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무참히 잘린 공각기동대 정발 만화 화예술의 전당

레진 말구요…원작가분 요청이라지만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어제 대원에서 시로 마사무네 씨의 대표작 중 하나인 '공각기동대' 단행본 전3권 리뉴얼판이 발매되었습니다. 물건너 SF사이버펑크 장르의 간판격인 작품으로 극장판, TV판, 게임과 소설 등 많은 파생작이 나오며 이번에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헐리우드판 실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는데요. 또 동일 세계관의 프리퀄격인 만화 '홍각의 판도라'와 나란히 놓고 보는 것도 재밌었구요.

근데 2000년에 나와서 일찌감치 품절되어 프리미엄이 몇만원씩 붙은 구판을 안사도 되는건 좋은데, 상, 하로 나왔던 구판 각 3,500원 두권 합계인 예전 가격 7천원에 비교해 지금 권당 16,000원으로 값이 120% 상승한건 뭐 17년동안의 물가 상승률를 고려해서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구요. 그외 번역이나 종이질도 훨씬 좋아진듯 하니 큰 불만은 없지만 책 발매 전부타 이미 알고 실제로 보니 더더욱 아쉬운 진짜 허전한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 쿠사나기 소령님의 휴가컷이 몽땅 다 잘렸습니다.


3화 JUNK JUNGLE의 한 장면으로 작전수행을 위해 아라마키 과장님 명령으로 바토가 휴가 중인 모토코를 불러오는 장면인데요. 이게 원래는 2페이지 분량으로 소령님이 다른 두 아가씨와 서브미션, 타격기를 총동원하는 배틀로얄 전투씬(거짓말)이 실렸던걸, 구판에서는 옷을 입히는 정도로 수정했었지만 신판은 원작가분 요청으로 통째로 들어내고 몽땅 다 삭제ㅠ 원래는 모토코와 연결된 바토가 본의아니게 이걸 보고 기겁하며 엿봤다고 얻어맞지만 신판은 그냥 '휴가 때 불렀다'고 혼나는걸로 바뀌었구요.

마 위의 대원쪽 알림글도 그렇고 일본쪽 요청이니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태 별로인 구판에서도 그나마 수정해서 남겨놓은 장면이 신판에서는 흔적도 없이 잘렸으니 마치 완성 직전의 건프라 뿔을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하였습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위험한 장면들 더 있는데 그냥 남겨두고 19금 등급 거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작가분이 수정 원하셨다는데 어쩌겠어요, 아이구야. 그냥 이부분은 아마존 킨들판으로 보는걸로 만족하였습니다…아마두요. --;;


이하 대원정발 신판 공각기동대의 삭제 장면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나중에 실사영화 보러갈까도 생각해보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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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