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신작에서 꼭 보고 싶은 사람 동영상의 찬미

26년만에 드디어 최종결전을 볼 수 있을까요.


어제자로 뜬금없이(?) 제작발표가 뜬 '시티헌터' 신극장판. 호조 츠카사 씨가 소년점프에 연재한 동명의 히트만화가 원작으로 1992년 완결된지 강산도 두번 바뀔 정도의 시간을 거쳐 만화 완결 26년, 극장판으로 치면 29년만의 완전신작으로 2019년에 개봉한다는데요. 얼마전 나온 마징가Z 인피니티도 그렇고 추억의 작품들이 극장판 컴백하는게 유행인가도 싶은데, 어쨌든 과거 점프의 황금시대를 이끌던 소년점프 전설의 레전드 중 하나가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매우 환영하는바입니다.

국내에서도 원작만화는 '도시의 욕망', '파울볼' 등 여러 해적판본이 나오다 대원과 학산에서 정발되었으며, 애니쪽도 투니버스에서 TV판을 방영하여 당시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극장판 이야기로 돌아가 성우들도 왕년의 TV판 출연진을 그대로 쓴다길래 더더욱 반가우며, 제목대로 이왕이면, 하고 출연을 희망하는 분이 있었으니.










바로 이분, 카이바라 신에 대하여.

시티헌터 이야기의 모든 원점이 되는 금단의 마약 '엔젤더스트'를 뿌리는 범죄조직 '유니온테오페'의 총수이자 주인공 사에바 료의 양아버지로서, 그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뒤에도 연재는 조금 더 계속되었지만 그 비중이나 캐릭터의 포스로 보면 작품의 최종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엔하위키(지금은 나무)에 끄적거렸던데로 겉보기는 작가님 후반의 원숙한 화풍의 덕을 듬뿍 받은 영화배로 뺨치는 훤칠한 미중년이지만 그 실상은 작중 모든 악역 통틀어 최악의 악마, 사이코 정신병자였지요.

시티헌터 초반에는 료가 악당들을 인정사정없이 쏴죽이고 심지어 와이어로 목을 날리는 잔인한 연출도 있었지만 카오리가 동료로 합류한 이후로는 점차 작품의 분위기가 가벼워져 적들도 바주카포를 맞아도 죽지 않고 시꺼멓게 그을리는등 개그 요소가 강화되었지요. 하지만 료의 옛동료 믹과 마리가 재등장하고 카이바라까지 나오는 유니온테오페와의 최종결전편은 다시 초반의 그 느낌으로, 머리에 총맞은 마약중독자가 날뛰고 항공기폭발테러 등 대형참사가 이어지며 적들도 무자비하게 참살하는 하드보일드물 분위기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극 후반의 전개를 책임지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아쉽게도 TV판 방영 당시는 연재분량이 여기까지 가기도 전이라 영상물쪽 등장은 없었으며, 그뒤로는 파칭코 쪽 동영상에서 잠깐 나온게 전부일 뿐 관련사업 자체가 시들해져 기약이 멀어졌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새로운 작품들이 나오게 되었으니 부디 이 흐름이 계속 이어져서 나중에 꼭 카이바라가 나오는 에피소드도 어떻게 영상화가 되었으면 해요. 비슷하게 세인트세이야의 최종막 명왕하데스편도 원작 완결 후 13년만에 영상화되었으니 어떻게 좀 안될까요 진짜로 에구구야~


이하 시티헌터 극장판 신작 소식에 떠오른 망상들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학창시절에 재밌게 본 추억의 작품의 컴백을 환영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루루카 2018/03/20 16:17 # 답글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악인이고 광기에 사로잡힌 광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잠재워주길 바라는...
  • 포스21 2018/03/20 16:59 # 답글

    청년만화라는 카테고리가 생겨나기 전의 물건이죠. ^^ 요즘 같았으면 도저히 저런물건이 나올수 없었을 듯...
  • hansang 2018/03/20 17:10 # 답글

    사랑과 증오에 무슨 이유가 있는가? 였나요? 카오리에게 던졌던 말이 굉장히 인상깊었었는데....
  • 무지개빛 미카 2018/03/20 21:39 # 답글

    처음 나온 유니온 테오베의 간부 중 1명인 팔에다 M-16달고다닌 인간하고 싸우던 씨티 헌터 편에서도 참 하드했었죠. 팔 근육으로 방아쇠를 당긴다는 것을 알고 그 팔 근육만 357메그넘 탄으로 잘라낸다는 황당함은 여전했지만 말입니다.
  • 코토네 2018/03/21 01:03 # 답글

    시티헌터에서 제일 미친 인간이 카이바라 신이었죠. 시티헌터도 옛 추억이 되다보니 그 인간도 애니로 다시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 풍신 2018/07/31 08:26 # 답글

    기대 되네요. 과연 카이바라가 나올 것인가!?

    근래에 전생물(?)인 오늘부터 시티헌터를 봤는데, 뭐랄까 한동안 엔젤하트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시티헌터의 원작 세계관에 엄청 위화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초반 이후엔 거의 인간을 죽이지 않던) 엔젤 하트 분위기에 비해서 시티헌터는 확실히 이래저래 개그에 하드 보일드였다고 느낍니다. 오늘부터 시티헌터의 작가가 그림체까지 점프 시절 그림체를 트레이스하다보니 특히나...(죽고 나서 성녀 느낌 나던 카오리가 질투하고 개그 질 하는 것을 보고 아 이거 이런 만화였지 싶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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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