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안되는 쥬라기 월드 폴런 킹덤(스포) 동영상의 찬미

아침에 보고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갸우뚱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전세계 최초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지난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의 속편으로 새로운 트릴로지 두번째 작품이며, 극중 시간의 흐름도 현실과 정확히 일치하여 2015년 난리가 난 이슬라 누블라 사건의 3년이 지난 시점이지요. 근데 섬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 공룡들의 처리에 의견이 분분하던 때 전작의 주인공 오웬과 엘리가 의뢰를 받아 공룡들을 구하러 다시 시설로 떠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용산 CGV에서 조조 4DX로 봤는데 요즘 4D는 뜨거운 열기까지도 재현해주는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흐르는 장면에서 얼굴에 뜨거운 바람이 휘잉~ 불어오길래 오잉? 했었지요. 일단 그야말로 여름의 첫번째 블록버스터라는 느낌으로 전후반의 무대가 휙휙 바뀌며 통쾌하고 시원하고 스케일 크고 또 때로는 조마조마 섬찟하며 본전은 잘 뽑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끝나고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하 영화의 줄거리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악당들은 왜 오웬과 클레어 일행을 냅두고 갔는가?

- 일단 이술라 누블라 섬에 그들을 속이고 데려가 이용해 멋지게 랩터 블루를 GET! 한건 좋았는데 오웬은 그냥 마취총 쏴서 숲에 내버려두고 클레이네도 그냥 시설 문 잠그고 두고 간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화산이 폭발해서 처리해줄거라 생각한 것 같은데 만약 살아남아 탈출할 가능성은 1도 생각안했나? 또 실제로 탈출해서 악당들의 계획을 모조리 분쇄하니까요. 확실하게 살인멸구하지 않은게 설마 사람 죽이는건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야 뭐야?




2. 왜 공룡연구시설을 다시 록우드집 지하에 세웠는가?


- 물론 그 집 지하 시설이 벤자민 록우드가 쥬라기 공원의 창시자 존 헤먼드와 함께 최초의 공룡을 탄생시킨 역사적인 장소란건 인정하는데 연구실을 꼭 거기 다시 세웠어야 했을까요; 마징가Z처럼 저패니움 많이 나오는 산에 광자력연구소 세운 그런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주인 벤자민에게 들키면 큰일날 새로운 공룡 연구와 경매장 시설(…)까지 왜 남의 집에다 꾸리나, 돈도 많고 또 미국 땅도 넓은데 따로 연구소 세우면 안되었나.

거기다 최소한 사업 이야기라도 딴데 가서 하면 좋을텐데 록우드가의 사무실 안에서 남들 다 들리게 소리지르며 통화하는 바람에 손녀딸 메이지 양에게 다 들켜서 당연히 벤자민에게도 들통나구요. 그러자 폭주한 엘리가 벤자민을 충동적으로 베개로 눌러 살해하고 자연사로 꾸미는데 이것도 말도 안되는게 의사가 사망진단서 끊어줄 때 압박에 의한 질식사 정도는 바로 들통나고 또 대부호의 죽음을 경찰도 확인안하나 싶지만 뭐 매수한다 치구요.




3. 이 세계관의 용병들은 병원에 대한 개념이 없는가?

- 블루 포획과정에서 권총으로 총상을 입혀 그걸 수의사 지아에게 치료를 맡기는데, 파리가 붕붕 날아다니는 위생개판인 육공트럭 뒷칸에 아무 장비도 없이 살려놓으라고 밀어놓고 끝. 아니 세상에서 제일 위생에 신경써야하는게 치료 관련 시설 아닌가, 그것도 뭐 회복마법 쓰는 것도 아니고 걍 맨손으로 살려내놓으라고? 이 세계관의 용병들은 일반적인 상식도 없는 멍청이들인가, 공룡 운반 계획에서 그런 준비도 하나도 안해놓았나 참.

또 그 랩터 블루 치료과정도 참 신박해서, 비슷한 공룡 티렉스의 피를 수혈해서 총알만 빼니까 끝. 이게 무슨 김화백식 응급처치도 아니고 또 여기 공룡들은 죄다 힐링팩터의 소유자들인지 이것만으로도 블루는 총상 완전히 회복하여 바로 정신차리고 록우드가 시설 와서는 원기 200% 회복하여 최종보스 인도랩터하고도 맞장뜨고 훨훨 날아다닙니다. 뭐 블루 피부가 워낙 두꺼워서 총알이 뼈까지 안가고 출혈 심한 찰과상이라 그랬다고 치죠 뭐.




4. 엘리는 왜 메이지를 여태껏 놔뒀는가?

- 조금씩 떡밥을 뿌리다 최후반에 밝혀지는 메이지의 정체는 벤자민의 손녀가 아니라, 벤자민이 사망한 자신의 딸을 공룡소생기술을 응용하여 되살려낸 클론, 복제인간이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헤먼드와 결별하게 되었다구요. 그때문에 나중에 메이지를 끌고 가려고 했지만 그럼 여태 관련기술 안빼돌리고 뭐했냐. 솔까말 아무리 공룡이 신박하다고 한들 죽은 사람의 외모를 완벽히 빼닮은 복제인간 기술이 훨씬 더 가치있지 않을까나요 정말.




5. 공룡들을 다 풀어주면 어떡해….

- 참말로 영화 통틀어서 가장 이해안가는 부분. 치명적인 시안화가스가 퍼져서 공룡들이 떼몰살당하게 생겼는데 클레어도 끝끝내 공룡들을 풀어주는 일은 주저합니다. 은폐된 섬 안에서라면야 모를까 미국 본토 안에서 공룡들이 활개치고 다니면 그 위험도는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근데 메이지 양이 "공룡도 생명" 드립치면서 티렉스, 렙터 등 온갖 육식공룡까지 자유를 찾아 비바! 아메리카를 외치며 라스베가스 진출도 하니까 아이구야.

말콤 박사의 말마따나 진짜 리얼 쥬라기 월드가 되어버렸는데 저는 그보다도 캡콤의 액션게임으로도 유명한 '캐딜락-공룡신세기'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다음 3편은 혹시 군대가 공룡군단과 시가전 벌이는걸로 시작하지 않을까요 진짜로 --;;




이하 볼거리는 정말 화려하지만 공룡들보다 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이 영 이해가 가지 않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시원하고 섬찟한 액션영화로는 추천드리지만 줄거리는 좀 문제가 있었다고 여기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나이브스 2018/06/06 21:33 # 답글

    1. 화산활동이 갑작스럽게 진행 되니까 도망가는 것과 동시에 뒤처지게 하면 알아서 할 것이란 생각으로 한 거지만 정작 영화상에선 그 어떤 설명도 없어서 저도 그냥 갸우뚱 했죠. 하물며 트럭타고 배에 올라타기까지 했는데 모자 하나 썼다고 못알아 보는 건 뭔가... 적어도 달려든 트럭에 뭐가 있는지 파악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2. 쥬라기 공원 2탄에선 무려 따로 테마 파크 하나 만들어서 할 정도 여력도 되었는데 아예 그 소유한 섬에대 이송하고 거기에 연구단지를 조성했다면 했는데... 솔직히 난데 없이 엔티크한 집 지하에 그런 시설 있는 거 보고 이거 바이오 하자드? 했던...

    3. 무려 쥬라기 공원 2탄땐 용병 속에 고생물 지식이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건 급히 조성해서 만든 용병대 일지도...

    4. 클론은 맞는데 아무래도 메이드였던 아이라가 대리모를 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애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비밀 터트리고 참... 근데 애초에 악당이 필요한 건 공룡 쪽이었으니 그냥 무시한 건지도...

    5. 아무래도 이건 메이지가 흑막이 되어간다는 증거일지도... 나도 클론이니 오리지널을 죽이겠다란 의지가 생긴건지도...(아님 말고)
  • 무지개빛 미카 2018/06/07 18:20 # 답글

    5. 그리고 마블의 어벤져스와 토니, 하이드라 같은 조직이 전부 다 나서서 공룡들을 다 멸종시키고 유전자 뽑고 슈퍼솔져 계획 또 실행하고 별 짓 다할 듯한...
  • Megane 2018/06/08 01:27 # 답글

    어른의 사정으로 울궈먹다보면 괜히 나왔다싶은 작품들이 생기기마련인 거겠죠...(죽은눈)
  • 포스21 2018/06/08 13:31 # 답글

    1,2,3번은 저도 대체로 공감합니다. 다만 그들은 전문 범죄집단이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서 대충 긁어 모은 용병들이다 보니 사람- 민간인 죽이기엔 어느정도 거부감이 있었겠죠.

    4 아무래도 공룡 복제기술과 달리 , 인간 복제는 법적인 규제가 엄격하니까요. 쉽사리 환전하긴 어렵겠죠.

    5. 실은 이미 2탄격인 로스트월드에서 상당한 수의 공룡들이 일반인들이 사는 주변섬에 퍼져 있는 걸로 나옵니다. 그러부터 작중시간이 이미 수십년 경과한걸 감안하면 , 사실 풀어주건 말건 결과는 큰차이가 없었을지도요? -_-극적으로 따지면... 중간쯤에 불타는 섬에 버려두고온 공룡장면과 오버랩되서 , 속이 시원하긴 했어요. 대충 그런 효과를 노린건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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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