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찾기 신간만화를 보고 급불안해지다 화예술의 전당

이제 영영 목소리로 일할 수는 없게 되는걸까요…?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최근의 길찾기 신간 만화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책은 누가 뭐래도 저 '브레이크 에이지 - 바틀 쉽 트루퍼즈'였습니다. 여성작가 바토 치메이 씨가 소속된 스튜디오 MEM의 작품으로 가상의 로봇액션게임 DP를 소재로 한 이 만화는 국내잡지 게임매거진으로 처음 소개되며 전10권이 전부 정발되어 나름 인기를 끌었지요.

하지만 국내쪽 출판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본편 이후에 나온 외전은 정발이 불투명해지고 게이머즈의 특집기사에서 그 이름이나마 접하며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10년이 조금 더 지나 이렇게 길찾기에서 본편도 전5권 신판으로 다시 내주고 그에 이어 이렇게 외전까지 정발해주었으니 참말로 오래 살고 볼 일이며 매우 반가웠습니다. 이 기세로 소설쪽도 꼭 나와주었으면~하구요.

여기까지는 좋은 말들입니다만, 뒷표지를 보고 급불안해진 점이 있으니….














그러니까 뒷표지의 책날개 부분 안내 페이지에서 '목소리로 일하자!'가 사라져버렸다는 점입니다. 뭐 빠질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는 싶은데 이 길찾기의 뒷표지 페이지는 나름 주력으로 밀어주거나 또 발행 중인 책들은 미리미리 실어주는 일종의 안내 역할도 겸하고 있거든요. 목소리로 일하자 판권 계약 이후 진짜로 발매된다는 사실도 둘째짤 디플래그 1,2권의 책날개로 처음 확인했었구요.

물건너 작가 콘노 아즈레 씨의 러브코메디 만화로 현역 여고생 주인공 아오야기 칸나 양이 친언니가 지휘하는 에로게 회사의 주연성우로 활약하게 된다는 허더덩한 시츄를 그린 작품 '목소리로 일하자'는 그 소재와 시츄 덕에 정발 자체가 화제가 되었으며, 2014년 8월 실제로 1권과 2권이 나와주었을때는 참말로 오오 용자 길찾기 오오~소리가 절로 나왔었지요 넹.

하지만 1권과 2권 판매량이 그렇게 신통치못했다는 소리가 돌고 그 때문에 후속권들의 계약도 늦어지며, 현지에서는 이미 전10권 완결이 된지도 오래지만 정발판은 그뒤로 다른 책들 - 예를 들어 디플래그도 벌써 8권까지 나오는 동안 목소리쪽은 1년이 넘어가도록 감감무소식이고 심지어 아직 발매중인 책인데도 저렇게 안내페이지에서까지 사라지게 되니 사실상 이대로 쫑나는것인가 급불안해짐니다.ㅠ

마 아직 한창 잘 나가는 유루유리를 4권까지만 내고 품절에 3년째 기약없는 서울문화사나 비슷하게 ISUKA를 다 자른 1권만 내고 또 품절처리하고 짤라먹은 학산같은 예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길찾기는 믿고 있는데 에구구야 참;;










칸나 양의 부끄럽고 험난한 수난기의 한국어판 뒷이야기는 이대로 영영 막을 내리는걸까요…?

(아니, 이 아가씨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가 아니라….)



후속권이 계속 소식이 없고 또 안내에서까지 사라져 영 불안한 목소리로 일하자 정발판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그려, 무슨 포도주도 아니고 3년째 숙성(?) 중인 유루유리보단 아직 양호하지. 부디 쓸데없는 기우로 끝나고 좋은 소식을 들을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나이브스 2015/11/06 17:32 # 답글

    역시 우리나라 정서상 힘들지도...
  • 로리 2015/11/06 19:40 # 답글

    저도 1, 2권 가지고 있는데 T_T
  • 코토네 2015/11/06 23:53 #

    저도 가지고 있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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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