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마미 씨가 이사할까 고민하는 만화 화예술의 전당

봄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이사의 계절이라더라.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마침내 재판된 사에카노의 에리리 양 안는 베게 커버…가 아니라 물건너 호뷴사 만화잡지 망가타임 키라라 포워드 2017년 5월호에 대하여. 요 책을 산건 처음인데 실은 지난 2017년 3월호로 휴간된 '망가타임 키라라☆마기카'의 대표작이었던 아라타마이 씨의 만화 '토모에 마미의 평범한 일상'이 여기로 이사해 재연자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분 다른 작품 '베어물어! 초식녀'와 번갈아 격월연재된다네요.

키라라☆마기카도 마마마가 한창 현역일 때야 잘 나갔지만 극장판 반역 상영 후 4년이 지나도록 별 소식도 없던차에 용케 버텼다 싶으며, 그 중에서도 창간멤버이자 터줏대감격으로 인기를 끌던 이 작품은 연재잡지가 사실상 없어지고 나서도 비록 격월이지만 이웃동네 월간지에서 이어가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이렇게 마마마 외전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는데 진짜 애니화안되나 싶어요 정말. 이번달에 4권도 나올 예정이니 파이팅~입니다.










다시 내용 이야기로 돌아와 이른 벛꽃을 보며 센티멘탈한 기분이 드는 마미 씨. 봄은 만남과 이별의 계절, 그리고 이사 시즌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 방에 큰 불만은 없지만 새출발하는 기분으로 즉홍적으로 이사 정보책을 사오게 되는데요. 이왕 크게 마음 먹은 김에 역에 더 가깝고, 지금보다 넓고, 방세도 더 싼 좋은 물건을 알아보자며 히비야선 주변으로 찾던 차에 원하는 물건이 바로 나와서 와아~ 하는 기분이 될뻔 했으나….








그런데 그렇게 좋은 조건에 터무니없이 싼 집은 살인, 자살 등 형사사건 현장일 확률이 대단히 높으며, 마미 씨야 10대 시절 기억으로 시체가 익숙하지만 이런 마이너스 감정 넘치는 곳은 사역마가 자생해서 귀찮아진답니다. 대신 회사에 가까운 집을 찾아 통근시간을 줄여볼까, 했는데 자칫 회사에 들키면 집 가깝다고 일감 몰아주거나 회식 후 여관방으로 쓰이거나 결정적으로 비정규직인데 회사 짤리면 난처해지는지라 이것도 보류하구요.








방은 어쨌든 이사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니 이것도 이삿짐센터 알아보며 견적 뽑고 또 짐을 싸는 자체도 보통 큰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지금 사는 방에도 전에 이사올 때 가져왔던 박스들 중 아직도 뜯지 않고 처박아둔게 있으며, 본인 성격에 이삿짐 포장할 때 딴짓할 확률도 200% 이상이라네요. 거기다 방문 포장이사 서비스로 이용할 수 없는, 속옷같은 물건은 결국 직접 포장해야 하며 어쨌든 이래저래 돈 나갈 일이 많으니 더더욱 우울해질 수 밖에 없지요.









결국 그냥 아몰랑 귀찮아!!라며 다 던져버리는 마미 씨.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 사는 집도 회사서 좀 멀지만 편의점이랑 술집 가깝고, 5층이라 벌레도 별로 없고 괜찮은 집이라서 봄의 새출발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이사갈 돈 굳어서 다행이라는 정신승리하며 언제나의 훈훈한 마무리~였습니다. 지금은 착실하게 돈 모으고 언젠가 남친 생겨 동거하거나 결혼할 때 이사가면 된다지만 과연 작품 완결될 때까지 그런 날이 오려나요? 아아아아….


이젠 마법의 마자도 나올까말까한 30대 비정규직 독신 여성의 가슴아픈 일상물 만화가 된지 오래지만, 마미 씨는 이제 본편보다 이 모습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여기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개발부장 2017/03/31 13:06 # 답글

    도모에 마미(30) 동인지 중에 꽤나 훈훈한 자생키잡물이 있었죠(먼산)
  • 무희 2017/03/31 13:08 #

    아 그게 여기서는 타츠야를 호무라가 스틸하는 바람에 ㅠ
  • NRPU 2017/03/31 13:54 # 답글

    그러게요. 진동 마술봉이라던가 남한테 보이면 좀...
  • 듀란달 2017/03/31 14:03 # 답글

    성별 다르고 마법도 못씁니다만 저 마음은 진짜 절절이 이해가 가네요. 저도 작년에 이사 견적 재다가 다 귀찮아서 때려치우고 2년 더 살기로 했었거든요.
  • 기롯 2017/03/31 14:13 # 답글

    빨리 남친부터 만드는게...
  • Wish 2017/03/31 16:51 # 답글

    마지막 부분에서 떠오른게 코노스바 2기 마지막화에서의 대사네요;

    고민해서 나온 답은 어차피 후회할테니 차라리 지금 편한 쪽을 골라라...(...)
  • 바람뫼 2017/03/31 21:08 # 답글

    어디선가 본 건데 '사연있는 방' 알아내는 방법 중에 벽장이나 달력, 가구 뒤에 뭔가 부적이 붙어있다든가, 방 구석에 소금이 놓여있다든가, 좀 오컬트 같지만 방에 술병을 하루밤 방치하고 마셔봤을 때 맛이 달라져 있으면 100%라나 뭐라나. 그런 방은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도 하던.

    사건이 일어나면 다름 사람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지만 일단 누가 한 번 살고 난 다음에는 그 의무가 사라진다고도 하고.
  • 엑스트라 2017/04/01 10:37 # 답글

    가능하다면 직장과 거리가 짧은 쪽이 유리하다고 보는데요. 출퇴근이 가깝다는건 단순한 시간 절약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니깐요. 건강. 일상 관리, 그리고 업무의 효율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느니깐요.지금의 직장이 마음에 든다면 분명 이사를 하겠지만...... 모습을 보면 그런건 아닌 듯 해보이는데....
  • 무희 2017/04/01 10:51 #

    지금 마미 직장이 비정규직이라 짤릴 확률이 120%라 합니다...
  • emfla22 2017/04/01 14:04 # 답글

    정발도 되는데 애니화 안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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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