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벌레들이 꼬이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구한 물건너의 신간들. 왼쪽은 지오티의 요즘 잘 나가는 격월간 어둠의 잡지로 1주년을 맞은 코믹 이그제 7월호이며, 왼쪽이 제목대로의 꺼리인 호뷴사의 망가타임 키라라 포워드 2017년 7월호입니다.. 소위 미소녀 계통의 모에작품이 주력을 이루며 '학교생활'이나 '언해피', '꿈을 먹는 메리' 등 많은 작품이 영상화되거나 또 방영을 앞두고 있고 최근 휴간된 키라라☆마기카의 대표작인 '토모에 마미의 평범한 일상'도 여기 이사와서 격월로 연재를 시작하였지요.
만화가 아라타마이 씨가 동인지로 시작한 작품은 원작의 십여년 뒤를 그린 에필로그 성격의 배경을 지니며, 마녀들과의 싸움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았지만 다들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 먹고 잘 사는 다른 마법소녀 후배들에 비해서 혼자만 아직 독신으로 매일매일 흑역사를 갱신해나가는 30대 비정규직의 눈물나는 나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른살 넘어 마법소녀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야근과 리얼충의 압박 등 냉혹한 현실생활애 고생하는 모습이 와닿더라.
그래서 이번화의 표지는 기세좋게 총을 겨누는 마미 씨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그 면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5월의 어느 휴일 아침에 눈을 뜨는 마미. 5월은 이제 완전히 초여름이 되서 생활복인 중학교 체육복도 슬슬 치울 때가 왔답니다. 배가 고파서 일단 우유라도 마시려는데 뭔가 시선을 스쳐갔으니, 그 정체는 바로 거미! 원래 벌레를 싫어하는 마미지만 이 거미에 특히 대경실색을 하는데, 학창시절 마법소녀를 하면서 시체나 마녀, 사역마 괴물 등 별 못볼 꼴 다 봤지만 저 거미만은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답니다. 거미가 구석에 숨어서 잡을 수도 없게 되자 마미가 선택한 방법은…?


그 해결책은 쿄코에게 환각마법을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원작서야 접근전 창쟁이 위주로 싸웠지만 사실 쿄코의 진짜 마법은 환각, 환상을 보여주는 롯소 플라즈마. 마음먹기 따라서 타인에게 평생 환각을 거는 것도 가능하며 마미는 이 능력으로 저 무섭고 징그러운 거미의 이름과 모습을 사역막, 혹은 모 감자칩 마스코트 닮은 '슈피네'로 보이게 해달라고 간청하는뎅. 또 쿄코가 생각하기를 요즘 편식이 심해진 딸 유마에게 야채가 고기로 보이는 환각을 걸어도 괜찮을 것 같다나 뭐라나.


…그리하여 거미의 공포에서 해방된 마미 양. 언제 어디서든 귀여운(?) 슈피짱으로만 보이니 괜찮다고 여겼는데요. 근데 그 슈피짱이 점점 마루 천정이나 식탁, 책장, 수건 밑 등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실상 온집안이 거미 천지가 되어버린 근본적인 문제점이 더더욱 심각해진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야근 때 신세졌던 미니 마미들인 요정 님페 퀸데트를 소환해 거미 퇴치를 부탁하지만 요정들도 이 미션에 난색을 표하게 되는데요.


근데 사실 퀸데트 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요정쪽에서 보면 거미는 중형 몬스터(!)에 가까운데다 전용도구도 없이 휴지(…) 가지고 우라돌격하라는데 항의할만 합니다. 거기다 요정들은 환각에 걸리지 않아서 거미의 진짜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데다, 야근 때와 달리 거미는 어디까지나 보기 괴롭기는 해도 심각한 생명의 위협까지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대로 배신때려 다 도망가고 결국 본인이 나설 수 밖에 없더라.


마스크와 에프킬라로 무장한 마미가 마침 수건 밑에 숨어있던 슈피짱=거미를 발견하지만 휙휙뿅뿅 잘만 도망가버리니. 옷장 밑으로 빠르게 숨어버리는데 거기가 하필 퀸데트들이 대기하던 곳이라 혼비백산하여 도망가지요. 하지만 여기에 요정들이 있는걸 몰랐던 마미가 바로 살충제를 분사하니까 슈피짱(거미)과 퀸데트들 전부 다 게거품 물며 쓰러지고 더블KO 되었답니다. 다행히 그 뒤에 요정들은 무사히 깨어났다나 뭐라나.


퇴근길에 마트 벌레퇴치 코너를 찾은 마미 씨. 죽을뻔한 퀸데트들이 강하게 반발하여 뿌리는 살충제 항의집회(…)까지 열며 급기야 요정노조까지 결성할 기세랍니다. 또 슈피짱은 일단 하나 잡았지만 다른 거미들 중에서 거대종 돌연변이가 나오지 말란 법 없으니, 대신 모기향처럼 연기를 뿜는 강력한 훈연제를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마루에서 태우고는 일망타진을 기대하며 재빠르게 출근하지요. 하지만….
여기서 또 그 망할 웬수덩어리 큐베가 사고를 칩니다.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집안에 연기가 자욱하여 불이라도 난 줄 알고 베란다로 열고 들어오며, 불씨의 원인으로 보이는 연기가 발생하는 훈연제 깡통을 베란다에 치워두고 착실하게 환기까지 시켜주니 하이고야~ 본인 입장에서는 불날뻔한거 막은줄 알고 마미에게 은혜갚기까지 기대한다지만 나중에 마미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진짜 타로피날레 먹여도 할말 없으니 삼가 묵념~입니다…아마도.
이하 여름 벌레에 대한 공포를 마법으로 극복하려다 실패하고 또 한번 현실에 좌절하는 30대 비정규직 마미 씨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지금은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지만 언젠가 꼭 영상물 신작이 나와주기를 기대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만화가 아라타마이 씨가 동인지로 시작한 작품은 원작의 십여년 뒤를 그린 에필로그 성격의 배경을 지니며, 마녀들과의 싸움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았지만 다들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 먹고 잘 사는 다른 마법소녀 후배들에 비해서 혼자만 아직 독신으로 매일매일 흑역사를 갱신해나가는 30대 비정규직의 눈물나는 나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른살 넘어 마법소녀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야근과 리얼충의 압박 등 냉혹한 현실생활애 고생하는 모습이 와닿더라.
그래서 이번화의 표지는 기세좋게 총을 겨누는 마미 씨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그 면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하 여름 벌레에 대한 공포를 마법으로 극복하려다 실패하고 또 한번 현실에 좌절하는 30대 비정규직 마미 씨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지금은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지만 언젠가 꼭 영상물 신작이 나와주기를 기대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그러면 거미집까지 일망 타진이 되지만 화재 주의 때문에 지역 한정이 생기는..)
오히려 집안에 언급하면 안되는 그분(바*** 그분...)이 나타나면 안될텐데 말이죠..
외부에서 칩입해오는 바퀴벌레라던가... 심지어 지네까지 OTL
아무튼 저 뒤에 소방차 출동해서 메챠쿠챠 혼나는 전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