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키스 완결 - 의도는 좋기는 했는데…. 동영상의 찬미

너무 많은걸 담으려다가 넘쳐버린 것 같습니다.

'달링 인 더 프랑키스'가 2쿨 24화로 오늘 완결되었습니다. 가이낙스의 스탭들이 만든 신규제작사로 '킬라킬'로 솜씨를 보여준 트리거의 오리지널 신작으로서 또 코믹판은 투러브루의 야부키 켄타로 씨가 담당하는등 여러가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반년간의 대장정을 거쳐 중후반부 즈음부터 완결된 지금까지의 평가는 여러가지 말말말들이 있지요. 제목 마따나 한정된 시간 안에 너무 많은걸 넣으려다 완급조절이 실패했다고나 할까요ㅠ

결정적으로는,


희망: "장절한 SF로봇액션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군상극"

현실: "현실 인간드라마를 중심으로 로봇액션은 양념 이하"



…등등으로, 시청자가 원한 것과 제작사의 의도가 틀어진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주역들=패러사이트들의 드라마는 결코 나쁘지 않았으며 특히 코코로&미츠루 커플의 애절한 사랑은 명장면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이게 너무 강조되서 24화 중에서 메카액션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홧수가 많으며 다양한 프랑크스 기체 설정도 살리지도 못하고 그나마 전투도 소드마스터 야마토 수준으로 후딱 끝내니 원.

거기다 악평의 쐐기를 박은 마지막 단말마는 우주로 날아간 스토리. 인류를 뒤에서 조종한 진짜 흑막 VIRM의 등장은 확실히 임팩트 있었지만 이게 완결 3화 남은 시점에서 복선도 없이 툭 튀어나온건 무리수였지요. 그렌라간처럼 아예 2쿨 후반 전체를 이걸로 잡으면 모를까 겨우 90분 언저리로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었으며 결국 히로와 제로투 둘만의 싸움으로 좁혀져 최종결전마저 너무 허무하고 짧게 끝나버렸습니다.

정말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친구들의 외침을 듣고 간신히 최후의 일격을 날리며 영혼만 남기고 소멸해버리는 제로투와 히로였지만, 사실 VIRM은 전혀 멸종하지 않았으며 우주 한쪽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언젠가 지구를 다시 침략할 것이다…라는 찜찜한 한마디는 꼭 필요했을까요 참말로. 결국 두 사람은 끝끝내 13부대 동료들의 생전에는 돌아오지 못했으며, 나중에 아득한 시간이 지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되구요.


이하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대의 신작이었으나 그 끝은 애매~한 구석이 많았던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완결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혹시 나중에 슈로대에 나올 수 있다면 시데처럼 좋은 방향으로 마개조(?)되어주기를 바라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시로 2018/07/08 09:27 # 답글

    2화인가 3화쯤에 찝찝해서 보는걸 포기했는데 아무래도 정답이었나봅니다. 쩝.
  • 하룽 2018/07/08 09:35 # 답글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음...
  • 무지개빛 미카 2018/07/08 11:26 # 답글

    중간 질질 끌지말고 확 급전개를 했어야 옭았습니다. 아니 애 만들고 결혼하는데 3화나 소비하나?
  • 나이브스 2018/07/08 11:42 # 답글

    이걸 지금 보기엔 우린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었죠.
  • 무명병사 2018/07/08 13:12 # 답글

    좀 길게 끌어야 될 걸 후다닥 끝내려는 부작용 같습니다.
  • spawn 2018/07/08 15:26 # 삭제 답글

    15화 까지 보다가 포기했는데 잘했군요.
  • 로그온티어 2018/07/08 20:22 # 답글

    이 포스팅만 보면 그냥 뭐랄까 ... 출산/결혼장려애니 같네요
  • 바람의검사 2018/07/08 20:34 # 답글

    제작진들은 너무 많은것을 담으려했다가 아니라 자기자신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없었다가 맞을것같습니다. 뭐랄까...요리에 익숙하지않는 남자의 요리랄까 보통 이런 사람들은 라면하나를 끓이다가도 무언가를 집어넣죠.
    햄을 넣으면 더 맛있겠지, 오뎅을 넣으면 더 맛있겠지, 치즈를...계란을...
    그러나 그 요리의 결말은 잡탕국으로 끝나버립니다. 결국 원래할려고 했던 라면이란 요리는 사라져버린뒤죠.

    달링 인더 프랑키스는 그런거라고 봅니다. 애초에 제작진이 정말 이런 엔딩을 생각했는가는 좀 의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엔딩말고 다른식의 엔딩을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작하다보니 이걸로 부족한거같고 이것도 좋을거같고 저것도 괜찮을거같아서 이것저것 넣은겁니다. 그러다보니 휴방도 한거구요. 그렇게해서 나온게...저 엔딩입니다.

    가이낙스때의 빛나던 유산들에서 좋은점들만 차용해서 넣었지만 자신이 작품에 잡아야할 구심점은 없었기때문에 갈팡질팡한거죠. 그런데다 메카액션씬은 허접하고 인물들의 드라마만 장황해졌는데...
    아마도 이건 트리거 회사 자체의 문제라고 봅니다. 가이낙스에서 독립하고 난후 킬라킬,리틀위치 아카데미를 만들었지만 늘 제작비에 시달렸거든요. 이번 달링프라에서도 제작비에 몰리면서 작화에 공을 들여야하고 돈이 많이깨지는 메카액션씬보다 인물간의 대화나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로 돌린게 아닐런지.

    물론 그 선택의 끝은 졸작으로 끝났습니다만...아무튼...제 감상은 그랬네요.
  • 하얀귀신 2018/07/11 00:31 # 답글

    어떻게 되나 싶어서 끝까지 봤지만......이렇게 끝나는군요.쩝
댓글 입력 영역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