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에로게) 메이커 1권 정발되다. 화예술의 전당

용자 길찾기가 또 해냈습니다.

금요일에 사온 신간만화들. 마침내 나온 0083리벨리온과 말이 필요없는 던전밥 2권과 오랜만에 나온 위치크래프트 워크스 7권에 세인트영멘 12권, 그리고 슬슬 공포의 가지치기(!)가 시작된 니세코이 20권 등등 기다리던 책들이 많고 신간으로는 드디어 나왔구나 싶은 충격의 신간이 바로 맨밑짤의 주인공 EG메이커 1권입니다. '폭상처녀'로 유명한 작가 토리카와 소라 씨가 영애니멀에 연재한 작품으로 제목대로 에로게(EG) 회사에서 일하게 된 신입 여사원의 나날을 그린 책인데요.

본의 아니게 주인공이 이쪽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전개는 길찾기에서 앞서 낸 '목소리로 일하자!'와 유사한 면이 있으며 그쪽은 여학생이 어쩌다 보니 에로게쪽의 성우로, 이 작품은 대학을 졸업한 아가씨가 그냥 일반향 게임회사인줄 알았다가 에로게 회사에 취업하고 말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작품 외적으로도 이 책도 일단 정식발매는 작년 여름부터 일찌감치 결정되었지만 약간 더 시간이 걸려 이제서야 나온 점도 닮았었네요. 그래도 이건 끊기지 말고 4권 완결까지 다 나왔으면 하는데….






에로한 작품의 창작을 다룬다는 점에서 역시 또 비슷한 신간 '에로망가선생' 5권, 그외 '에로게!&에로망가! 아트웍스'와도 함께. 그리고 속표지는 무슨 악의 조직에 잘못 끌려간 공주님같은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이하 일부 대사는 임의로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다시 내용면으로 넘어가 당장 1화부터 작품의 주제를 확실하게 드러내는데. 게임관련일을 희망한 주인공 요시미 유카 양이 도쿄의 게임회사 '모미디자인'에 취직을 한건 좋으나 이 곳이 에로게 메이커라는 사실을 몰랐던 탓에 당장 첫번째 일로 엉덩이 채색 관련 일을 맡는 바람에 겪는 수난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 극중에서 만드는 신작이 또 하필이면 그 비뇨기과적인 부분 특집이라서 며칠내내 그쪽만 칠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죽을 맛이라는데요.






거기다 직속선배이자 변태(…)인 사수 오오루이 요시키에게도 미숙하다고 매일 깨지기가 일쑤이고 고민하던 유카는 서점의 19禁코너에까지 가 자료를 찾으려다 또 그와 마주치자 X꼬를 잘 그리고 싶어요! 라고(…) 눈물까지 흘리며 절규합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서 목욕할 때 자기 실제 아날을 관찰하다가(……) 요시키의 충고를 떠올려 그 부위가 입술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드디어 만족할만한 채색에 성공하지만 실수로 그 과정을 그대로 다 들키고 말았으니 묵념~







그 다음 2화에서는 또 하필 그 정X 특집이라서 이쪽의 표현도 잘 그리지 못해서 또 혼이 나는데, 이때 유카에게 접근하는게 딱 봐도 무슨 모 수위 시리즈 쥔공같이 생긴 사장님입니다. 일에 서툴러 고민하는 유카에게 자신이 제대로 가르쳐주겠다면서 으슥한 곳에 강제로 끌려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만…사실은 생긴 것만 그렇지 좋은 사람이라 계란과 우유를 섞은 비슷한 물건을 만드는 법을 알려줘서 유카가 참조하게끔 도와주는 훈훈한 이야기였지요 넵.






그후로도 이어지는 유카의 눈물나는 고생담들. 이번에는 가슴 관련하여 그 부분 채색이 미숙하다고 요시키에게 북두의 권 풍으로 꾸지람을 듣는가 하면 마침내 완성된 게임 출시를 코앞에 두고 심의기관에 제출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컨트롤F로 모자이크 작업에도 여념이 없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그날 퇴근하고 의사들과 소개팅하는 자리에서 요시키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작업내용을 말하다 보니 남자들에게 변태녀로 오해받아 모조리 자리를 박차고 떠나는 일까지도 겪구요.






이 참상을 보다 못한 대학생 시절의 친구이며 현역 교사인 마이가 직접 모미디자인을 찾아가 이제 유카에게 이런 이상한 일은 그만 시키라고 항의하지만, 요시키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에로게, 야겜을 만드는 일은 무가치한 것이 아니고 일과에 지친 신사들에게 낭만과 꿈을 주는 일이며 그 일선에서 뛰는 유카는 어엿한 한명의 훌륭한 드림메이커임을 역설합니다. 물론 마이는 "뭔 犬소리야"라는 반응이지만 이미 수렁에 빠진 유카는 꼬X가 정말 좋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가버렸지요 아아….






질풍노도의 전개를 거쳐 다음화 2권은 또 어쩌다 보니 더빙현장에 따라가게 된 마이가 베테랑 성우 노부코의 신입사원 괴롭히기 등등 에 말려들어 겪는 또다른 수난들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부디 '목소리로 일하자'처럼 중단되지 말고 다음권도 바로바로 나와줬음 좋겠네요.


이하 야겜 제작의 험난한 황야에 (본의아니게) 발을 들인 아가씨의 전장을 그린 EG메이커 1권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꼭꼭 별탈없이 4권 완결까지 잘 나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이굴루운영팀 2016/02/27 10:19 # 답글

    사장님이 친숙하다...
  • R쟈쟈 2016/02/27 10:19 # 답글

    1권은 한번 사봐야 될것 같습니다=ㅂ=;;;;
  • 듀라한 2016/02/27 11:14 # 답글

    근데 목소리로 일하자 안나오고 있잖아요?
  • 레아라 2016/02/27 11:38 # 답글

    얘도 왠지 2권쯤 내놓고 중단될거 같은 느낌인지라 ㅠㅠ
  • 이지리트 2016/02/27 12:56 # 답글

    청순하고 어여쁜 아가씨가 박복한 회사생활에 점점 타락의 길로.....
  • 로리 2016/02/27 14:39 # 답글

    목소리로 일하자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Megane 2016/02/27 17:40 # 답글

    제발 목소리...그거 좀 내주면......ㅠㅜ
  • 펜치논 2016/02/27 21:06 # 답글

    에에에?!?!
  • 제6천마왕 2016/02/27 21:07 # 답글

    웃픕니다.
  • 포스21 2016/02/29 15:39 # 답글

    크큭 근데 사실은 00년대 초반에 해피 팩토리라고 국내에도 정식으로 야겜 라이센스해서 판매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 물론 그쪽은 유통사고 이건 제작사 이야기니 완전 같지는 않지요. 이크, 아재 인증인가?
  • 새누 2016/03/05 02:26 # 답글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사야하나
댓글 입력 영역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