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에도 모세의 기적이? 화예술의 전당

이건 뭐 국내출판사의 아름다운 공통문화인지 뭔지.

이번에 썰을 풀어볼꺼리는 어제그저께 나온 학산문화사의 신간 중 하나인 '종말의 세라프' 7권에 대하여. 물건너 집영사의 만화잡지 월간 '점프스퀘어'에 연재 중인 이 판타지액션만화는 지난 2분기 때 1쿨 TV판으로도 방영되어 그 고요하고 정적인 액션씬(…)이 나름 화제가 되었으며, 평가는 어쨌든 처음부터 분할 2쿨 계획이라서 10월에 2기가 방송될 예정이기도 하구요. 애니쪽은 어쨌든 저는 원작만화쪽은 작화 담당 야마모토 야마토 씨의 그림을 9S 때부터 좋아해서 계속 사보고 있지요.

그래서 이번 7권의 표지는 주인공 유이치로의 동료인 안경남 키미즈키 시호 군과 그의 흑귀 키세키오가 맡아주었는데….







중간 25화의 2페이지 짜리 표지. 여기는 별 문제없지만 앞 부분부터 어쩐지 중간의 틈이 신경쓰입니다?









그러니까 그 후로 마지막까지 저 25화 표지 말고 2장이 이어지는 그림은 죄다 이렇게 사이가 휑~하며 양쪽 합쳐 최소 1.5cm 이상은 황량하게 떨어져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서 두번째 저 구렌 중좌님 나름 진지한 장면에서 왼쪽 얼굴 3분의 1 뚝 쪼개진거 압권인데요. 요즘 더 이런 부분이 눈에 띈 이유가 얼마전 화제의 신간 원펀맨에서 페이지 사이 쫙쫙 틈 나 있고 심지어 양끝 그림까지 잘린게 확인되어 SNS에서 난리가 난데다 대원이 이례적으로 수정 재판까지 결정했었기 때문이었지요. 학산도 같은 계열이라 이런지 뭔지?






제가 혹 원펀맨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가 근처에 굴러다니던(?) 다른 책들을 펼쳐서 비교해보았습니다. 밑의 C88 신데마스 카에데 양 관련 동인지야 워낙 두께가 얇아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양쪽 그림 틈없이 쫙 잘 붙어있고, 심지어 윗짤 애니북스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27권만 해도 200페이지 넘으며 나름 두꺼운 편인데 카쿄인이 반경 20M 에메랄드 스플래쉬 날리는 명장면 저렇게 책 펼치는데 딱 맞춰서 꽉 채워 보기좋게 잘 되어 있지 않습니까. 종말쪽이 너무 고속도로라니까요 정말로.


원펀맨 사태 당시 대원측 해명이 이게 파손을 막는 새로운 제본 기법이며 일본 원서와 판형이 다른 것도 원인이라던데 학산쪽도 그런걸까요? 혹시 세라프 원서 7권 가지고 계신 분은 한번 비교해주십사 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애매~한 주저리였습니다. 2cm 가까운 그 틈새에서 허전함을 느끼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Megane 2015/09/10 08:16 # 답글

    저런 모세의 기적 필요없...쿨럭.
  • 흥겨워 2015/09/10 09:06 # 답글

    이로써, 종말의 세라프도 구매 목록에서 제외····· 큭.
  • Wish 2015/09/11 09:37 # 답글

    저런...
  • 새누 2015/10/05 23:20 # 답글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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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