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의 존재감 양극단 히로인 동영상의 찬미

한쪽은 너무 존재감이 쩔어서 문제고, 한쪽은 우주먼지 이하라서 문제고….


● 라크스 클라인 (in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


: 우주를 정복한 패왕, 비선실세.


- 말 그대로 건담SEED 남녀 통틀어 여러가지 의미로 최고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분홍머리 아가씨, 전 자프트 의장 시겔 클라인 씨의 따님인 금수저로 아스란 자라의 약혼자이며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자프트의 국민아이돌. 키라와의 첫 만남 때도 약간 4차원이고 멍~한 성격과 또 가희라는 특기 덕분에 나중에 연합과 플랜트, 내추럴과 코디네이터 사이를 이어주는 왕년의 민메이 여사님과도 같은 정신적인 가교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이 처자의 진가가 드러나는건 중후반부터. 당시 아스란의 이지스 자폭에 휘말려 죽은줄 알았던 키라를 로우 귤과 마르키오 도사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출하고 자프트의 최중요기밀인 프리덤 건담을 넘겨주는 끝내주는 행동력을 보여줬으며, 이 일로 아버지가 사살당해 슬퍼하지만 시겔 의장의 조직 클라인파를 그대로 흡수해 전함 이터널을 탈취하고 아크엔젤, 쿠사나기와 삼척동맹을 맺어 제3세력으로서 전장에 뛰어들어 씨앗도 한번 깨고 종전을 지켜보더라.

그뒤 데스티니 초반엔 일선에서 물러나 키라와 오브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며 조용히 사는가 했지만 사실은 지하에 완전복구한 프리덤을 숨겨두고 있었고, 꼭두각시 미아 캠벨을 내세운 듀란달 의장이 습격해오자 이터널, 아크엔젤과 함께 다시 한번 일어나지요. 이때 휘하의 클라인파 조직도 규모가 커져서 스트라이크 프리덤과 인피니트 저스티스를 자체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또 돔 트루퍼 생산라인도 빼돌릴 공작도 가능하니 정크조합 버금가는 우주 최대급의 사설 무장종교집단 교주가 따로 없었습니다.

데스티니 플랜을 격파하고 승리한 이후 자프트 의회의 요청을 받아 18세의 어린 나이에 최고평의회 의장 자리를 받았다…고 하지만 사실 정식 직함은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쨌든 비선실세 최고위 막후권력자로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보다도 훨씬 더 빨리 우주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ㅎㄷㄷㄷ.












●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 (in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동네 아이돌, 화성 아프리카BJ, 존재감 제로.


- 철혈의 오펀스의 '일단은' 히로인. 화성 자치구 의장의 딸로 대학생 때 화성도시 크리셰의 독립을 다루는 '노아 키스의 7월 회의'를 성공시켜 주목받고 걀라르호른에게도 위험인물로 찍혀 암살위협까지 받게 되나, 철화단의 경호를 받으며 무사히 지구까지 오게 된다. 이 와중에 제작진의 허점이 드러나 사상적으로 위협이네 어쩌네 하더니 정작 콜로니만 가도 쿠델리아의 얼굴도 제대로 몰랐기에 사실은 지방 아이돌, 아프리카 BJ 정도 밖에 아니냔 소리까지 듣는 안습한 지경에 이르지요.

그 와중에 사실 스파이였던 보좌역 후미탄 아드모스가 사망하며 '화성의 희망이 되어달라'는 유언을 듣지만 그 존재감은 갈수록 폭락. 사실 지구 와서도 정치면의 중요한 역할은 마카나이 영감님이 다 가져갔고 이후 자신의 후계자가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거절하고 화성으로 돌아갔다길래 뭔가 드디어 보여주나 했지만 하프메탈 가공 회사인 아드모스 상회 세워서 농장과 고아원, 학교를 운영하는 일상 파트 면면만 나오더니 그걸로 끝, 정말로 2기의 그녀의 활약은 진짜로 이걸로 끝입니다.

전개에 문제 많은 철혈이지만 그래도 2기 후반 인류의 운명이 걸린 걀라르호른 내전 최후의 결전 한판을 앞두고 있는데 쿠델리아는 이런 시국에 1mg의 영향도 주지 못하는 그냥 화성 중소기업 사장일 뿐. 마리나처럼 뭔가 노력을 하거나 세츠나와 중요한 교감을 나누거나 하는 것도 없고 미카즈키에 관해서는 급여 관리나 해주는게 전부이며 뜬금포로 아트라의 임신드립 공격(…)을 받고 당황하거나 걀라르호른, 지구권의 중요한 소식은 뉴스로 보는게 고작이니 말 다했습니다. 도대체 왜 나온걸까요? --;;

애초에 몇화 남지도 않았지만 만약 이대로 끝나버린다면 건담 우주, 비우주세기 통틀어 정말 존재감 제로, 우주먼지급 최악의 히로인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소위 '3대 악녀'라 불리는 선배님들도 적어도 나쁜 의미일지라도 존재감 하나는 확실했는데 이 아가씨는 진짜로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하나도 없으니 참…. 혹 나중에 철혈이 슈로대 나온다 해도 철화단 경호대상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고 그냥 출연 안해도 아무 영향도 못줄거 같아요 정말로.



이하 역대 건담의 존재감 양극단을 달리는 히로인 아가씨들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진짜 이대로 끝나면 쿠델리아 양은 캐릭터디자인과 목소리가 아깝다고도 생각하게 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궁굼이 2017/02/22 13:41 # 답글

    요즘 안봐서 모르겠지만...공기왕녀보다 더 심한가요??
  • 액시움 2017/02/22 14:59 #

    공기왕녀는 그래도 스토리상 맡은 포지션이 세츠나와의 정신적 동지인데다 입지상 공기가 될 수밖에 없긴 한데 쟤는 대체 플롯에 어떤 의의가 있는지...
  • 궁굼이 2017/02/22 16:16 #

    하기야 스토리적으로는 중요하긴 했죠.
    세츠나의 정신적 성장이라는[...]

    하지만 쿠델리아는 임신해야하는 스토리적 중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 루루카 2017/02/22 13:51 # 답글

    디자인만!은 좋은데 말씀이죠.
  • 레이오트 2017/02/22 13:58 # 답글

    주인공에게 끼친 영향력으로 보면 쿠델리아는 그 공기왕녀보다 더 적은, 그야말로 진공에 가깝죠.
  • 풍신 2017/02/22 14:23 # 답글

    락순실! 락순실세! 하다못해 그 허접한 칼가리도 시데 후반에 가선 나름의 정치력을 가졌었는데 말이죠. 리리나와 이름은 같지만 정치력이 전혀 없던 가난한 마리나도 있지만, 얜 나름 국가 연합 상대로 구걸하고 세츠나가 알리 알 서셰스를 죽일 찬스에 마리나 어택으로 노래라도 했지, 쿠델리아는 기껏해야 야쿠자 상대로 구걸하는 등 정말 존재감이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서 매스컴도 걀라르호른도 못 알아보던가요?
  • 무지개빛 미카 2017/02/22 14:33 # 답글

    롹순이는 진정으로 블루 코스모스의 후계자입니다. 저걸 어떻게 당해냅니까?

    마리나 이스마일의 경우, 주인공인 세츠나의 인성형성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첬죠. 오죽했으면 세츠나가 아리 알 서셰스에게 총 맞고 빌빌대며 간 곳이 마리나 이스마일이 있는 카타론 지부였겠습니까? 수많은 곳을 다 놔두고 더블 오 건담타고 마리나 이스마일 곁으로 간 세츠나입니다.

    쿠델리아와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여준 빈곤왕녀죠. 앞으로 쿠델리아에게 마지막 남은 찬스는 역시 아트라의 부탁을 받아 3P하는 것이...
  • 레드진생 2017/02/22 14:32 # 답글

    철혈은... 스토리 자체보다도 (사실 스토리야 빌파도 없는 것에 가깝지만 인기있었잖아요?)
    캐릭터 활용을 못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스코트 이상이 되지 못하는 아트라
    정치적 지도자(혹은 정신적 지주/지향점 등) 가 되는가 했더니 공기화 되어버린 쿠델리아
    어머니 혹은 누나 같은 존재가 되는가 싶더니 개그캐로 전락한 메리빗
    비스킷의 후임이 되는가 싶더니 사라져버린 타카키
    미카즈키와 대립하려나 싶더니 미카즈키의 생체 휠체어로 묻혀버린 허쉬
    CGS시절 어른들의 의도를 알고 엿먹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아무 생각없이 휘둘리기만 하는 올가 등등등....

    그냥 캐릭터들 등장시켜놓고, 그 캐릭터로 뭘 하려고 했는지 까먹어버리는 애니 같아요 -_-;;
  • 건전청년 2017/02/22 14:39 # 답글

    제목보고 당연히 마리나 얘기겠구나 했는데 오펀스는 더한가보네요(...)
  • 은이 2017/02/22 14:52 # 답글

    후방공작, 세뇌(?)에 최신병기 탈취에 수틀리면 직접 나가서 살려는 드릴께 하고 죄다 와장창 하고 있는 분의 위엄앞과
    뜰 수 있는 최후의 기회 '아이를 만들자!' 퀘스트를 못 받으면서 완벽 공기화 한 누구랑... 극과극이로군요 ㅠㅠ
  • 바람의검사 2017/02/22 15:13 # 답글

    쿠델리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언가 자주적으로 하는게 없다는거...1기때 지구로 내려갔지만 정작 내려가는 와중에도 이리저리 흔들렸고 후미탄이 죽었어도 뭔가 하는게 없이 막판에 연설같잖은 연설로 끝냈습니다만...
    2기는 아예 작품자체가 방향성을 달리 했는데다 막장오브 막장으로 흘러가면서 더 필요없어진...근데 중요한건 2기 후반을 달리는 현재. 철화단의 정당성을 입증해줄 유일한 캐릭터임에도 가족을 위한다는 개소리로 간단하게 빠져버림으로써 철화단은 그냥 맥길리스의 사설용병수준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냈죠.

    근데 사실 이렇게된건 제작진 때문인게 이 작자들이 애초에 철화단에 정치니 혁명이니 이런 거창한걸 넣을 생각이 없었어요. 전쟁에 대해서 알지못하니 야쿠자물을 쓰겠다고 하는 작자들이 그런걸 쓸리가...문제는 1기에서 그러면 철화단은 왜 활동하는건데? 그냥 화성에서 조용히 먹고살면 되는거 아니냐? 어른놈들은 주동자 처형 및 은퇴시키는걸로 잘 해결됐는데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하다보니...
    결국 철화단은 쿠델리아라는 화성독립의 거물을 데리고 화성독립을 위해 싸웁니다! 라는걸로 나간거죠. 문제는 그걸 대단히 못 풀이해내서 문제지만.

    2기 들어와서는 헤헤 이제 쿠델리아 안써도 되겠지? 야쿠자스토리내자!!! 라고 했는데 중반이후 들어가니 자기네들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걸 깨닫고 회귀한게 갈라르호른쪽 스토리...하슈말전이 이상하게 길었던건 이 각본을 만든다고 걸린 시간때문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아무튼...쿠델리아는 그냥 건담역사상 가장 실패한 여캐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비중이라곤 공기보다 못한 쿠델리아가 다시 스토리에 개입하면 그건 더 망하는꼴이죠.
  • 메탈맨mk2 2017/02/22 15:13 # 답글

    1기야 지구에 가야하는게 주이야기이니 그렇긴한데
    2기에서는... 솔직히 등장자체를 하지 않아도 진행에 이무런 영향이 없는 듯합니다.
  • 존다리안 2017/02/22 16:21 # 답글

    전 리리나님 생각했는데 락순이였군요.
  • 몬토 2017/02/22 17:58 # 답글

    아이를 낳아주세요! 를 위해서?
  • 토마토맛토익 2017/02/22 18:23 # 답글

    번스타인씨는 제노사이드 콧털을 안 써서....
  • 포스21 2017/02/22 19:12 # 답글

    락순실은 오히려 루돌프 골덴바움 포지션 아닌가요? ^^

  • 나인테일 2017/02/23 00:45 # 답글

    디아나 소렐이나 라라이아 액펄 같은 절묘한 밸런스의 하로인은 참 어렵군요;;;
  • 니힐리스트 2017/02/23 12:42 # 답글

    쿠델리아는 구체적으로 작품과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아니면 더블오의 마리나처럼 특별한 무언가은 없어도 작품 주제와 어울리면 모르겠지만.
  • 안경집 2017/02/23 14:46 # 답글

    안경쿠짱!! 으헤헤~
    어차피 쿠짱은 공기............하아~
  • 괴인 怪人 2017/02/24 13:06 # 답글

    임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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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