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망상같은 오타쿠 판타지 만화 화예술의 전당

하기사 어둠의 스토리가 다 퐌타스틱하지만요;;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오랜만에 어둠으로 돌아오신 호문클로스 씨가 표지를 맡고 신작을 낸 와니매거진 월간 쾌락천 2월호…가 아니라 거기 연재된 단편들 중 하나인 물건너 사파 작가 이쿠하나 니이루 씨의 작품 '기댈 곳'(寄辺)입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덕후 취미가 있지만 요즘 오르내리는 혼모노는 아니고 곤경에 빠진 알바 동료의 근무를 바꿔줄 정도로 상냥한 성격의 주인공 이리나가와 그의 직장동료이며 술과 파칭코를 사랑하는 털털한 누님 하라 이치하 양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순애물이지요.

이게 어느 점이 판타지이냐 하면, 일단 내성적인 인도어 주인공 이리나가의 설정이나 생김새는 일단 저도 그렇고(…) 현실적인 인물이지만 히로인이 판타지. 파칭코로 히트작 스트라이크 판처(걸판+스트위치)를 재밌게 했다면서 원작 블루레이 보여달라고 집에 들어닥친 아가씨 이치하 양이 애니, 만화에 흥미를 갖고 아예 이리나가네 집을 놀이터 삼고 반동거하면서 푸딩, 속옷(……)들을 가져다놓고 세려권 늘리며 결국 메차쿠차 메이크러브하는 말도 안되는 어둠판 전차남 이야기였습니다.

거짓말 마 세상에 이런 로맨스가 어디 있어? 원래 어둠의 상업지 스토리가 심플한 편입니다만 이번에 더더욱 와닿은 이유는 역시 주인공이 저와 너무 닮아서 감정이입되는데 저런 덕후 취미 관심있는 리얼충 미녀 아가씨는 환상종이기 때문인거 같아요…아마도.


현시연의 마다라메 씨 생각나는 모 어둠의 판타지순애물 단편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바싹 추워진 1월 오늘 하루도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요다카바 2017/01/11 13:24 # 답글

    이쿠하나 니로 좋아요. 순애만 그려서 참 좋음
  • 총통 R 레이퍼 2017/01/11 13:49 # 답글

    환상종은 사람을 끌리게 하는 뭔가가 있죠.ㅋ
  • 무지개빛 미카 2017/01/11 13:54 # 답글

    그러고보니 우주해적 코브라에서는 이런 환상과 망상을 꿈꾸게 하여 사람들의 기분을 풀거나 심신을 안정시키는 서비스를 돈받고 해주는 업소들이 있던데 말입니다. VR로 그런게 가능할지 생각중입니다.
  • 얼음펭귄 2017/01/11 14:28 # 답글

    저런게 청춘이죠. 전 저런 것도 없음요.
  • 듀라한 2017/01/11 14:34 # 답글

    현실이 아니기에 꿈!
    현실이 아니기에 뽠타지!
  • 루루카 2017/01/11 15:13 # 답글

    표지는 호문XXX... 인가???
  • 나이브스 2017/01/11 17:50 # 답글

    이젠 연예 이야기 자체가 판타지...
  • 제6천마왕 2017/01/11 22:45 # 답글

    요즘엔 뭘 봐도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 ㅏㅏㅜㅇ 2017/01/12 03:08 # 답글

    후....
  • 명탐정 호성 2017/01/12 06:13 # 답글

    파칭코!
  • 안경집 2017/01/12 13:50 # 답글

    흠... 난 괜찮아요. (부들부들)
  • 먹통XKim 2017/01/12 19:56 # 답글

    저런 장르야 뭐/ 깊이 따지는 게 헛짓이죠;
댓글 입력 영역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