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한꺼번에 여러권 살 때의 문제점 화예술의 전당

'오빠 노릇은 이제 끝!' 4권이 나왔는데요. 그러니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른 물건너의 동인지 신간 '오빠 노릇은 이제 끝!' 4권에 대하여. 만화가 네코두부 씨가 픽시브에 연재 중인 작품으로 개인서클 GRINP 명의로 분량을 모아 동인지로 발매 중이며 이번 2월의 행사 코믹123에서 최신간인 4권이 나왔는데요. 내용은 고교 졸업 후 폐인니트로 살던 주인공 오야마 마히로가 문무양도의 현역 여고생 천재과학자인 여동생 미하리에 의해 하룻밤만에 어린 여자애로 개조되는 것으로 시작되는 모에개그물입니다.

십수년을 남자로 살다가 뜬금없이 여자애가 되버린 마히로는 경악하여 머리와 기억으로는 "이런 몸으론 에로게에 집중도 못해!"라고 거부하지만, 몸은 멋대로 반응하여 귀여운 옷과 리본에 끌린다던가 BL게임에 살짝 흥분하는 등등 점차 익숙해져 가는 것이 포인트이지요. AYA 여사님 이후로 오랜만에 취향에 맞는 전연령 개그동인지로서 이번에 나온 4권도 바로 주문했습니다만….











그러니까 깜빡 같은 책 두권을 사고 말았답니다.

보통 얇은 책은 토라노아나에서 직구하는 편인데, 이 책들 살 때 다른 동인지들도 한꺼번에 많이 주문했었고, 또 여기 홈피가 약간 구식이라 상품별 주문이력 확인이 어렵다 보니까 1월에 이미 주문했던걸 까먹고 2월에 또 결제해버려서, 나중에 배송메일 받을 때 똑같은 책이 2권 뜬걸 보고 뜨악해버렸습니다. 뭐 이미 사버린걸 포교까지는 아니더라도 보관용, 감상용으로도 써야지 뭐 어쩌겠어요 ㅠ

이하는 10화부터 12화까지 수록된 4권 본편과 그외 새로 그려진 추가페이지에 대한 간단한 내용 일부입니다.








감기에 걸린 미하리를 마히로가 간병하게 되는 10화. 초반의 생리드립은 워낙 무신경해 그런거니 넘어가구요. 또 생각해보면 여고생이면서 현역 연구원은 미하리는 실험으로 정신없이 바쁘면서 집안일까지 다 도맡아하고 있었으며, 애초에 TS전에도 그런 동생에게 얹혀 사는 히키코모리였던 자신은 쓰렉쓰렉 열매를 먹은 인간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절규하게 됩니다.






11화에서는 그동안 니트였던 마히로의 사회적응을 위하여 강제로 시장보기 심부름을 맡기게 되는데, 방구석폐인 자택경비원이던 속성이 어디 안가서 아직 사람 많은 장소가 힘들어 주저주저하게 됩니다. 그런 마히로를 도와주는 의문의 소년(?)의 정체는…?







지금부터는 동인지 추가원고 첫번째인 8.5화 마히로와 가챠입니다. 요즘 유행인 소셜게임에 푹 빠져있으면서도 기둥서방 신세인 자신의 처지를 알고 유료과금만은 절대로 안하는 마히로였지만, 기간 한정 수영복 가챠 이벤트가 뜨자 제발 3천엔 짜리 10연차 한번 하게 해달라고 싹싹 빌게 됩니다. 역시 사회적응훈련 겸 편의점까지 가서 기프트카드를 직접 사오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가챠는 전부 꽝만 나왔다고 하더라, 묵념~

마 솔까말 일본서 소셜가챠 처음 만든 사람은 확실히 천벌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저도 최근 50가챠 돌려서 5성 하나도 안나와서 하는 소리가 절대로 아닙니다.








마지막 12.5화 마히로와 어린이방송. 일요일 아침에 하는 여아 대상 애니메이션 '두 사람은 프니큐라'에 폭 빠진 오빠 마히로를 보고 완전히 어린 여자애 그 자체라면서 걱정하는 미하리에게 마히로가 반박하기를 "어린이 방송은 신사의 소양!!"이랍니다. 확실히 설득력이 있고 반박할 수가 없군요. 그뒤 신이 나서 전편 몰아보고 필살기까지 따라하다 들겨 망신당하는건 덤이구요.


이하 깜박하여 같은 책 두권 사버린 동인지 신간 '오빠 노릇은 이제 끝' 4권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여러분도 취미쪽에서 깜빡해 같은 물건 또 사버린 일이 있으신지요ㅠ 겨울의 막바지에도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콜타르맛양갱 2018/02/23 09:25 # 답글

    그러고 보니 전에 서점에서 산 만화를 다른 날 서점에서 또 산 기억이 나네요(?)
  • 루루카 2018/02/23 09:31 # 답글

    같은 책 중복 구매는, 누구나 하는 평범한 일상입지요...
  • NRPU 2018/02/23 11:29 # 답글

    이거 정말 재미있죠. 다음에 또 물건너갈때 업어와야...
  • 로리 2018/02/23 11:35 # 답글

    뭔가 재미있어 보입니다
  • 小さな願いのあすか 2018/02/23 11:43 # 답글

    간혹 단행본을 살때도 그런경우 있죠..
    집에있는데 없는줄 알고 사는경우..
    그래서 저는 책을 살때는 반드시 집에 책이없는걸 확인하고 지릅니다..
    이미 2번이나 같은 책을 사버린경험이 ㅠ_ㅠ...
  • 다져써스피릿 2018/02/23 11:58 # 답글

    책방 갔다가 "오오 신간!" 하고 덥석 업어왔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랩핑 뜯고 읽기 시작하면서........ 아 이미 갖고 있는거잖아;;;;;;;; 집으로 오는 길 내내 그 자괴감이란........ ㅜㅠ
  • 로그온티어 2018/02/23 12:28 # 답글

    재밌네여!! 정발은 없는가..
  • 레아라 2018/02/23 13:06 # 답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그걸 까먹었다가 서점에서 구입하는 짓을 자주 했었죠 예전에는;;;;
    지금은 서점에서 산 책을 까먹고 또 서점에서 삽......... (응???)
  • Megane 2018/02/24 12:02 # 답글

    역시 가챠는 나쁜 문명입니다. ㅠㅠ
    제가 하는 게임이 울레가 안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아...그런 이야기입니다아~ 으흑~OTL
  • 건전청년 2018/03/09 12:27 # 답글

    집에 사에카노가 10권만 3개 있슴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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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