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썸만화 3권의 약간 아쉬운 번역 화예술의 전당

의역을 싫어하진 않지만 미묘하긴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서울문화사의 신간 '어째서 여기에 선생님이?!' 3권에 대하여. 물건너 만화가 소보로우 씨가 강담사 주간영매거진에 비정기연재 중인 작품으로 매권마다 각각의 남학생-여선생님 커플 이야기를 다루는 러브코메디물이며, 원서는 4권까지 나오고 한창 시즌5가 연재 중이며 이번에 정발된 3권은 서로 소꿉친구인 소동물계의 주인공 소년 타카하시 타카시와 털털한 체육교사 누님 하자쿠라 히카리 커플 편입니다.

시즌 2의 커플 스즈키와 마유 선생님도 옆동네의 합동축제 같이 하는 이웃학교 사람들로 간간히 등장하며 어쨌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마음편한 염장물로서 이번 3권도 꽤 괜찮았는데요. 다만 제목대로서 조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여기, 30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학원제에서 이런저런 소동이 일어난 뒤 이제서야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스즈키와 마유인데, 스즈키가 남자답게 프로포즈하여 사야가 감격사하는 장면이지요. 하지만 두번째 짤 보시는대로 원래 원판은 嬉死, 즉 좋아 죽네, 뿅가 죽네와 비슷한 의미이며 넷상에 소개된 번역은 행복사였지만 정발판은 죽는다는 뜻은 빼고 그냥 내 심장이라고 의역을 한게 뜻은 얼추 맞지만 약간 아쉬~워라?

인터넷 유행어인 뿅가 죽네를 그대로 쓰는건 좀 그렇더라도 조금 순화하여 기뻐서 사망, 좋아서 사망 정도로 해도 좋았을텐데 원판에도 없는 심장이라고 하는건 의역이 좀 과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사실 어차피 개그컷이고 크게 문제될건 없지만 말이 필요없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어머니 드립 등 요즘 한창 크게 데이다보니까 그냥 생각났던 주저리~였습니다. 넵.

수위가 꽤 센 작품을 여전히 무삭제무수정으로 팍팍 잘 내주는 서울문화사에도 응원을 보내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NRPU 2018/06/02 01:02 # 답글

    내 생에 한점 후회는 없다!...는 칸이 작아!
  • 밥버거 2018/06/02 14:00 # 삭제 답글

    심쿵사 가 적절하겠지만 표준어가 아니니 번역가 분이 머리좀 아팠겠군요
  • 일렉트리아 2018/06/02 21:41 # 답글

    4권선생이 진히로인입니다
  • Megane 2018/06/05 16:39 # 답글

    크으... 안경녀가 넘쳐나는 본인의 인생만화.
  • 2018/06/30 22:03 # 삭제 답글

    원래 심쿵사는 유행어라 넘겼고 위기탈출 넘버원 드립이 생각나서 결정한 번역문이 '기뻐서 사망'이었지만
    글자는 길고 칸이 작아서 편집 과정에서 수정되었나 봅니다.
    원문까지는 괜찮은데 아무리 그래도 불법 번역본과 나란히 놓고 조리돌리시면 속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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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