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대디페이스 작화, 어둠의 상업지로 돌아오다? 화예술의 전당

그림 맡은 니시다(西E田) 씨가 단행본을 내셨는데 말입니다….

2002년 당시 '풀메탈패닉!', '마술사 오펜', 'ROD', '델피니아 전기'등과 더불어 NT노벨의 초창기를 장식한 라노베 '대디페이스'. 장르는 대략 미소녀+인디아나존스+무협에 카구야히메나 인어전설 등 일본 설화와 북구전설과 크툴로 신화까지 합친 모험액션전기물로 신비의 무술 구두룡을 구사하는 주인공 쿠사가리 슈우지와 그의 딸인 트레저헌터 소녀 유우키 미사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데요.

다만 슈우지가 소꿉친구 미키와 어릴적 눈 맞고 배 맞아서 고작 8살, 9살 때에 쌍둥이 아이를 둘이나 낳았다는 설정은 당시에도(물론 지금도) 꽤나 파격적이라 말말말이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꽤나 인기를 끌고 또 물건너 전격문고에서도 당시 '퓨어메일'이나 세계명작 '트루블루'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니시다(西E田) 씨를 삽화 담당으로 넣어주는 등 팍팍 밀어주는 모양새였답니다.

그러나 책 잘 나오는가 싶더니 4부인 메두사를 네권이나 쓰며 7권까지 내고는 작가인 다테 마사노리가 행방불명되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연재가 뚝 끊어져버렸으며, 전격문고측도 지금은 완전히 흑역사로 접어버리고 또 국내정발하는 대원NT노벨측도 2006년의 7권을 마지막으로 목록에서도 사라지며 그렇게 어둠 속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답니다….

그 뒤에 글쓴 냥반이 다시 활동재개했다는 소식도 뜨던데 그건 이제 아무래도 좋고 그럼 그림 담당 니시다 씨의 근황은 어찌되었나, 하면 말이지요.













바로 제목대로 이야기. 옆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즈 30주년 대백과와 함꼐 산 책이 바로 니시다 씨가 와니브랜드로 낸 첫 단행본인 화롱(華籠)입니다. 와니매거진의 코믹쾌락천비스트에서 틈틈히 연재한 십여년간의 작업들을 전부 모은 책으로, 일반적인 상업지 단행본들에 비하면 128페이지 정도의 얇은 두께이지만 대신 표지부터 마지막까지 한장도 빠짐없이 전페이지 풀컬러의 화려함을 자랑하지요.

마 저도 위의 대디페이스를 비롯하여 '퓨어메일'과 세계명작 '트루블루', 그리고 '놀러갈께!'(후반부터 니시다 씨 담당)까지 이 작가분 그림을 매우 좋아하기에 이것도 토라노아나에서 바로 예약하여 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다른 책들 부록처럼 모처럼 니시다 씨 그림으로 큼지막하게 브로마이드나 타페스트리 포함 한정판이라도 내줄 것이지 그냥 쬐끄만 부클렛 부록 하나로 퉁친게 허전하였으니 아쉬워~라?








책에 실린 본편들의 일부입니다. 잡지에 연재된 분량이 죄다 4~5페이지 이하 짧은 단편인 관계로 첫페이지부터 바로 클라이막스(…)가 시작되는 등 단행본 통틀어 살색이 안나오는 페이지가 드물 정도인데요;; 그래도 장르도 순애와 개그에 NTR, 능욕과 배드엔딩과 살짝 공포미스테리(!)까지 다양하며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밑에서 막짤의 단편 '시노비장'이 제일 좋았네요. JK만세!…가 아니라.


이하 추억의 라노베 대디페이스의 작화 담당 니시다 씨가 낸 상업지 단행본 '화롱'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이후에도 빛과 어둠 양쪽으로 좋은 활동 보여주시기 기대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反영웅 2015/11/11 18:31 # 답글

    The Dark Knight!!
  • 수저의 멜로디 2015/11/11 18:38 # 답글

    RETURNs!
  • sirius 2015/11/11 20:14 # 답글

    대디페이스! 엄청난 추억이네요 ㅎㅎ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읽은 라노벨이 마부라호이고 그 다음으로 읽은게 대디페이스였는데...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갑자기 안 나와서 기억속에 묻혀가던 작품이네요 ㅎㅎ
  • 나이브스 2015/11/11 22:05 # 답글

    좋은 퀄리티...
  • Dr-S 2015/11/11 23:46 # 답글

    대디페이스... 아직도 안팔고 보관중이죠...
  • 시비군 2015/11/12 01:55 # 답글

    저 그림체 계속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대디페이스의 그분이었군요.
    꼬맹이를 잘도 색기있게 그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도 여전하네요.
  • 듀얼콜렉터 2015/11/12 02:51 # 답글

    매번 단편만 내다 보니 잡지 표지 화보집은 벌써 두권이나 나왔는데 단행본은 이제야 나왔군요 헐
  • 갈색곰씨 2015/11/12 03:48 # 답글

    黒いキョーダイン이라는 필명으로 코믹에 나왔었는데...이제 저 필명으로 고정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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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