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1 지옥에서온 '목소리의 형태' 동인지 화예술의 전당

AYA 여사님은 갔지만 그 신작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AYA 선생님이 몸담았던 서클 '아가씨의 욕실'의 C91 신작들 중 하나인 목소리의 형태 동인지 '주먹의 형태'에 대하여. 북두패러디로 시대를 풍미한 AYA여사님이 물러나고 새로운 그림담당 테츠진 씨가 물려받은 서클 '아가씨의 욕실'은 지난번 C90 때도 걸판 극장판과 포켓몬 GO! 신작을 내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번 C91도 왼쪽의 너의 이름은 패러디 '놈의 이름은'과 이 '주먹의 형태' 2권을 연달아 내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 오이마 요시토키 씨가 소년매거진에서 2년동안 연재한 전7권 작품 '목소리의 형태'는 장애와 학교폭력, 괴롭힘을 진지하게 다룬 청춘군상물로 300만부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끌고 대원에서 전권 정발되었으며, 또 쿄애니가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역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요. 그리하여 패러디물인 이 '주먹의 형태'는 네놈의 이름은'이 라오우, 토키가 주연한데 이어 여기서는 쟈기켄시로가 각각 커플을 맡아 열연하였으며 이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기말초등학교에서 라이플을 손질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 쇼야 쟈기. 그런데 담임임 타케우치 류우켄 선생이 새로운 동료를 소개하니 바로 히로인(…) 니시미야 켄시로입니다. 필담으로 자기소개하는건 원작과 똑같지만 여기서 니시미야는 북두신권 전승자로 친구들과 주먹으로 교감하길 희망하며, 또 중요한게 악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이지 청각장애가 아니라는 점. 이에 대해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쟈기와 모히칸이 된 똘마니 시마다였으니.











바로 괴롭힘을 시작해 칠판에 온갖 악담을 써놓은 쟈기. 켄시로는 유리아와 연인이라면서 남두 수장이라는 정체도 모르고 또 인형과 헷갈리는 등 진짜 남친 맞았냐고 놀리며 또 옷은 몇벌이나 찣어먹냐, 새옷은 어디 숨겨놨냐면서 원작 북두의권의 맹점을 찌르고 송충이눈썹이라는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습니다. 이윽고 쇼코 켄시로가 들어오자 본인이 낙서 지워주겠다면서 이죽거리는 쟈기였지만 켄시로가 쟈기 머리를 붙잡고 그 헬멧을 지우개 대신 써서 칠판에 문대버리구요.








졸지에 인간지우개가 되버린 쟈기. 켄시로를 다시 만나자 복수의 암기침을 날리지만 당연히 막히고 카운터로 두들겨맞으며 다시는 안괴롭힐테니 제발 용서해달라고 싹싹 빌지만 "악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켄시로에게 먼지나도록 터집니다. 이때의 명대사는 "너 지금 다 듣고 있잖냐~!!" 그리고 쇼코는 원작처럼 사건 터지고 강요당한게 아니라 그냥 스스로의 의지로 전학을 갔으며 남겨진건 쟈기의 시체(?) 뿐이었더라. 사실 다 인과응보지만요 넵.









세월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쟈기. 복수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니시미야의 학교를 찾아 마침내 켄시로를 다시 만나는데, 무슨 일이냐고 묻는 쇼코에게 네 소원대로 주먹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 왔다면서 원작서도 사용하던 특기인 북두나한격을 시전하지만 당연히 씨알도 안먹히고 얻어터질 뿐입니다. 아무리 북두신권을 수련해도 역시 켄시로에게는 못당한다며 도망치려는 쟈기를 갑자기 켄시로가 "이시다 군~!"이라고 부르며, 설마 원작 전개대로 고백 나오는건가 흠칫하던 쟈기였지만….









원작: 好き 스키(좋아해) → 우키 (발음 실수)


패러디: 우키 → 突き(지르기), 실수 아닌 고의….



원작대로 '우키'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전혀 다른 의미로 결정타를 두들겨맞고 박살나는 쟈기. 쇼코 켄시로는 원작처럼 자신의 기분을 드디어 전했다면서 만족해하고 그렇게 쇼야의 청춘과 목숨은 막을 내리고 말았답니다…? 원작과 다르게 실로 왕따 가해자에 걸맞는 감동의 마무리였습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아마도….








마지막은 역시 눈정화용으로 작가분이 따로 그리신 니시미야 쇼코 씨의 그림으로 대신하며, 비록 AYA씨는 떠났지만 신생 '아가씨의 욕실'의 이후 활동에 응원을 보냅니다. 폭설이 내린 오늘 하루도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소시민 제이 2017/01/20 14:10 # 답글

    언제나 깹니다... 이 동인지는...
  • 은이 2017/01/20 16:46 # 답글

    너이 이름과 이번 작품은.. 스토리가 많이 괜찮은 듯.. 좋군요!!
  • NRPU 2017/01/20 17:30 # 답글

    변함없는 원작 리스펙트와 원작 무시에 박수를(?)
  • 反영웅 2017/01/20 17:30 # 답글

    작가 니 놈의 이름, 아니 니 놈의 피 색깔은 대체 뭐냐(...)
  • 안경집 2017/01/20 18:35 # 답글

    이야~ 고백했구나. 장하다 쟈기!! ㅋㅋㅋㅋㅋ
  • 무지개빛 미카 2017/01/20 20:56 # 답글

    그야말로 목숨을 건 고백이구나! 쟈기!!!
  • 聖冬者 2017/01/20 21:02 # 답글

    근데 AYA시절때는 대부분 켄시로와 라오우 원맨쇼였었는데
    네놈의 이름은 도 그렇고 살짝 비중의 노선이 바뀌어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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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