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그림이 급발전한 모 어둠의 만화가님 화예술의 전당

마치 디지몬 진화(?)를 보는듯 하였습니다?


[2010 ~ 2012년]



















[2013 ~ 2015년]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지난 8월말 와니매거진에서 나온 어둠의 신간들 중 하나인 '메구루도코로'에 대하여. 물건너 어둠의 만화가 무츠타케 씨가 내놓은 3번째 상업지로서 코믹제로스에서 2년간 연재되었던 원고에 또 데뷔초 코어매거진의 핫밀크에서 연재했던 초창기의 옛날 원고들을 합쳐서 내놓은 오랜만의 단행본인데요.

근데 제목마따나 보시는대로 지난 2010년부터 또 최소 2012년까지만 해도 몸의 비율 묘사는 어찌저찌해도 상업지의 생명 그 자체(?)인 히로인 아가씨들이 몸은 그렇다 쳐도 얼굴 윤곽과 눈코입 비율이 심히 찌그러지는 경향이 있었던지라…그런데 2013년부터는 여신님 초기와 중기 마냥 무슨 하늘의 계시라도 받았나 화력이 급상승하여 정말 같은 작가 맞나? 하고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만화가분들이 데뷔초와 비교해 그림이 발전하는거야 거의 당연한 일입니다만 이건 1년 채 안되는 단기간에 변화가 꽤 큰 편인지라. 작가 본인도 후기에서 초창기 작품들 평하길 너무 미숙해서 숨고 싶지만, 당시 업계 현실을 몰라 그냥 냅다 그리고 보는 패기(?)가 충만하던 시절이라네요. 어쨌든 지금은 어둠의 집영사급인 와니매거진 내에서도 충분히 최상위권 작화력을 자랑하시니 매우 마음에 들고요.

저도 이 분이 2012년에 낸 두번째 단행본 '어느 나라의 신부'도 갖고 있고 제로스도 창간 1호부터 쭉 사봤지만 언젠가부터 그림체가 확 좋아지길래 오이잉~ 했었지요. 또 내용도 어디 다크사이드에 안빠지고 이번 신간 내용도 땋은머리 성애자인 바보주인공 코이와와 그의 소꿉친구인 독설츤데레 미소녀 메구루 양의 알콩달콩 러브순애물인만큼 부디 이렇게 쭉 활동해주셨으면 합니다, 랄라라/


어둠의 세계에서 그림이 급발전한 모 작가분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이 분도 언젠가 빛의 세계로 떠나시더라도 아직은 사파에 조금만 더 머물러주시기 희망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조욱하 2015/09/23 17:44 # 답글

    저는 어느 나라의 신부에 나오는 남장 소꿉친구 서큐버스가 제일 좋습니다.
    소꿉친구(그리고 서큐버스)에게 영광이 있으라!
  • 하늘여우 2015/09/23 18:19 #

    이 댓글에 +1...
  • 反영웅 2015/09/23 17:42 # 답글

    The Dark Knight
  • 쿠로코아 2015/09/23 18:18 # 답글

    ... 저분도 야부키슨생님처럼 무언가 큰일이라도 겪으신 건가요?
  • 무지개빛 미카 2015/09/23 18:19 # 답글

    저...젖치기?!?!?!?
  • NB 2015/09/23 20:24 # 답글

    무츠타케님.. 초기 작들은 뭔가 좀 어색했지만 갈 수록 찰져지는 그 느낌이란..
  • rumic71 2015/09/23 20:25 # 답글

    좋은 어시를 들였군요.
  • 하얀삼치 2015/09/23 20:35 # 답글

    전작이 더 만화 같고 좋은거 같은데...후기는 어디서나 보이는 그림 같고....
  • Otiel 2015/09/23 21:25 # 답글

    메구루도코로는 체강입니다.
  • 듀얼콜렉터 2015/09/24 13:14 # 답글

    요새 음지의 세계에서도 그림실력이 일취월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의 격전장이 된것 같습니다 헐
  • 몬토 2015/09/24 17:28 # 답글

    뭔가 계기가 있긴 한거 같습니다. 그림체가 원래 기미가 있긴했지만 가면갈수록 찰지는게...
  • 겨리 2015/09/25 09:02 # 답글

    아마미도 좋으요
  • 새누 2015/10/05 23:23 # 답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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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