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참 놀라웠던 2007년 갓애니 동영상의 찬미

갓주영창이나 갓법전쟁은 이보다 한 수 아래입니다…?

지난 휴가에 아키하바라를 찾았을 때 여기저기서 찍은 짤들입니다. 먼저 중고만화책 서서 읽기의 성지(?) 북오프 1층 떨이칸에 발견한게 저 히미코전 VHS 비디오테이프들인데요. 21세기초의 [오프닝만 전설급]으로 지금도 회자되는 이 작품의 테이프가 개당 108엔, 우리 돈 천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전권 7천원 정도로 책값 하나 되는 값으로 놓여져있었습니다.

물론 옆의 건담W 테이프도 비슷한 가격이었지만 이거야 요즘같은 세상에 비디오테이프 볼 사람이 없으니 떨이가 된거고 이미 DVD나 블루레이 박스도 다 나왔으며 만화와 소설도 활발히 전개되는 현재진행형 작품이지요. 하지만 히미코전은 블루레이는 택도 없고 DVD 나왔는지도 가물가물하며 그냥 유투브에서 HD화질의 오프닝 영상이나 다시 보니까 훨씬 생산적(?)일 것 같습니다…아마도.








장소를 옮겨 아키하바라 만다라케에서 발견한 턴에이건담 블루레이 박스 하편입니다. 일찌기 캡콤에서 활약하며 턴에이건담로 더욱 크게 이름을 알린 야스다 아키라 씨의 화력이 폭발하는 유려한 박스아트가 눈에 띄었으며, 턴에이는 그렇다쳐도 쥔공 로랑은 콩알(?)만하게 나온 반면 우리 디아나 여왕님과 소시엘 아가씨의 더블 서비스가 큼지막하게 화면을 장식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참 점원분도 하필이면 저기에다가 가격표를 큼지막하게 붙여놔서 '가린 부문이 궁금하면 구입하시던가'인지 뭔지. 마 요즘같은 세상에 구글링하면 못찾을 짤도 아니지만 그래도 가리니까 더욱 혹하여(?) 끌리다가도 여행경비 바닥날까봐 아쉬워 물러났습니다. 언젠가 지갑에 여유가 생기면 박스 상, 하편 전부 다 꼭 구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목대로의 이야기로서 진짜 오오~했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요것입니다, 키스덤R 블루레이 박스!! 이건 존재 자체가 놀라와서 진짜 와! 소리가 절로 나왔지요. 바야흐로 2005년에 무사시건도가 있었다면 2007년에는 키스덤이 있었다고 할 정도의 21세기초 공전절후한 우주명작!! …라고는 해도 퀄만큼이나 인지도도 갈수록 시망급이라 기억해주시는 분도 별로 없을듯 하지만요--;;

최근의 갓애니로 불리는 마법전쟁, 금주영창, 공전교관 등이 그래도 원작소설이 따로 있어서 작화, 연출은 논외로 스토리나 개연성은 말이 되는데 비해서 이건 오리지널의 단점을 최대로 살려 늘어지는 전개와 공감이 어려운 캐릭터에 메카물인가 이능력배틀인가 멜로순애인가 네토라레인가 내내 장르도 헷갈리지요. 물론 다른 면에서도 그림은 작붕이 많고 전투뱅크샷도 첨부터 마지막까지 다 써먹는등 문제가 산더미로 쌓였으니.

외적으로도 방영 한달 전에 감독이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처참한 평가 덕분에 DVD 발매도 세월네월하고, 작화를 그나마 개선한 키스덤R이 방영한 뒤에 몇년이 지나 이렇게 블루레이 박스가 발매되기는 했는데…퀄리티는 둘째치고 그 특이한 네타성 덕분인지 신품 박스 8만엔, 위의 중고 박스가 3만엔대 방어력을 자랑하지만 과연 저 돈 주고 살 분이 있을지, 애초에 그런 가치가 있을지도 헷갈립니다, 하이구야….


당시 흑의 계약자나 건담 더블오, 러키스타 보는 와중에 틈틈이 그래도 신경쓰이던 갓애니 키스덤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그래도 마지막화는 나름 또 괜찮았어요? 지금은 저 물건 팔렸을지도 궁금해지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히무라 2015/11/03 22:37 # 답글

    키스덤 정말 정체불명의 작품
  • 풍신 2015/11/04 04:44 # 답글

    의미 불명인 가격의 키스덤이군요. 그나저나 훨씬 재밋는 고단나가 18000엔으로 더 싸다니!!! 하긴 생각해보니 25화 들어간 턴에이도 20000엔인 것을 보면...OTL...
  • JK아찌 2015/11/04 11:17 # 답글

    히미코전.... ㅂㄷㅂㄷ...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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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