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돼지 미사일이 뭐 그리 중요해?" 동영상의 찬미

TV도쿄의 위엄을 실제로 보니 또 더 놀랐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뒷북, 제목대로의 이야기. 실은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 30일까지 여름휴가로 혼자서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근데 아시는대로 어제 아침에 북괴에서 쏜 미사일이 일본 북쪽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사건이 터졌지요. 저도 아침에 호텔에서 일어나서 뉴스 틀어보니까 일본 모든 뉴스 채널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관련뉴스를 보도하고 있었으며 TV도쿄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하지만 역시 또 아시는대로 아침 7시 반되니까 칼같이 케모노프렌즈 방영해서 요걸 실시간으로 보니 더더욱 오잉~!?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채널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했다더라, 미사일이 3단 분리했다더라, 아베랑 트럼프도 특별담화발표 한국도 안보회의 들어갔다더라 등등 바쁜데 TV도쿄는 옆에 화면 띄워주긴 하지만 25분 즈음부터 재방영 추가요소인 성우+아이들의 주제가댄스 합동공연 시작하고 마지막화도 꿋꿋이 다 틀어주는 그 패기에 지렸구요 넹.

하기사 물건너서도 이 TV도쿄의 기행은 아예 중요개그요소로 자리잡았으며 '아이 엠 어 히어로' 극장판서도 TV도쿄에서마저 애니방영을 중단하고 좀비재난 특별방송을 시작하니까 주인공이 아이고 이거 진짜로 큰일났구나하고 당황하는 연출도 있었습니다. 북괴 미사일이라면 특히 동북아 안보의 가장 위험한 이슈 중 하나지만 그것마저도 어쨌든간에 애니메이션의 방송은 강행하는 오오 TV도쿄 오오. 더구나 케모노 감동의 마지막회라서 더더욱 인상적이었네요…아마도.


나중에 케모노 2기가 TV도쿄에서 방영되면 혹 김정은이 직접 미사일을 타고 날아간다 해도 역시 무시할지도 모르겠다는 망상도 해보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존다리안 2017/08/30 15:44 # 답글

    랄랄랄라 랄랄랄라~
    정은아 자파리 파크에서 프렌즈들의 착한 마음을 배워라.(..........)
  • 역성혁명 2017/08/30 18:35 #

    아니죠. 서발짱의 정성담긴 할퀴기로 내장들을 마구마구 휘젓고 양초로 써야죠.
  • 레이오트 2017/08/30 16:20 # 답글

    TV도쿄 : 쫄면 지는거라고 생각해.
  • 잉붕어 2017/08/30 16:54 # 답글

    역시 TV도쿄
  • 아힝흥힝 2017/08/30 17:20 # 답글

    저동네는 북한에서 미사일 쏠때 태연하게 빅뱅(우리나라 아이돌인 그 빅뱅맞습니다) 얘기 내보내는 방송국이라 어쩔수가 없습니다(...)
  • 역성혁명 2017/08/30 17:31 # 답글

    이젠 테레비 도쿄의 고유 전통풍습이 되었군요.
  • 기롯 2017/08/30 17:43 # 답글

    대인배 느낌!
  • 무지개빛 미카 2017/08/30 18:19 # 답글

    TV도쿄야말로 지금의 일본에게 있어 가장 올바른 정론TV방송입니다. 암요. 일본 본토에 북조선 김씨왕조 미사일이 불발탄이라도 떨어져야 진짜 심각한 겁니다.
  • 각시수련 2017/08/30 19:14 # 답글

    北朝鮮のミサイルに完全勝利したけものフレンズ最終回UC
    http://www.nicovideo.jp/watch/sm31830094
  • 아인베르츠 2017/08/30 20:18 # 답글

    너는 주식으로 치즈와 와인을 필요로 하고 미사일을 쏠 줄 아는 프렌즈구나!
  • Megane 2017/08/30 20:40 # 답글

    음... 미확인으로 진행형... 재미있었지요 (먼 산))
  • 이선생 2017/08/31 12:17 # 답글

    어떻게 보면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을 때는 그걸 중단하고 속보를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들입장에서 북한이 핵을 쏘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만화의 다음 내용이 더 중요하지요. 저도 어릴때 만화보던 중 속보가 나와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 짜증만나지 속보내용은 1도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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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