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는 99년 멸망을 예언한적 없다? 화예술의 전당

여전히 뻥을 잘 치는 MMR 미스터리조사반에 대하여.



지난 20세기말을 풍미한 물건너 추억의 쌈마이만화로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세계의 미스터리 조사반 MMR(Magazine Mystery Reportage)입니다. 만화가 이시가키 유우키가 1990년부터 99년(!)까지 주간 소년매거진에 연재해 전13권으로 완결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학산에서 '세계의 미스터리조사반'(이후 부제가 계속 변경)이란 이름으로 전권 정발해줘서 국내에도 당시 세기말 유행과 맞물려 꽤나 유행하고 입소문을 탓지요. 물론 그때도 그 막 나가는 부분이 인기를 끈 점이지만요.

내용은 딱 일요일의 친구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고단샤 편집부의 실존인물인 기자들이 외계인과 유령, 초능력, 괴질과 예언 등 세계 각지의 신비한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내용이며 결론은 어떻게든 대부분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에 의해 1999년 세계는 멸망한다~!!로 끝나는 작품. 특히 그 만악의 근원인 주인공 키바야시는 기껏 취재한 과학자나 전문가의 증언과 조언은 죄다 무시하고 듣고 싶은 것만 골라내서 무조건 인류는 멸망한다!라고 우격다짐 결론을 내는걸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마 사실 저 키바야시 씨는 'GTO'와 '신의 물방울' 등 유명작을 만들어낸 명기획자라서 실제로 저렇게 막 나가지는 않고 다른 동료들도 이게 전부 다 픽션이란걸 알고 진행했다지만 예상 이상으로 큰 반향이 일어나는 바람에 놀랐다고도 하고요. 아무튼 키바야시의 말에 "뭐, 뭐라고~!!"라고 동료들이 놀라는 짤방은 하나의 유행이 되었으며 옆동네 바키와 함께 말도 안되는 개뻥을 진지하게 다뤄주는 그 쌈마이함이 인기의 한축이 되었지요.

물론 다들 아시는대로 99년에는 아무일도 없었으며, 이 만화도 조용히 추억의 틈새로 잊혀지다가….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로서 예전에도 한번 소개해드렸던 미스터리조사반 기대의 신작(?)이 바로 이 2014년작 '신세기묵시록 MMR Resurrection'입니다. 원작 완결 후 십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동일본대지진 등 새로운 재난 등이 덮친 일본을 무대로 왕년의 MMR 멤버들이 다시 모여 조사를 진행한다는 정통후속작으로, 2012년 코단샤의 투고사이트 '프로젝트 아마테라스에서 연재된 부활편과 그에 앞서 지난 2008년 소년매거진 50주년 특집으로 연재된 2부작 신생 MMR의 두 작품들 구성인데요.

해외취재를 마치고 김전일 마냥 꽁지머리를 길러서 돌아온 우리의 사이비편집자 키바야시는 시작부터 "2012년에 세계는 멸망하지 않아!"라고 마야의 멸망설을 부정하며 외국물 먹고 드디어 제정신을 차린건가 싶었지만?






그러나 제버릇 개 못준다고 또 증상이 도져서 그놈의 노스트라다무스를 들먹이는 키바야시 선생. 애초에 1999년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기초로 그동안 조사해온 것이 다 뻘짓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 방향이 아예 잘못된 것이며, 99년의 재앙은 사실 피해간 것이 아니고 위의 동일본대지진 등을 포함해서 그때 상정못한 더 최악의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현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와서 그 한물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조사해서 뭐하냐고 나오야도 당연히 반박을 하는데요.








"노스트라다무스는 1999년에 세계가 멸망한다고 말한 적이 없어!!"


1부 전13권 9년간의 연재를 한큐에 날려버리는(?) 충격발언. 그리고 동료들의 그 유명한 "뭐, 뭐라고~!!"(な、なんだって?!!)" 짤방도 나와주시는데요. 거기에 신MMR팀의 여성멤버이며 새로운 희생자인 하시모토 양까지 더해져서 그 파괴력은 위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에 이어서 그 99년에 대한 예언을 한번 더 떠올려보자니.











"1999년은 끝이 아니라, 진정한 공포의 씨앗이 태어나는 해였던거야!!"


그렇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에 대한 예언은 공포의 대왕이 세계를 멸망시키는게 아니라, 세계를 멸망시킬 진짜 공포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는 해였던겁니다? 실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스럽습니다만 이게 또 매력이니까요. 즉 진정한 재앙=공포의 대왕은 99년에 태동하여 경제난, 자연재해 등으로 그 꼬리를 드러내고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 MMR이 다시 한번 출동하게 된답니다, 쿵짝쿵짝~!! 마 그 뒤는 또 음모론 타령이고 또 일본해나 다케시마 드립도 나와서 이하 생략하구요.


한때 공포의 대왕, 마크로스가 떨어진다던 1999년도 어느새 16년이 훌쩍 넘어가버렸습니다만 그래도 99년 당시의 세기말 열기는 지금도 머리 한켠에 남아있습니다. 거기다도 강산이 변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정신못차린듯한(…) MMR 친구들을 보고 또 그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핑백

덧글

  • 무명병사 2016/02/23 12:46 # 답글

    오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쌈마이포스!
  • 코론 2016/02/23 13:09 # 답글

    으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잉붕어 2016/02/23 13:13 # 답글

    뭐, 예언이라는게 그렇죠.
  • 하얀삼치 2016/02/23 13:21 # 답글

    개인적으로 이만화 좋아합니다.

    진지한 목소리로 음모론 말하는게 진짜 웃김 ㅋㅋㅋ

    근데 이게 신작이 나왔나요?

    국내 정발 안하려나...
  • 초효 2016/02/23 14:50 # 답글

    고만해 MMR 미친놈들아!
  • 듀라한 2016/02/23 15:06 # 답글

    태클이 없는 바보 모임 ㅋㅋㅋ
  • 反영웅 2016/02/23 16:12 # 답글

    "뭐, 뭐라고~!!"(な、なんだって?!!)"
  • 기롯 2016/02/23 17:21 # 답글

    음모론도 저 정도면 그냥 에휴
  • 레이오트 2016/02/23 18:11 # 답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종말을 바라는 마음이 사라지거나 진정으로 멸망하거나 하지않는 이상 이런 바보짓은 계속 반복되겠죠.
  • 포스21 2016/02/23 18:52 # 답글

    크큭큭 쌈마이 한게 좋네요. ^^
  • Megane 2016/02/23 21:01 # 답글

    역시 쌈마이가 멋집니다....ㅋㅋㅋ
  • 잠본이 2016/02/24 00:09 # 답글

    애초에 1999라는 숫자 자체도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하는지라 진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이디어는 좋군요...이번엔 몇년동안 우려먹을 셈인가
댓글 입력 영역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