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오펀스 - 제작진도 사실 철화단 싫어하나? 동영상의 찬미

애정이라기보단 이젠 악의로밖에 안보입니다.

지난화의 쉬어가는 화 이후 드디어 최종결전이 시작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2기 20화. 지난번에도 한번 끄적거린 것처럼 애초에 싸울 이유나 명분부터가 가엘리오 씨가 있는 아리안로드 함대 쪽에 더 수긍이 가고 그냥 세상 다 불태우고 싶을 뿐인 바알성애자 맥길리스 씨와 그냥 그 손을 충동적으로 잡고 하멜른의 쥐처럼 따라가는 철화단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시작부터 불길했는데요.

이번엔 아니나다를까 작전과 전술면에서도 아주 하늘과 땅 차이인데, 라스탈 앨리온 씨가 드디어 밥값을 하는듯 합니다.


사실 혁명군 쪽은 맥길리스 직속 지구외연함대와 철화단 제외하면 전투경험도 없는 신참들인지라 아리안로드의 압도적인 물량을 투입해 이를 분단시키고, 최대의 변수인 건담 발바토스는 레긴레이즈 줄리아로 발을 묶어놓았지요. 또 청년장교 중에 미리 스파이를 심어놓아서 다인슬레이브를 자기네로 한발 쏘게 한 다음에, "쟤네들이 먼저 반칙썼다!"면서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다인슬레이브 부대가 무더기로 반격해서 철화단과 맥길리스 함대를 걸레로 만들어놓습니다.


근데 이에 맞서는 철화단의 올가와 총사령관 맥길리스 한다는 짓이. 올가는 2배 이상의 적에 맞서서 그 어떤 대책도 없이 "라스탈만 잡으면 끝이야! 돌격해!"라면서 전략 차원의 목적을 전술이랍시고 외치고 앉았으며 그냥 우라돌격만 지시하다 라스탈의 계책으로 다인슬레이브 제대로 맞아서 호타루비 박살나고 이사리비도 위태위태하니까 "그냥 여기선 물러날까?"하고 아무 생각도 없었음이 들통났습니다. 사실 제작진이 생각할 머리가 없었겠지요.

맥 씨도 드디어 실전에 바알 몰고 나오길래 그래 최종병기 바알도 뭔가 숨겨둔 졸라 쩌는 비밀병기가 있겠지 사실 걀라르호른 병기를 전부 멈출 수 있는 특수기능이라도 있던가? 하고 쪼금이나마 기대했지만 걍 "아그니카 카이엘의 영혼을 따르라!"라고 정신론적 외침 하나 뿐이고 부하들도 똑같아서 와~하고 덩달아 세뇌당함. 이 꼴을 보다 못한 옛 친구 가엘리오 씨한테 "예전의 내 모습 같구나!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라고 당연한 태클 먹지요.

결국 또 다인슬레이브를 무더기로 맞는 와중에 철화단이 낸 꾀라는게, 시노가 자신의 건담 플라우로스의 데이터로 개발한 300년전의 오리지널 다인슬레이브, 갤럭시슈퍼캐논을 라스탈에게 먹여주자는 것이며 그대로 호타루비를 방패로 써서 돌격하지만 실패하고 전탄포격을 얻어맞아 전사, 비장의 수도 끝장났으니 철화단과 맥길리스네는 이제 죽을 일만 남았습니다 진짜로 --;; 또 그 와중에 시노와 야마기의 브로맨스 컷은 왜 그리 넣어댔는지 참.


말마따나 진짜로 비참한 멸망의 길로 걸어들어가는 주인공 철화단을 보자니 자업자득이지만 그래도 씁쓸한 기분도 약간입니다. 제작진 냥반들도 사실은 철화단, 아니 건담 철혈의 오펀스 작품 자체를 아주 싫어하는건 아닐까도 생각해보면서, 몸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잉붕어 2017/02/26 20:40 # 답글

    하하, 이거 골 때리게 돌아가는군요.
  • OmegaSDM 2017/02/26 20:41 # 답글

    좋아요 이제 철화단과 맥길리스파는 모두 숙청당하고 정당한 뜻을 가진 자가 지도해 가겠군요.(그 티탄즈식 발상은 좀 그만둬라)
  • 동굴아저씨 2017/02/26 21:28 # 답글

    이 애니는 그저 부녀자들의 굿즈 소비 촉진을 위한....
  • 레이오트 2017/02/26 22:09 # 답글

    제작진에게 버림받은 작품이야말로 최고의 바이올런스죠.
  • exp 2017/02/27 00:28 # 답글

    여러 의미로 마지막회가 기대됩니다..
  • 바람의검사 2017/02/27 01:15 # 답글

    바엘은 디자이너가 공인했더군요. 그냥 300년전에 만들어진 건담프레임. 현재 사용되는 건담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특수한 기능이나 그런거없는 상징성만 가진기체...그나마 능력이라면 대기권에서 비행가능하다는거.
    바엘을 기동 못시켰던건 아뢰야식을 달고있는 인물이 없었기때문.
    이러니 맥길리스가 병x인거죠. 이런거 하나 타놓고 혁명이니 뭐니...무슨 빔포라도 날릴줄알았네...
  • 무지개빛 미카 2017/02/27 01:47 # 답글

    이쯤되면 이 말을 당당히 적을 때가 왔습니다!

    "뭘 하고 있는건가?" "뭐 하자는 건가?"
  • 범골의 염황 2017/02/27 02:07 # 답글

    에이지보다 더할 줄은 몰랐습니다...
  • NRPU 2017/02/27 03:19 # 답글

    여러분은 지금 건담 2대 훼이크 주인공을 보고 계십니다.
  • 풍신 2017/02/27 19:09 # 답글

    제작진이 이렇게까지 어리석어질 수 있다니!
  • 안경집 2017/02/28 22:57 # 답글

    자~ 과연 이 혼돈의 종국은??? 혼돈을 즐깁시다!! 아오 썅...(깊은 빡침)
  • 니힐리스트 2017/03/02 11:21 # 답글

    처음 2화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가버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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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