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주인과 펫여고생 1권 정발, 공포만화 화예술의 전당

이건 진짜 신선한 이세계 공포물(?)입니다.

2월말에 나온 신간만화들 중 눈에 띄던 것이 바로 노엔코믹스 브랜드의 신간 '야수주인과 펫여고생' 1권입니다. 물건너 만화가 야칸 츠즈라 씨가 2015년부터 픽시브에서 연재 중하여 원서 2권 발매 당시 판매 15만부를 돌파하고 이후 1년 넘게 연중(…)된 작품으로서, 제목대로 어느날 야수주인공 지노비의 집에 살게 된 애완동물 인간여고생(!) 리라(카시와기 아키)의 나날을 그린 이세계속성 판타지일상물이지요.

마 애완동물을 소재로 삼은 작품은 '센타로의 일기'나 '치즈스위트홈' 등등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요. 이 만화도 그와 비슷하게 봄의 햇살같은 따스한 분위기처럼 펫이 마음을 열지 않아 고민하는 주인과 반대로 그런 주인의 반응을 캐치못해 나름 고민하는 펫의 기분같은 가벼운 일상을 말랑말랑한 그림체로 그려내어 자칫 넘어가기 쉽지만 반대로 인간이 키워지는 애완동물로 등장하는 그 관계를 뒤집은 것만으로도 정말 이세계 공포만화가 따로 없습니다.











극중에서 리라를 데려와 키워주는 지노비가 워낙 성격좋은 수인이라 다행이지 히로인 리라(카시와기 아키) 입장에서는 극도로 공포스러운 상황인 것. 17세의 평범한 여학생으로 살다가 갑자기 말도 안통하는 이세계에 뚝 떨어져 고도의 문명을 가진 수인들 사회에 팔려나가 애완동물이 되어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도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니 처음에는 매일 밤을 울며 눈물로 지새는게 당연하지요.

거기다 생명의 위협도 항시 도사리는데, 이 세계관의 인간은 애완용보다도 식용인게 더 일반적이며, 지노비의 후배 롤프도 어릴적에 인간여자애를 정들며 키운 추억이 있지만 소풍갔을 때 잠깐 한눈 판 사이 다른 수인들에게 잡아먹힌 트라우마가 있으니 말다했습니다. 지노비가 지금이야 리라를 소중히 여기고 애지중지 대해주지만 갑자기 수틀려서 확 죽이거나 잡어먹어버릴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정말 위험한 수준인거지요 넵.

성격은 좀 다르지만 어릴 때 재밌게 본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 '꼬마돼지 레옹'의 여고생판이라고나 할까. 다행히 리라(아키) 주변의 수인들은 다 착하고 성격좋은 이들 뿐이라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수인들보다는 같은 사람인 그녀에게 감정이입을 하게되다 보니, 인간이 자연스레 가축으로 취급받는 그 평화로운 세계관 자체가 무서운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과연 아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하 노엔코믹스의 신간 '야수주인과 펫여고생' 1권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부디 원작 연재도 다시 재개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이젤론 2017/03/01 15:57 # 답글

    와... 코즈믹 호러가 따로없네요. ㄷㄷㄷ
  • 제6천마왕 2017/03/01 16:18 # 답글

    ....................이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발상이네요.;;;;;;;;
  • R쟈쟈 2017/03/01 17:00 # 답글

    오, 이 책이 정발 되었습니까, 하필이면 서울 다녀온 다음이라는게 아쉽네요 ㅎㅎㅎ
  • 무지개빛 미카 2017/03/01 18:05 # 답글

    살아님기 위해서는 권의 극에 달한자가 되어야 하는군요. 갑자기 케모노 프렌즈 동인지가 생각나는... (ㅎㅎㅎ)
  • 명탐정 호성 2017/03/01 20:48 # 답글

    저 작가, 요새 더이상 연재안하는데 안타깝습니다.
  • emfla22 2017/03/04 14:45 # 답글

    이게정발되는군요
  • 저 만화 2018/01/08 18:15 # 삭제 답글

    저 만화에서의 인간은 대부분 돼지나 닭 정도로 묘사된듯
    키울수있고 먹을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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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