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아 100식 정발 - 우리나라 좋은나라 화예술의 전당

"이 책이 정발될 줄이야~!!"라는 말을 참 자주하게 됩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최근에도 'EG메이커'나 '건전로봇 다이미다라'를 내놓은 길찾기가 이번주에 낸 충격의 신간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유리아 100식'입니다. 물건너 작가 하라다 시게미츠 원작에 하기오 노부토 씨가 작화를 맡은 위험한 러브코메디물로서 변태천재과학자 아키바 아유무에 의해 첨단과학기술이 결집된 인공지능 더● 와이프로서 탄생한 유리아 100식이 가출하여 주인공 청년 쿠보 슌스케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나날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2006년 연재 당시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흘러간 추억의 이색작들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뻔 했다가 강산 한번 바뀌는 세월을 지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책이 또 정발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런 아이디어가 요즘에야 상업지 등에도 흔히 쓰이는 소재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책이 아무리 19금 등급이라 할지라도 심의를 통과해 정식으로 출판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짓말 보태서 만우절 소재로 쓰여도 그럴싸하다는 말이지요 넵. 놀랍다 길찾기!!!








안그래도 다이미다라 리뷰 때문에 제재먹을 뻔 했는데 이글루스 수위상으로 여기에 올릴 수 있는 내용은 기껏해야 각화 제목표지들 아니면 내용의 극히 일부, 정말정말로 매우 극히 일부 뿐입니다. 내심 인류를 지키거나 세계평화를 위해 싸울 줄 알았던 유리아가 겨우 밤시중용이라는 자신의 운명에 절망해 가출했다가 정말로정말로 운좋게 상냥하고 성실한 의대생 슌스케를 만나 잘 지낼 수 있지만 내장된 기능이나 사고루틴이 죄다 그쪽으로 치우친만큼 페이지마다 위험한 대사와 장면이 아주 내내 논스톱이거든요;;

그래도 스토리 진전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서 슌스케가 고향에 두고온 명가의 약혼녀 아가씨 나카무라 마리아 양이 상경한다던가 박사가 유리아 100식을 대신해 만들어냈으나 또 가출한(…) 100식의 여동생격인 발전형 기체 유리아 105식 양이 등장하거나 또 슌스케가 유리아를 데리고 집에 내려오는 등등 재미있는 전개가 많고 마냥 화장실개그 뿐만은 아니라서 심심하지 않지요. '목소리로 일하자'의 정발이 2권에서 지지부진한건 아쉽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힘내주는 길찾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이대로 언젠가는 진짜 현지의 노란색원 상업지도 한글번역되어 정식출판하는 날이 오게 될까? 라고도 상상해보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레아라 2016/04/01 23:50 # 답글

    전 그거보다 연상의 그ㄴ.............[퍽퍽]
  • 라무 2016/04/02 00:42 # 답글

    헐 이 범상치 않은 작품이 정발됐었군요 조만간 사봐야겠네요..
  • 알트아이젠 2016/04/02 01:32 # 답글

    이게 그 유명한 [유리아 100식]이군요. 오오...
  • RuBisCO 2016/04/02 04:13 # 답글

    헐 ㄷㄷㄷ
  • ChristopherK 2016/04/02 04:16 # 답글

    그야말로 재능낭비의 극을 보여주던 만화(.)
  • 포스21 2016/04/02 08:53 # 답글

    90년대 일본 문화 개방 이래 계속 심의 , 검열을 완화시키는 추세라는게 이런데서 확인 되는군요. ^^
  • 흥겨워 2016/04/02 09:36 # 답글

    그보다, 목소리로 일자하 정발 좀 해줬으면····
  • 착선 2016/04/02 16:49 # 답글

    주인공의 무술실력이 탁월한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 코토네 2016/04/03 00:18 # 답글

    헐... 저게 정발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ㄷㄷㄷ
  • 이굴루운영팀 2016/04/03 22:09 # 답글

    주인공 프로레슬링 실력이 굉장하죠
  • 듀얼콜렉터 2016/04/04 03:47 # 답글

    이건 진짜 놀랄 노자네요, 이게 정발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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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