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남자훈련소'에 미소녀 끼얹은(?) 만화 화예술의 전당

여고생판 정식외전만화 '홍련! 여자훈련소'가 나왔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물건너의 20세기 쌈마이 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말하자면 말할 것도 없이 '돌격! 남자훈련소'(괴! 남숙)가 있습니다. 물건너 만화가 미야시타 아키라의 대표작으로서 점프 황금기를 장식한 만화 중 하나이고, 국내에서도 해적판 '캠퍼스군단'으로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나중에 대원에서 2부까지 정식발매되었는데요.

그 내용은 가히 우리 김화백의 원조격으로 에스컬레이터 액션의 교과서적인 구성에모든 무술 원조를 중국 기원으로 맞추는 매번 바꿔쓰는 설정들과 우익을 칭찬하는지 까는지 알 수 없는 묘한 구성 등 그야말로 괴작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작가 본인의 심중은 어쨌든 읽는 독자는 진지한 분위기와 내용을 개그로 느끼게 되는 면이 '바키'와도 통하는 구석이 있지요.

그리하여 원작 완결 25년을 맞은 요즘도 작가가 직접 연재 중인 3부 '극! 남숙' 외에 다테 오미토 외전, 다이고인 쟈키 외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의 하나가 '안타깝지만 모험의 서는 마왕의 것이 되었습니다'의 작가 사이토 우미치가 그리는 미소녀판 외전작인 '홍련! 여자훈련소'(홍! 여숙)입니다. TS라거나 그런건 아니고 1부 완결 대략 50여년 이후를 그린 스핀아웃 후속작 구성의 물건인데요.

작년 10월에 1권이 나온 이후 올해초 단행본 2권이 발매되었고, 21세기도 16년째를 맞은 현재 미소녀를 끼얹어 부활한 이 쌈마이 괴작액션만화에 대해 좀더 썰을 풀어보고자 해요.









원작과의 비교. 1권 1화의 속표지는 전근대적인 반자이 돌격을 하는 학생들과 주인공 츠루기 모모타로(국내명 츠루기 테츠오)의 컷인이라면, 여자훈련소 1화의 제목에는 학생들을 배경으로 새로운 주인공인 모 붉은 머리 포니테일 소녀가 단독샷으로 들어가있습니다.








시대는 바야흐로 서기 20XX년, 남자훈련소 2부보다도 수십년이 흐른 시기로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으며, 이때 모국이 쓴 무서운 병기인 '일본남자약체화폭탄'= 일명 남폭의 나노머신으로 일본 남자들은 죄다 근성과 투지를 잃은 겁쟁이들이 되었고 그나마 용기를 잃지 않은 남자들이 항전해 간신히 패전으로 마무리하고 어느 정도 사회도 복구되기는 했답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어 일본도 시시껄렁한 2류 국가로 굴러떨어진지가 오래이며, 이를 걱정한 한 사람이 과거 남자훈련소의 영광을 이어받을 새로운 교육기관 '여자훈련소'를 만들어 남자들의 정신을 이을 새로운 여성 제군을 키우고자 한다는데요. 하지만 이 설명을 듣고도 "남자를 대신하라니 시시해."라고 차갑게 대꾸하는 한 소녀가 있었으니!







1화의 아침 첫조회 사건도 거의 그대로. 아침에 화장실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불렀다가 귀신털보 교관에게 얻어터졌던 타이오의 수난은 그 손녀가 그대로 물려받아 하필 니시노 카나의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를 부르던게 털보 교관 후임인 귀신 구레나룻 여교관에게 걸리는 바람에 죽도로 신나게 두들겨맞지요. 다만 닭벼슬 삼지창 머리의 할아버지와 다르게 손녀 쪽은 곱슬머리 정도인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남자훈련소 전통의 미친 짓거리 중 하나인 직진행군도 똑같이 재현. 여자훈련소에서는 이 훈련도 파일럿 교관이 아닌 구레나룻이 주도하였으며, 남탕을 때려부수거나 전봇대를 그대로 타고 올라가거나 하고 타이오와 타자와가 이런 짓 더이상 못해먹겠다고 튈 궁리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요….











"내가 남자훈련소 겸 여자훈련소 소장,

에다지마 헤이하치다!!!"




역시 남자훈련소하면 바로 이 사람 에다지마 헤이하치 소장님을 빼놓을 수 없지요. 남자훈련소 1, 2부 뿐만 아니라 작가분 다른 작품 '열혈마계남'과 외전 에다지마전서도 활약한 이 대머리 소장님은 여기서도 건재하시며, 놀랍게도 1부에서 수십년이 넘었어도 변한 점이 없고 호적상 나이도 150살을 넘겼는데 왜 살아있는지 자체가 의문인 괴물입니다. 그런 소장님이 아까 대화했던, 눈여겨본 아가씨가 있었으니.








앞서 직진행군을 혼자서 막아내며 구레나룻 교관이 쏜 총알을 검으로 잘라버린 이 소녀의 이름은 츠루기 모모코! 여름방학이 끝난 여자훈련소 2학기에 편입해온 전학생으로, 이름부터 암시를 주며 소장이 말하기를 그녀의 뒤에 초대 주인공 츠루기 모모타로와 그 아들인 2부 주인공 츠루기 시시마루가 보이는 이상 그 출생은 거의 확정입니다. 그뒤 선조의 혼이 담긴 머리띠를 포니테일로 묶고 이름을 외치며 바로 1학년 대표로 취임하게 되구요.








1학년 주 멤버들 중 한명인 토가시 겐지의 손녀인 토가시 모토코도 똑같이 모자에 칼자국까지 재현하여 등장. 여기서도 가족의 원수를 찾아 입학한건지는 아직 불명이며, 또 해설역에 허당끼가 있던 조상님과는 다르게 이 소녀는 일대를 풍미한 관동 최대 레이디스 폭주족 두목으로 무력도 만만치 않으며 나중에 겪게되는 10억의 할아버지 양녀 사건도 동료들 도움없이 혼자서 다 해결합니다.







남자훈련소의 특징 중 하나인 각 시합의 (엉터리) 설명도 건재하지요. 모모코와 토가시가 1학년 대표 자리를 걸고 벌이는 뿅망치 가위바위보의 유래는 '고피사암권배'로 중국 흑호류의 총사를 정할 때 쓰는 유서깊은 결투법이며 이게 전세계에 전파되어 가위바위보가 되었다나 뭐라나. 출처가 일본 최고의 출판사(?) 민명서방인 것도 여전하시구요. --;;; 참고로 윗윗짤의 저 분들 죄다 여자.

이 시합에서 결국 칼을 들고 덤빈 토가시에게 모모는 할아버지가 다이고인 자키에게 맞서 싸웠던 것처럼, 자신의 리본에 기를 불어넣는 기공투법 권포파쇄공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토가시가 기름목욕을 하는 계기가 된 전 폭력단 두목 아들이며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 고쿠코지 히데마로의 손녀 아야히로코지 마루마루도 할아버지 뒤를 이어 여자훈련소에 전학오게 됩니다. 저 아야히로코지는 히데마로가 2부에서 IT기업으로 대성할 때 쓰던 성씨이며, 아가씨티내며 못되게 굴던 마루마루는 나중에 모모코에게 엉덩이 100대를 따끔하게 얻어맏고 뭔가에 눈을 떠 그녀를 언니로 따르게 되었으니 백합엔딩?








1학년의 조연 중 하나인 츠바키야마 키요미는 어째서인지 선조와 이름도 똑같습니다. 여린 성격 때문에 여자훈련소 훈련을 견디지 못해 교관들에게 괴롭힘받는 건 여전하며 작은 새를 키우며 마음의 안정을 구하는 것도 똑같은데, 키요미 양의 중학생 시절 유도를 하던 당시는 할아버지와 똑같이 생겼으나 불법도박이 걸린 대회에 환멸을 느껴 유도를 그만두고 지금같은 외모가 되었다고 하네요.








기숙사 사감 선생 콘다 우마노스케의 손녀분도 환골탈태하여 콘다 우마요라는 미녀가 되었으며, 못되처먹은 할아버지와 다르게 요리 솜씨도 수준급이고 또 진심으로 학생들을 생각해주는 쉼터와도 같은 자상한 여성이시니 참으로 다행다행. 참고로 웹코믹판에서 놀랍게도 이분 목소리를 17세 여신님 이노우에 키쿠코 씨가 맡으셨다는걸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탈주한 키요미를 발견했을 때 전투용으로 바꾼 모습은 바로 이렇다더라…. 이쪽이 진짜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양쪽 다 본모습이며 어디까지나 중국 5천년의 비기인 변신법 '대소권회'를 써서 그렇답니다. 이때는 성격도 180도 확 바뀌어서 키요미와 대결하게 되구요.






이야기는 좀더 흘러서 어느 공사장에서 무거운 석회암을 운반 중에 떨어뜨렸을 때 마침 밑에서 지나가던 젊은이가 너클 하나로 돌을 한방에 박살내버리는 충격의 등장씬은 미 해병학교 대표 J에 이어 그 뒤를 해병여학교 대표로 일본에 찾아온 금발벽안 소녀 JK이 완벽하게 재현! 별명이 왜 하필 여고생 약자와 유사한 JK가 되었는지는 나중에 설명이 나오게 됩니다.








베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이치몬지류 참암검의 현 계승자로 아카시 고지의 후예인 여자훈련소 2학년 대표 아카시 카에데는 그런 JK와 훈련소 정문에서 맞딱뜨리며 첫등장합니다. 할아버지들과 비슷하게 한번 일합을 겨룰 때 서로 들은 바가 있어 각각의 무기 명검 이치몬지 카네마사와 초합금 매그넘스틸제의 너클을 알아보았으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지지요.








이어지는 특수글러브를 이용한 피카레스크 매치로 벌어지는 여자훈련소VS미해병여학교의 친선시합. 원작과 다르게 여기서는 JK 혼자 선수로 나서서 토가시를 곧장 날려버리고 이어서 모모코와 대결하여 필살기 플래시피스톤 마하펀치를 시전하지만 결국 모모코에게 패하고 맙니다. 이때 JK는 그녀에게서 석양처럼 붉게 빛나는 여자의 빛을 보았으며, 여자훈련소에 남을 결심을 하지요.

이후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는 JK의 독백에서 밝혀지는 본명은 J.버틀러.카렌, 그래서 JK. 증조부와 조부에게 물려받은 권투의 소양은 그대로지만 약간 아야나미풍의 말없는 성격에 더해 평소에는 항상 곰인형을 안고 다니는 소녀다운 면도 있는 북미 최고의 살인머신입니다? 근데 또 위에서 3차대전 때 남폭을 쏜 적국이 미국이 맞는지는 아직 불분명하구요.










초기 1학년 주연 4인방의 마지막 멤버인 토라마루 류지의 손녀 토라마루 류코는 모모코 포함 1학년들이 전통인 해골섬 원정훈련을 떠났을때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입학식 때 교관에게 방귀를 뀌는 바람에 징벌방에 갇히고 또 먹을 것을 밝히는 점도 똑같으나, 50년의 시간을 거쳐 맹호류권법 오의 대방귀는 진짜 필살기로 진화하여 바다의 왕 크라겐을 한방에 처치해버리니 오오 대방귀 오오.








2권 마지막은 원작 초기 강적이며 실사판의 최종보스이기도 했던 관동호학련 두목 다테 오미토의 손녀분(추정)이 여자훈련소에 대한 침공을 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아가씨도 호학련의 전통인 결투복장을 착용하고 있으며 그 특기도 똑같이 패극류 장창술? 아마도 조상들과 동일하게 경라대사흉살을 치룰 것으로 예상되며 삼면권 아가씨들의 등장도 기대…될까요 …아마도.


이하 원작 완결 20년이 넘게 흘러 여고생을 끼얹어 부활한 신작만화 '홍련! 여자훈련소'(홍! 여숙)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조상님 잘못 만나 청춘시절 날리게 될(?) 아가씨들의 앞날에 무운을 기원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로리 2016/01/09 12:21 # 답글

    역시 시대에 맞게....
  • 瑞菜 2016/01/09 12:32 # 답글

    오오. 시대의 트랜드와 원작의 맛을 살려내다니.
  • 잠본이 2016/01/09 12:50 # 답글

    원작도 미쳤지만 여고생 갖고 저짓을 하니 더 미친 것 같습니다(...)
  • 포스21 2016/01/09 12:59 # 답글

    크큭 , 이거 원작 연재 시절에 30년후 이런 후속작이 나올지 알았을까요? ^ ^
  • 각시수련 2016/01/09 13:29 # 답글

    여전한 민명서방 ㅋㅋㅋㅋ
  • 풍신 2016/01/09 13:37 # 답글

    보다보면 그냥 여체화 했을 뿐이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군요.
    초반에 북두의 권 같은 나레이션이 깔려있는게 인상적이네요.
    남폭 맞고 괜찮은 에다지마 헤이하치는 대체...(에다지마 헤이하치니까 괜찮아!)
  • 초효 2016/01/09 13:41 # 답글

    아아, 병맛이 흘러 넘쳐...
  • 카이트 2016/01/09 13:52 # 답글

    뭐죠? 이 미친건 ㅋㅋㅋㅋㅋ
  • neosrw 2016/01/09 14:12 # 답글

    이거 그림체가 안타깝지만 모험의 서는 마왕의 것이 되었습니다 작가분이군요
  • 소시민 제이 2016/01/09 14:45 # 답글

    신이여... 새해연초부터 할말을 잃었습니다...
  • 함부르거 2016/01/09 15:04 # 답글

    ㅋㅎㅎㅎ 시절이 지났어도 괴작의 테이스트는 어디 안 가는군요. ㅋㅋㅋ
  • 쇠불K 2016/01/09 15:06 # 답글

    여자력이 도대체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스탠 마쉬 2016/01/09 15:10 # 답글

    스킨패치만 한줄 알았는데 약의 종류도 바꿨어요...
  • Wish 2016/01/09 15:14 # 답글

    이...이게 뭐죠;;
  • 히무라 2016/01/09 15:21 # 답글

    이거 정발하면 여러의미로 뿜을듯한...
  • 존다리안 2016/01/09 16:53 # 답글

    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 무지개빛 미카 2016/01/09 16:56 # 답글

    자. 일단 남폭의 실체가 뭔지 알아 볼 필요성이 크군요. 왜 저기 에다지마 헤이하치에게 남폭이 안 먹힌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어자피 이 만화, 재대로 된 기승전결따위 없으니 설령 타죽고 쩢어져죽고 강간당하고 오장육부가 걸레가 되어도 보나마나 중국전통 6천년 의술이 있으니까요.
  • 反영웅 2016/01/09 17:09 # 답글

    미친, 원작을 봤을 때가 어제 같은데 그때 진짜 이 작품에 이런 미친 후속작인 나올 줄 생각도 못 했다.
    뭐야 씨발 존나 무서워 돌아버리겠네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듀얼콜렉터 2016/01/09 17:25 # 답글

    추억 돋네요, 이런식으로 변화하다니 쿨럭
  • 녹차백만잔 2016/01/09 18:14 # 답글

    원작은 최소한 있어보이게 포장이라도 하려고 텍스트로 떡칠을 해서 좋았는데 시작부터 뜬금없이 약체화폭탄이라...
  • 무희 2016/01/09 18:22 #

    아 이것도 여기 소개안된 텍스트설명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 나이브스 2016/01/09 19:42 # 답글

    나의 괴남숙은 이렇지 않아!
  • 천하귀남 2016/01/09 22:34 # 답글

    이것이야 말로 괴!
  • 잉붕어 2016/01/09 23:46 # 답글

    이걸 보면 딱 이 말밖에 안나옵니다.

    ……세상에나
  • 코토네 2016/01/10 01:59 # 답글

    오... 마이갓....
  • Megane 2016/01/11 17:00 # 답글

    기...기어서라도 여길 도망가야겠.............쾌엑!!
  • Mirabell 2016/01/11 22:38 # 답글

    상상력의 끝은 없나봅니다. 한순간 멍해졌네요..;;
  • ㅇㅇ 2017/12/25 01:33 # 삭제 답글

    이런 시나리오를 여자들로 구성했다는 게 완전히 대털소녀 네티급 코메디였다.
    극우건 폭력이건 뭐건 그딴걸 모조리 뒤엎는 거대한 코메디일 뿐이다.
  • 기어모토 2018/03/24 11:04 # 삭제 답글

    대박입니다... ^^

    아직 정발은 안된거 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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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