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앤 판처 - 니시즈미 시호의 고교생 시절 3화 화예술의 전당

한세대 전 프라우다 고교에는 백곰이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꺼리는 겨울 코미케 C91 걸즈 앤 판처 전연령동인지 신간 '니시즈미 시호가 고교생이던 시절' 2권 3화에 대하여. 물건너 개인서클 20twenty 소속 백합전문 만화가 match님 작품으로, 원작의 주인공 미호와 마호 자매의 어머님 니시즈미 시호 씨가 고교생 현역 시절이던 20년전 이야기를 그리는 가상의 프리퀄이며, 본편에서야 엄한 당주님이지만 이때는 아직 본인도 사춘기도 고민도 많고 방황도 하는 질풍노도 여고생 시기의 어머님을 볼 수 있지요.

지금도 작가님 픽시브에서 콘티와 러프 형태로 연재 중으로 여름 C90에 나온 1권에는 1화와 2화, 이 2권에는 3화가 실려있으며 표지대로 북쪽의 프라우다 고교를 찾게 된 시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참조하실 분들을 위하여 지난화들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니시즈미 시호가 고교생이던 시절 1화"

"니시즈미 시호가 고교생이던 시절 2화"









다시 보는 지난 1화, 2화의 간략한 내용들. 원작에서 한세대 전, 갑자기 전차도 신흥강호로 급부상한 세인트글로리아나를 주목하는 쿠로모리미네의 1학년생 니시즈미 시호는 세이그로에 자신과 같은 새로운 신입생 지휘관이 들어왔음을 알아채고 대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당시 쿠로미네는 2학년, 3학년 선배들이 니시즈미류 후계자인 시호를 질투하여 심각한 내부분열이 일어았는지라 시호의 건의도 제대로 듣지 않고 결국 쿠로모리미네는 세이그로에 완패하고 말지요.

2화에서 사문회가 열려 명령불복종죄를 뒤집어쓴 시호는 '일본의 모든 전차도 학교를 조사하라'는 사실상 유배처분을 받게 되며, 첫번째로 같은 1학년생 마리아가 있는 선더스 학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파티다 놀이공원이다 실컷 놀다가 겨우 서류작업을 시작하는 시호였지만 수면제를 먹고 강제로 지워지며,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세이그로의 교복을 입은 누군가가 "내 인생의 보람이 될 수 있도록, 힘내 니시즈미 양"이라고 조용히 미소짓는데…!








선더스를 떠나 거의 모든 학교의 조사를 마친 시호에게 남은 곳은 프라우다와 세이그로 둘 뿐이며 먼저 북쪽의 프라우다 고교로 향하는데요. 근데 프라우다는 아무리 러시아 컨셉이라도 혼자만 무슨 시베리아, 알래스카에 있는지 느닷없이 폭설이 쏟아지며 설국열차를 찍고 냉기가 피부를 찌르며 호흡만으로 폐가 아파오는 강추위에 당황하게 됩니다. 학교건물도 못찾고 해메며 '프라우다의 백곰을 조심해'라는 마리아 말을 떠올리고 진짜 곰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겠다고 생각할 지경이니 원.








근데 스피커에서 느닷없이 굉음이 울리며 제설작업을 지시하자 어디선가 나타난 학생들이 신속하게 눈을 치우기 시작하고, 시호도 거기 휩쓸려 덩달아 열심히 삽질(…)을 하게 됩니다. 눈을 헤치며 길을 만드니 마침내 드러나는 프라우다 고교의 거대한 위용에 놀라는 시호였지만 땀흘리고 난뒤 움직임을 멈춰 추위가 배로 심해져 재채기 연발! 물론 추위에 익숙한 프라우다 학생들이야 아무렇지도 않았기에 이방인인 시호를 눈치채는데, 그녀들 사이로 거인 한분이 일어나더라.








아까 스피커로 울려퍼진 목소리의 주인공인 무슨 덩치 2M급의 뿔달린 거인 누님은 시호의 재채기로 '침입자 반동 동무'의 존재를 알아챘으며, 냅다 교내의 어느 방으로 끌고가 포위하여 옷을 전부 벗겨내는 와중에 당황하는 시호는 꼼짝도 못하는데…!








그냥 감기 안 걸리게 젖은 옷 갈아입혀준 것이었습니다, 끝! 말로는 '프라우다의 눈에 당한 연약한 동지는 숙청!!'이라며 열탕형 운운하지만 입김으로 불어 식힌 따뜻한 보르시치 대접해주며 시호도 맛있다고 감탄하고, 또 취사병 소녀도 니시즈미류 후계자로 유명한 시호의 얼굴을 바로 알아보고 방금 그 2M 거인 누님도 시호를 손님으로서 환영하지요. 프라우다에서도 덩치가 돋보이는 두목님을 보고 시호는 왜 "프라우다의 백곰"인지를 납득하게 됩니다.

그 백곰 누님의 이름은 카챠. 그 덩치(…)와 카리스마, 포용력으로 프라우다 전차도부의 주장 겸 매니저를 맡고 있으며 마치 후배들인 카츄사와 논나, 클라라를 합친듯한 누님입니다. 카챠 또한 유명인인 니시즈미 시호를 알고 있으며 세이그로의 패배는 아까웠지만 그 활약상은 구소련 최고훈장 적기훈장감이라고 치하하며, 다른 쿠로모리미네 학생이 왔으면 바로 쫓아냈겠지만 시호는 마음에 든다며 원하는한 머무르며 무엇이든 물어봐도 좋다고 호의를 보여주십니다, 오오 누님 오오.








슬슬 밤 10시 취침시간 되어 다 같이 자자고 말하는 프라우다 학생들에게 시호는 아직 서류작업할게 있다며 사양하지만 "일찍 안자면 나쁜 동지다"라는 카챠의 한마디에 바로 강제수면행. 억지로 자게 되어 뒤척대는 시호에게 카챠 씨는 노동의 가치와 단결력에 대해 역설하며 쿠로모로미네는 그 결속력이 빠져있는, 하나가 되지 않은 그냥 우수한 개개인의 집단일 뿐이라는 약점을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자신은 하나가 된 쿠로모리미네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카챠 씨. 만약 시호가 혁명을 일으켜 모든 폐단과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된다면 쿠로모리미네는 무적이 될 것이며, 시호 역시 이 말에 자극을 받아 숙적 세인트글로리아나와 의문의 지휘관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미간에 힘이 들어가자 카차는 릴렉스하라며 휴식을 권유하고, 그렇게 마치 어린 아이처럼 어르며 재워진 덕분인지 시호는 그리운 아주 오래 전 과거에 대한 꿈을 꾸게 되지요.








그 꿈이란 바로 시호가 어렸을적 니시즈미류 전차도의 계승을 결심한 바로 그 시절. 미호와 마호 자매의 할머니이며 시호의 어머니인 선선대 당주님이 처음으로 등장하여 딸에게 다시 한번 그 마음은 변함없는지 확인한뒤 계승자의 의식을 시작한다며 갑자기 남부 권총을 꺼내는데, 이걸로 뭘하겠다는건지 살짝 뭥미하게 되었습니다. 설마 반항하는 놈은 쏴버리란 것도 아닐테고, 또 니시즈미류면 돈 많을테니 위험천만한 후기형 권총도 아닐테고 뭔가 후계자의 상징같은건가봐요 알쏭달쏭~


이 뒤로 더 이어졌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2권 3화는 여기서 다음편에 계속! 이하 가상의 외전 프리퀄로서 괜찮게 보고 있는 '니시즈미 시호의 고교생 시절' 2권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부디 후속편이 나와서 꼭 세이그로의 시마다류 어머님(…)과의 결전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엑스트라 2017/02/17 12:26 # 답글

    혹시 카츄샤의 어머님?
  • Hineo 2017/02/17 13:02 # 답글

    뜬금없지만 전 오늘 걸장판 3주차 들어갑니다.

    ...어!?
  • 존다리안 2017/02/17 13:41 # 답글

    카츄샤가 스탈린이면 저사람은 레닌동지? 아님 칼 마르크스?
  • 함부르거 2017/02/17 14:52 # 답글

    노동! 아름다운 노동! 모두가 하나되는 노동! 사회주의 만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
  • 시로 2017/02/17 17:02 # 답글

    이것이 거인모에인가(...)
  • 무지개빛 미카 2017/02/17 17:18 # 답글

    2미터의 거인... 다 좋습니다. 그럼 KV-2 말고는 탈 전차가 없을텐데... 설마 프라우다의 KV-2가 원래 그녀의 것?!?!?!?!??!

    PS: 아무리 줄 것이 없어도 그렇지, 남부권총이라니! 발터, 갓발터를 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 존다리안 2017/02/17 18:26 # 답글

    트랙백 신고합니다. 좀 걸리는 게 하나 있어서...
  • 무명병사 2017/02/17 20:15 # 답글

    ...권총? 뭘 시키려고요?!
  • 잠본이 2017/02/17 20:27 # 답글

    이런 상냥한 양반들을 봤나~
  • 하로 2017/02/19 01:59 # 답글

    이 분 2차 창작이 칸코레도 그렇고 걸판도 그렇고 참.. 극단적인 애절하거나 절박한 감정을 잘 그려냅니다.
  • 안경집 2017/02/19 09:17 # 답글

    너무 착해서 무서운 누님이 우후훗~
  • pp 2019/12/15 21:53 # 삭제 답글

    '니시즈미 시호가 고교생이던 시절 동인지 풀버전 볼수 있는 곳이 있나요?
    주소 좀 알려주세요.
  • PP 2019/12/17 19:23 # 삭제 답글

    4화도 나왔나요?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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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