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바이 투 1권 - 더블 변태(?)쌍둥이 러브코메디 만화 화예술의 전당

'신무월의 무녀', '강철천사 쿠루미'의 작가팀 카이샤쿠의 신간이 나와주었습니다.

그저께 아마존저팬에서 받은 신간들에 대하여. 둘 다 '강철천사 쿠루미'와 '원반황녀 왈큐레', '신무월의 무녀' 등으로 유명한 팀 카이샤쿠의 작품들로, 왼쪽은 판타지액션만화인 '적혜혈이야기' 4권이며 오른쪽이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인 '투 바이 투(2×2)' 1권입니다. 카이샤쿠팀이 가라쿠노모리에서 2014년부터 웹연재 중인 작품으로 대략 2015년 8월까지의 연재 분량을 모아서 홈출판사에서 나온 신간인데요. 판타지나 SF 요소가 꼭 들어가던 전작들이 비해서 이건 100%(?) 현대물이지만, 그 주인공들은….






1화부터 바로 소개되는 작품의 히로인이자 주인공들인 신죠 치토세치히로 남매. 쌍둥이인 이 두 사람 중 누나인 치토세넌 지성과 미모를 겸비하고 학업우수에 스포츠만능인 전교부회장이자 우등생이며, 남동생 치히로는 그런 누나와 반대로 조용히 살아가는 일반인을 연기하고 있으며 평소 학교에서 그에게 친구들이 말을 걸어오는 내용의 90% 이상이 죄다 치토세에 대해 묻는 것들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남매간에는 말못할 비밀이 있었으니.






궁도부 활동을 마치고 늦게 돌아온 누나를 맞이해주는 치히로. 그런데 뭔가 말을 주저하면서 치히로에게 할말이 있는듯한 치토세인데, 치히로는 그게 뭔지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뜸을 들이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나를 도와줘"라는 말에도 동생이 꼼짝앉자 결국 기술을 걸어가면서 고통의 비명을 지르게 만들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서 말듣겠다는 치히로에게 치토세가 바라는 것은 과연….






치토세의 비밀스러운 취미는 바로 치히로를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여장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눈빛 때문에 잘 모르지만 그래도 사실 쌍둥이라서 얼굴도 꽤 많이 닮았으며, 가발을 씌워 화장을 약간 해주고 가슴에는 패드를 붙이고 옷만 제대로 입히면 누나 치토세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매우 판박이가 되는데요. 치토세의 정체는 이렇게 거울을 보는듯한 동생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포옹하고, 또 이런 자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참을 수가 없다는 나르시스트 말기 중증 환자였지요.






한술 더떠서 치토세가 자신을 세계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이렇게 아름답고 우수한 자신이 역시 아름답고 우수한 자기 본인과 사랑할 수 없다는 점이 너무나 슬퍼서 견딜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뛰어난 나에게 어울리는건 오직 뛰어난 나뿐이지만 무슨 자웅동체도 아니고 사랑과 연애를 혼자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때문에 동생 치히로를 자기와 똑같이 꾸며서 겉모습이라도 늘 곁에 두고 싶어하며 때때로 덥치기 일보직전까지. 또 이 짓을 거의 매일 하고 있구요. --;;






또 그날밤은 하나뿐인 남동생을 저 꼬라지로 강제외출시켜놓고는 뒤에서 미행하며 졸졸 따라다녔는데, 남자트렁크를 입고 있는걸 클래스메이트에게 찍힌 치히로가 추행과 협박을 당하자 "내 장난감을 괴롭히지마!"라면서 발차기 한방으로 굴다리 밑까지 날려버립니다. 구해준건 고맙지만 사람을 장난감 취급하냐며 치히로가 항의하자 어디까지나 "아름다운 나를 만질 수 있는건 아름다운 나뿐이다"라는 뜻으로 말한거라네요, 에구구야.







제목을 이루는 또다른 쌍둥이 남매의 여동생인 니노미야 마호. 주인공 치토세의 궁도부 후배인 중학생으로 청순가련과 순진난만을 그대로 형상화한듯한 한송이 꽃과 같은 소녀랍니다. 또한 치히로의 짝사랑 상대이기기도 하지요. 이런 동생을 너무나 아끼는 오빠 니노미야 마키 군은 그런 마호가 걱정되어 등교길을 포함하여 하루종일 망원경으로 쳐다보며 따라다니는 변태스토커 행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치토세의 가방을 날치기한 협박범이 칼을 휘두르자 동생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 보드로 막아가며 승리하는 마키는 보시는대로 항상 동생을 공주로 대우하며 자신은 마호의 기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잘되었으니 이정도로 끝나면 괜찮은데, 문제는 농담이 아니라 이 공주와 기사 설정을 진짜로 믿으며 본인은 전생에 공주를 지키지 못하고 죽었던 기사라는 중2병 증상에 아주 영혼까지 푹~ 빠져있다는 점. 이 만화는 판타지가 아닌 어디까지나 현대물이라는게 마키 군의 불행이지요 넵.






그러나 이 마키가 그렇게 아끼는 공주님 여동생 마호의 실상도 선배인 치토세에게 열렬하게 연심을 불태우고 있는 중증 변태이며, 그녀의 궁도복을 몰래 훔쳐와서 냄새를 맡고 또 방과 천장에도 치토세의 사진을 어디서 구해왔는지 아주 도배를 하듯이 붙여놔서 혼자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답니다. 이것만은 오빠도 아직 모르는 사실이니 그대가 지키려는 공주님은 이미 타락하셨더라? 애도를.






이 두 남매의 이야기가 다시 연결되어, 후배 마호와 쇼핑할 약속을 했지만 다른 스케줄을 깜박한 치토세가 그 대역을 여장시킨 치히로에게 강제로 떠넘깁니다. 당연히 싫어하면서 나간 치히로였으나 그 상대가 짝사랑 상대인 마호라는걸 알면서 여러가지 의미로 놀라게 되는데, 마호는 이렇게 자기 가슴이 뛰는걸 알겠냐고 직접 손으로 확인하게 해주지만 정작 치히로는 본인 가슴이 더 쿵쾅거려서 전혀 모르겠다고 하구요.






그후 건전한 쇼핑과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 도중에 마호가 대형사고를 치지만 이글루스 수위상 여기서는 생략하구요. 이런 두 사람을 미행하던 마키는 분노하는데, 저 치토세(로 변장한 치히로)의 정체는 전생에 공주를 저주하며 괴롭힌 심연의 마녀 리젤롯테가 분명하기에 그렇답니다. 이 전생이 진짜로 시대를 초월한 악연인지 아니면 그냥 마키가 머릿속에서 망상하며 뚝딱 만들어낸 설정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그렇게 동생을 마녀의 마수로부터 지키겠다고 하는 마키인데.






즐거운 시간도 끝나고 헤어질 말을 찾으며 머뭇거리는 둘을 보고 마키는 또 '마녀가 매혹의 마법을 건다'고 폭주하여 필살기 샤이닝 태클을 날려 치히로 옆의 화분을 넘어뜨립니다. 그런에 디 화분이 마호 쪽으로 쓰러질 것을 염려한 치히로가 그녀를 구하고자 달려들었는데, 러브코메디의 법칙으로 이때 한치의 오차도 없는 핀포인트로 입술박치기를 하게 되더라…만화가 다 이렇지요 뭐.






생각보다 늦게 들어온 동생 치히로를 바라보던 치토세는 동생 입술에 발라진 립스틱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당연히 아까의 키스 때문이지만 치히로는 필사적으로 변명하고, 치토세는 그럼 됐다면서 위압적인 벽쿵으로 한번 놀라게 한뒤 기습적으로 키스를 날리지요. '귀엽고 멋진 치토세의 그 모습은 나만의 것'을 잊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는데, 이는 자신의 거울로서만이 아닌 남동생 그 본인에도 모종의 감정을 품은게 아닌가 해요.






그뒤에도 또 다른 일들을 거쳐서 매일 같이 하교하는 사이가 된 마호와 (치토세로 변장한)치히로. 마호네 집이 반대방향이라서 누나에게도 말하지 않고 치히로 혼자서 멋대로 저지르는 짓이며, 이 모습으로 자신에 대한 좋은 점을 조금씩 주입시켜서 마호가 자길 좋아하도록 세뇌할 흉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치토세에게 휘둘려 고생하긴 하지만 그 누나에 그 동생이라고 이 친구도 정신이 매우 심각하게 글러먹었지요 참.






그렇게 못된 음모를 꾸미려는데 하필이면 진짜 치토세와 마주치려는 위기에 처하고, 걸리면 뭐라고 변명할 길도 없기에 치토세가 눈치챘을까 말까한 순간에 마호를 데리고 골목으로 숨어듭니다. 근데 그게 하필 러브호텔 입구였으니 원.






결국 여학생 둘이서 겁도 없이 대낮에 호텔에 들어가는데. 요즘엔 이런 시설에 노래방이나 게임 등 놀거리가 많아서 건전한 모임장소로도 자주 쓰인다는 식으로 되려 마호가 리드하여 방까지 잡게 되지요. 그리고 당연하다는듯이(?) 샤워를 하고 나온 마호가 치히로의 체취에 더이상 못참겠다면서 커텐을 사이에 두고 그(그녀?)를 포옹하며 그대로 넘어지고 어른의 여자모임을 하자는 걸로 1권은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으으 실제 연재분도 여기서 딱 끊겨 이후 휴재 중이니 에효 소리가 절로 나왔네요;

이하 '강철천사 쿠루미'와 '원반황녀 왈큐레', '신무월의 무녀'로 유명한 작가진 카이샤쿠팀의 신작 현대배경 변태러브코메디 만화 '투 바이 투' 1권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초창기 히트작 쿠루미 때는 그림체 변화가 극심했지만 유메키와 더블오극장판, 화이트스완을 거쳐 요즘의 화풍은 꽤나 안정적이 되었네요. 다만 요즘에는 맨윗짤의 적혜혈이야기에 집중하시는지 이 투바이투는 작년 여름 이후로 계속 쉬고 있는게 아쉬운 점이지만요.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꼭 재개해주셨으면 하는 희망사항이옵니다./

도저히 답이 없어뵈는 이 문제많은 쌍둥이들의 사랑의 행방에 무운을 기원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동굴아저씨 2016/03/17 17:51 # 답글

    이래도 괜찮은가?!
    괜찮은건가?!
  • 포스21 2016/03/17 18:05 # 답글

    훗. 이건 정발 안되려나요? ^^
  • 라무 2016/03/17 18:34 # 답글

    도무지 알수없는 만화지만 일본이니까 이해가 가는 이 현상!
  • Cizq 2016/03/17 18:35 # 답글

    이건 어떤 의미로 기상천외한 스토리군요 ㅋㅋㅋㅋㅋ !!!
  • 로리 2016/03/17 18:46 # 답글

    왠지 좋군요!
  • 나이브스 2016/03/17 19:58 # 답글

    이건 뭐야!?
  • 검은월광 2016/03/17 19:59 # 답글

    뭐랄까...그 옛날의 손끝의 밀크티란 막장 만화가 생각나는군요.
  • 듀라한 2016/03/17 20:18 # 답글

    같은 제목의 남자 쌍둥이가 주인공인 만화가 국내에 정발됬었는데
  • 제6천마왕 2016/03/17 22:43 # 답글

    설정 궁리하시느라 뇌세포가 많이 사라지셨을 작가님께 애도를 표합니다.(..........)
  • 아침북녘 2016/03/18 12:22 # 답글

    가...가위ㅊ...(삐뽀삐뽀)
  • Megane 2016/03/19 17:09 # 답글

    아아~ 리젤롯테사마~(이미 뿅간 헨따이가 하나...)
  • karta moje biedronka 2022/09/17 00:15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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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