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변이 눈물나는 추억의 '피아캐롯' 최신작 게임의 추억

20주년 기념작이라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어둠의 게임 신작으로 그리운 이름이 나왔으니 바로 '피아캐롯에 어서오세요!'입니다. 물건너에서 아직 코스프레, 메이드까페가 유행하기 전인 90년대 중후반, 캉캉바니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칵테일 소프트(F&C)에서 낸 패밀리레스토랑을 무대로 한 청춘순애물로 큰 인기를 끌었지요. 특히 나카무라 타케시,미츠미 미사토,아마즈유 타츠키의 속칭 피아3인방의 뛰어난 작화가 1편과 2편에서 빛을 발하며 3편도 하시모토 타카시, 하스미 에란, 스즈히라 히로의 그림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소 수위가 약화된 콘솔쪽 이식으로는 NEC인터채널이 맡은 PC-FX판 1편과 2편은 그냥저냥이었으나, 키드가 담당한 새턴판의 1편과 2편은 그래픽 보강 외 음성과 동영상 추가, 신캐릭터와 시나리오 추가 등 성의있는 이식을 보여줘서 역시 호평이었으며 PS2와 드캐로 나온 3편은 전작들에 비해서 추가요소가 썰렁하긴 했지만 그래도 본편 자체가 잘 만들어져서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업계 대세로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하지만 후속작인 G.O부터는 복장선택 삭제와 무리한 히로인 늘리기로 불안감이 더해지더니 이어지는 G.P에서는 그야말로 폭망. 특히 G.P의 PS2판 관련 행사에서 참석자가 스탭들보다 더 적었다는 일화는 전설로 남았습니다. 그뒤 본편 넘버링을 달고 나온 4편도 쫄딱 망했으며 남성향, 마작게임으로 컨셉을 바꾼 외전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것조차도 이슈가 되지 못하고 흘러간 옛추억으로서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져버렸으니 아아아….

그뒤 시간이 흘러 2017년 현재, 원조 1편의 PC-98판 발매(1996)으로부터 어언 20년이 흘러 'Pia캐롯 20th ANNIVERARY PACK'이 발표되었더라. 위에 보시는대로 1편, 2편, 3편과 G.O, G.P, 4, 마작편의 일곱작품이 들어간 합본판이며, 아쉽게도 가정용의 추가요소 등은 전부 빠지고 원판 재현을 기준으로 하며 그냥 윈10으로 예전 게임들을 돌려볼 수 있더라~는게 장점인듯 합니다. 그나마 신규요소로서 왕년의 히로인들이 다시 나오는 단편 시나리오들을 넣어준다고는 하는데….



















지금부터가 제목대로의 이야기-


그러니까 20주년 광고의 새로 그려진 구 히로인들의 역변이 얼핏 보입니다.


보시면 구석들에 각각 1편의 메인히로인인 모리하라 사토미와 2편의 히노모리 아즈사, 그리고 3편의 누님캐인 하세가와 아케미를 그려놓은 것 같기는 한데요. 근데 작화 자체가 워낙 상향평준화된 물건너 에로게들 기준으로 봐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데다가 20년전, 15년전 원판 그림과 비교하면 더더욱 눈물나는게 함정. 물론 원작 쪽은 지금도 상위클래스 속하는 레전드 작가들이 맡았다지만 그래도 나란히 보니 썰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아. 특히 오른쪽 아케미 씨는 작붕 느낌도 나니 쩝.

아니 아무리 형편 어렵고 재활용 합본판을 낸다지만 그래도 명색이 20주년인데 좀 더 실력있는 원화가를 모셔올 수는 없었나. 아무리 끝이 안좋았다지만 한때 업계를 평정했던 명작들의 추억에 괜시리 먹칠을 하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며 당시 1편과 2편, 3편을 실시간으로 접하며 나름 그 전성기와 몰락을 나름 직접 목격했던 세대라서 그런지 더 가슴이 시려옵니다. 흡사 신곡 낼 능력은 없고 구작 앨범 재발매와 컴필레이션으로 연명하는 한물간 왕년의 스타 보는 느낌이었네요 아아…ㅠ


왕년에는 대세를 주도하였으나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피아캐롯 시리즈의 20주년 신작을 바라보며 느끼는 회한 섞인 주저리~였습니다. 화무십일홍을 실감하게 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레이오트 2017/06/08 10:48 # 답글

    너무 너프된 것 아닌가요? 그런데 캐롯만 보고 디지캐롯 쪽을 생각해버린 나...
  • Sakiel 2017/06/08 12:29 # 답글

    이거 완전 누구? 수준인데요. 애초에 캐릭터의 포인트 자체가 전부 한박자씩 엇나간 느낌인데 ㅋㅋㅋ
  • 일렉트리아 2017/06/08 13:23 # 답글

    피아케롯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 초효 2017/06/08 14:24 # 답글

    추억을 파괴하는 건 유행인가 보군요.
  • 라무 2017/06/08 16:31 # 답글

    일러가 질이 낮아졌군요 돈이 없었나?....
  • 反영웅 2017/06/10 16:03 # 답글

    캬~ 역시 대세는 부관참시!!
  • 무명병사 2017/06/10 18:31 # 답글

    요즘은 팬들 가슴에 대못박는 게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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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