가 봐줄만했던걸 위안(?)으로 삼으며 3기 블루레이도 예약하긴 했지만 진심으로 판매량을 염려하게 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콜타르맛양갱 2018/09/26 11:25 # 답글

    진짜를 보여주면 시청자의 산치가 핀치가 될태니까요(?)
  • 무지개빛 미카 2018/09/26 16:24 #

    모든 시청자들이 원한 희망은 베르세르크의 가츠와 지옥이 부럽지 않은 진정한 공포였습니다만.
  • dennis 2018/09/26 11:32 # 답글

    어째 돈아낄려는 어른들의 포쓰가...(는 개뿔... ㅋㅋㅋ)
  • tarepapa 2018/09/26 11:41 # 답글

    매드하우스가 다른 의미로 매드해졌군요...ㅆㄱ...
  • 마야카 2018/09/26 11:51 # 답글

    7만이 죽는걸 보여주려면 좀더 멀리서 잡았어야지.. 몇명만 픽픽 쓰러지니 놀랍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더라구요..
    병사들이 달려들다 죽는것도 영 별로였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죽는게 더 좋았을거같아요
  • 함부르거 2018/09/26 14:40 # 답글

    이거 안 보길 잘했군요. 소설이나 계속 읽어야겠어요. ㅋ
  • 기롯 2018/09/26 14:46 # 답글

    어느 돈 많은 기업에서 다시 리메이크를...뭔가 심심...
  • 무지개빛 미카 2018/09/26 16:18 # 답글

    지난 화의 고블린 군대에 모든 제작역량을 쏟아부은 오버로드 3기 제작진은 거짓말같이 최종화를 거지같이 만들었다고 한다.....

    하기사 지난화에서도 고블린 군대에 쫒기던 에 란델 왕국군의 어설프기 짝이없던 동작을 보면 이미 예정된 거 같은데 말이죠. (딴청)

    PS: 아니 원작의 제국군이 검은양이 자기들에게 다가오자 맨붕하여 서로 도망치다 수백명씩 밟혀죽고 선혈제는 놀라서 허우적대던 소설판 일러스트는 어디갔더라?!?!?!?
  • 무갑 2018/09/26 20:22 # 답글

    1기때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퇴보하다 못해 1990년대 cg가 생각나는 안습한 cg복붙 장면들을 보며 할말을 잃었습니다.
    금주영창이나 무사시건도와 같이 언급될 급이네요.
  • Megane 2018/09/27 09:14 # 답글

    재료는 신선했는데 요리에서 실패한 경우네요.
    안타깝지만 애니로 재현할 역량이 안 되는 듯.
  • 매드마우스 2018/09/30 04:27 # 답글

    1기 때랑은 제작진이 바뀐 것 같지도 않은데...

    대체 왜 이런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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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