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 만들기 미뤘다가 후회하는 경우 로봇의 세계

적어도 지금 당장은 손대기가 그식해졌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지난주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의(?), 건담 우주 비우주 통틀어 역대급 흑역사로 이름을 남길 철혈의 오펀스가 전50화로 완결되었습니다. 몰살은 그렇다쳐도 에필로그까지 끝까지 허거겅 소리 나오게 만든 문제작이며 그 내용은 이미 많은 분들이 소감을 말씀해주셨기에 2절 안하고 생략하구요. 암튼 저도 그날 보고 어구구했습니다만 며칠 지나 맘 좀 추스리니 또 집에 있던 다른 물건들이 눈에 밟히더라구요.

위에 보시는대로 말마따나 철혈 관련된 건프라들이지요 넵.재작년 가을 철혈 막 기대의 신작으로 방영 시작하고 반다이서 킷도 펑펑 뽑아줄 때 저도 건베서 충동적으로 발바토스랑 햐쿠렌, 햐쿠리 사오고 또 나중에 지나치게 파생형 많이 뽑아 식상해진 그레이즈도 그때는 신선할 때라, 한정판이란 이름에 끌려 클럽G에서 아레스 그레이즈랑 가엘리오 전용기 슈발베그레이즈도 막 사서 좋아하고 그랬거든요.

다만 작품 자체에 대한 감정이 꽤 그식해진 요즘에는 비닐 뜯어 부품세척하고 만들다 만 와중에 정말 더 손대기 싫어졌습니다. 물론 시데 등 마찬가지로 재미없게 본 작품도 건프라는 또 사서 이것저것 만들곤 하지만 철혈은 가장 최근의 그것도 충격이 워낙 역대급이다보니 죄없는(?) 건프라까지 왠지 껄끄럽게 느껴져서 어찌하였든 지금 당장은 만들 의욕이 전혀 나지 않으니 한숨만 절로 나오네요, 에휴휴휴야.


여러분도 관련상품을 사고 나서 나중에 원작에 대한 감정이 급변하여 난감하셨던 적이 있으신지요. 주말 밤에도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무명병사 2017/04/08 21:35 # 답글

    저하고 같으시군요. (구시온은 미개봉 상태, 아스타로트, 아스타로트 오리진은 몸통하고 머리 만들고 방치, 시덴은 그대로 폐기장...)
  • 나이브스 2017/04/08 21:52 # 답글

    정말 건프라는 애니빨이다란 말이 생각납니다.
  • 루루카 2017/04/08 22:45 # 답글

    그쪽 계열은 아웃 오브 안중으로 하나도 안 산 제가 승리자... (후다닥!?)
  • 태천 2017/04/08 23:56 # 답글

    사면 바로바로 조립하는 편이고(지금 미조립으로 쌓여있는 것도 1개 외엔 없고요)
    몇년 전에 한참 모을 때, 쌓여있던 것도 만들거나 처분하거나 해서 딱히 후회한 적은 없는데...

    철혈은 작품 보고 맘이 동해서 사모았다가는 진짜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먼산)
    ...만 지금까지 구입해서 만든 철혈 HG 제품이 어느새(...) 7개+웨폰세트 4종...(쿨럭)
    그런데 유고 빼면 전부 1기 때(아니면 외전) 기체들이군요...(또 먼산)
  • 알트아이젠 2017/04/09 00:13 # 답글

    저도 그래서 몇 개 팔아버렸는데, 이 포스트를 보니까 남은 녀석들도 팔아버릴까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 neosrw 2017/04/09 00:21 # 답글

    발바리 컴플릿세트가 아직미개봉
    만든건 아스타로트 오리진과 구시온 리베이크뿐이군요
  • 안경소녀교단 2017/04/09 02:16 # 답글

    그러므로 건프라는 믿고 사는 우주세기를...
  • 무지개빛 미카 2017/04/09 09:36 # 답글

    중고로 반 값이라도 불러서 팔아바리심이 어떠신지? 적어도 현찰은 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칩 값이 폭락한게 억울하지만 말입니다.
  • Shishioh 2017/04/09 14:05 # 답글

    그래이즈 타입은 그래도 풀메탈패닉 애들이나 마브라브 애들이랑 어울립니다...
    건담타입애들이 겉돌아서 그렇지::
  • 잠본이 2017/04/09 16:35 # 답글

    반다이 담당자는 선라이즈 멱살 잡고 짤짤짤 흔들고 싶은 심정이겠군요(...)
  • 동굴아저씨 2017/04/09 23:02 # 답글

    제타건담 다리만 조립해놓고 근 1년째 방치중이군요(...)
  • TokaNG 2017/04/10 10:40 # 답글

    그래서 저는 원작을 보지 않습니다. 건프라는 오로지 디자인으로만 즐길 뿐...
    철혈 킷들도 디자인만 놓고 보면 꽤 멋진 것들이 많아서 사고 싶은 게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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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