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마미, 식욕과 성욕 헷갈리는 만화 화예술의 전당

뭐 둘 다 인간의 기본욕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요.

최근 아마존저팬에서 함께 받은 물건들. 오른쪽은 닌텐도의 레트로기기인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이며 왼쪽은 호뷴사의 월간 만화잡지 '망가타임 키라라 포워드' 2018년 1월호입니다. 슈패미 미니쪽은 국딩 시절 슈패미가 한창 잘 나갈 적에 너무 비싸 끝내 사지 못한 기억에 구한 물건이며 오른쪽은 현재 마마마 관련 유일하게 살아남은 만화 '토모에 마미의 평범한 일상'이 격월로 연재되고 있기에 두달마다 사보고 있습니다.

TV판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토모에 마미가 30대 비정규직으로 지내는 나날을 그린 이 작품은 물건너 만화가 아라타마이 씨가 동인지부터 시작해 만화잡지 '키라라☆마기카' 창간호부터 연재하여 정식 외전으로 자리잡았으며, 잡지가 휴간한 현재 같은 계열사의 키라라 포워드로 옮겨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단행본이 3권까지 정발되었지요. 이번화는 요리잡지를 보며 황홀경에 빠져있는 마미의 모습으로 시작하며, 또 오랜만에 밥 얻어먹으려고 온 큐베였습니다만….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로서 바로 2페이지서부터 터져나오는 오해들. 어디까지나 '달콤한 사랑스러운 음식을 마음껏 먹고 싶어'라고 식욕을 폭발시킨 마미의 혼잣말을 '달콤한…사랑…하고 싶어…'라면서 드디어 30대 노처녀 연애세포 딜미터기 터진걸로 잘못 알아듣는 큐베인데요. 이 족제비인지 너구리인지도 모를 시허연 외계생물은 이제 남의 말 엿듣는거 하나도 제대로 못해서 이러고 자빠집니다.







그리하여 마미에게 "니가 그렇게 연애를 하고 싶어할 줄 몰랐어"라고 놀라워하는 큐베지만, 분명히 먹을 것 생각하고 있던 마미는 새삼스레 왜 그러냐며 어리둥절할 뿐. 식욕 같은건 광고전단지 보면서도 간단히 생긴다면서 예로 전통의 고기요리 혹은 아가씨 취향의 패밀리레스토랑 광고를 보여주는데, 큐베 입장에서는 "이런 근육맨이 이상형이었어!?"라던가 "백합 취향까지 있었어!!???"라고 오해가 쌓여갈 뿐입니다. --;;







근육맨부터 백합까지 넘나드는 마미의 성적 취향(오해)에 큐베는 경악하며, 때때로 달콤한 것과 육욕도 땡긴다는 마미의 말에 "인류는 이런 식으로 무한히 번식하는거구나"라면서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큐베도 (먹을 것에) 관심있잖아"라는 소릴 듣고 끝내는 '마미는 큐베에게 이성으로서 관심있다'라고까지 오해하여 자의식과잉도 적당히 하라면서 딱 잘라 말하니, 지금까지 큐베 올때마다 불평하면서도 밥이나 간식 다 챙겨줬던 마미는 기분이 확 나빠져버립니다.








그래놓고는 뻔뻔스럽게 귤 껍질 벗겨달라는 큐베에게 당연히 빡친 마미. 이제 밥도 우유도 안줄거며 앞으로 집에도 오지 말라고 화를 내자 큐베는 영문을 몰라하며 당황합니다. 그렇게 서로 말이 아귀가 안맞다가 겨우겨우 마미는 밥, 큐베는 연애 이야기를 하던걸 알아채며 머쓱하게 웃고 말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니 서로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던걸 겨우 깨닫게 되어 둘 다 허거겅 하는 감동의 해피엔딩…이지요 넵.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법한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이하 근육마초맨에 백합, 급기야 외계생물 성애자로까지 오해받을 뻔한 30대 비정규직 마미 양의 새로운 안습갱신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살아남은 대가로 정말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을 한몸에 겪는것 같다고까지 여기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Wish 2017/12/08 12:38 # 답글

    저 축생은 대체 뭘 얻어먹는 것인가...
  • 로그온티어 2017/12/08 17:58 #

    죽음, 고통, 절망
  • 지나가다 2017/12/08 13:44 # 삭제 답글

    지나가다 한말씀 드리자면 인간의 3대 욕구는 수면욕과 식욕과 배설욕입니다. 성욕은 3대 욕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해결 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는 욕구를 3대 욕구라고 합니다.
  • 아스파 2017/12/08 16:54 # 삭제

    아직 그 주장은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식욕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의 공급을 위해, 수면욕은 뇌와 육체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자연발생되는 욕구이지만, 배설욕은 단순한 공간부족으로 인한 방출이죠.
    똥오줌이 쌓이지 않는 완전흡수식품이 발명될 경우 이를 식량으로 삼는 인간이 배설욕구를 발생시킬 것인가?

    오히려 종 전체의 생존을 위해 성욕 쪽이 필수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인간의 성욕, 특히 남성의 성욕의 가치를 전력으로 부정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저 식욕/수면욕/배설욕 주장이 기다렸다는듯이 환영받는 이론이긴 합니다만.
  • 나이브스 2017/12/08 16:41 # 답글

    역시 인간을 모르는...
  • muhyang 2017/12/08 18:08 # 답글

    오해는 오해고 저 여사님께 성욕이란 게 남아있는지가 심히 의문올습니다.

    덧. 분명 큐베의 회화는 필담일 터 (...)
  • 수저의 멜로디 2017/12/08 19:58 # 답글

    마미씨에게 성욕이 있었으면, 저런 솔로마스터가 되지는 않았겠지....
  • Megane 2017/12/09 04:02 # 답글

    애초에 성욕이...ㅋㅋㅋㅋㅋㅋㅋㅋ 식"성"+"욕"구의 줄임말일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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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