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무쿠로 25화 - 싸움 끝난 뒤가 더 씁쓸하네요 동영상의 찬미

진정한 토사구팽의 모든 것을 보여주마!




에피도르그 게존레코 부대와의 결전이 마침내 마무리 된 뒤에 그 후속처리가 그려지는 25화. 먼저 오니 아저씨 제레 선생이 들려주는 위에서 두번째 짤의 450년전의 진실에 대한 회상을 보면 게존로크 부대의 2인자였던 대머리 아저씨 이무사 씨도 사실 성에 함께 있던 켄노스케의 동료 중 한명의 카피였나 봅니다. 그외 배신자 분홍머리나 살아남은 초록대가리 등 다른 인물들도 다 마찬가지겠구요.


그리고 누가 원래 어두운 전개도 자주 다루는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 작품 아니랄까봐, 전투가 치열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일단 싸움 이 일단락된 뒤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더 씁쓸한 전개로 가는데요. 왠만한 작품(?)이라면 장절한 싸움이 끝나고 평화를 되찾은 뒤에 "주인공들은 지구에서 아직 어색하지만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해서 엔딩에서 정지화상으로 개그와 희망이 섞인 일상장면들 컷으로 보여주고 해피엔딩 끝~은 커녕 여기선 국물도 없지요.

일단 눈 앞의 에피도르그하고 싸울 동안은 순순히 싸우고 최대한 걍 놔뒀던 UN군 태도도 손바닥 뒤집듯이 돌변하여, 지금껏 휴대에 제한이 없었던 켄의 장검도 출입구에서 단속하고 또 그를 보는 군인들의 눈빛도 대단히 차가워졌습니다. 특히 무에타는 목걸이 채우고 실험동물 마냥 약화제를 먹이는 등등 하며 나노머신이 체질화된 켄과 무에타 둘 다 인류에게 위협적인 불사신 괴물이라며 위험생물 취급이니 거참나 원..

마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인데 그래도 보면 빡치는게 사실인데, 진짜 이번화에서 저 스컬리 패러디한듯한 UN아줌마랑 매드싸이언 본색 지대로 드러낸 의사선생 꼴보기 싫어서 혼났네요. 엔딩은 진짜로 켄이랑 유키히메, 제르 아저씨가 지구를 떠나며 이별엔딩될 거 같은데 혼자 남을 유키나가 설레발로 벌써부터 안타까워집니다, 에구구야.


이하 토사구팽의 쓴 맛을 보여주는 쿠로무쿠로 25화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가상의 미디어물에서조차 짜증나는 공무원 냥반들을 복잡한 눈으로 보게 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동굴아저씨 2016/09/23 01:01 # 답글

    프로포즈까지 한 마당에 생이별 예정이라니(...)
  • fallen 2016/09/23 01:14 # 답글

    트인낭보다 공무원이 사실 더 개노답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번화
  • 주사위 2016/09/23 08:50 # 답글

    그냥 에피도르그에게 다 털려버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네요.
  • 총통 R 레이퍼 2016/09/23 10:27 # 답글

    우와......이거 엄청나네...
  • 무지개빛 미카 2016/09/23 12:22 # 답글

    200년 뒤 적이 또 온다고 했으니 군비증강의 핑계는 아주 좋고, 적을 대비한다는 핑계를 들어 저런 식으로 어제의 아군을 대접하니...

    왜 오니아저씨가 정보만 주고 도망다니며 혼자 살았는지 이해가 가네요. 그 오니인가 뭔가 하는 캐릭터가 등장했을 때 이미 저런식의 대접은 예측했습니다.
  • 범골의 염황 2016/09/23 13:41 # 답글

    토사구팽해도 괜찮을 정도의 힘이 있으니 그래도 괜찮다고 판단해서 진행한 거겠지만, 저러면 흔한 오판으로 역관광당해서 망하는 전개가 진짜 카타르시스감인데... 아직 최종화 한편 남은 거 맞죠?
  • 덜덜 2017/08/29 07:52 # 삭제 답글

    씁쓸하네요 유키나 불쌍하네요 그리고 켄이나 제르여기있으면 자꾸 실험도구로만 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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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