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 아처와 싸우고 가출하는 만화 화예술의 전당

그리고 세이버가 먹을걸 거부하기까지 합니다.

유포터블에서 UBW 루트 TV판 제작발표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기가 끝나고 3개월이 지나 이번주부터 대망의 2기가 방영되는 시점에서,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물건너 출판사 카도카와에서 나온 관련 코믹 신간인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코믹 아라가르트 동(銅)의 장 (길다…) 입니다. 전에도 글을 올렸던 코믹 앤솔러지와 마찬가지로 무한의 검제 TV판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요.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4명의 주인공인 세이버와 아처, 시로와 린이 표지로 등장하였으며 아무리 자기 루트가 아니라지만 이번에도 표지에는 머리키락 한올도 못나오고 속의 내용에서도 등장이 몇페이지 안되는 사쿠라 양은 정말 안습…이 아니라. 암튼 주요 줄거리는 무한의 검제 1기 시점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상의 개그에피소드들을 다루며, 그 중 하나인 단편 fate/at home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교회의 캐스터 진영에 쳐들어간 이후로 아처가 린을 통수치기 아마도 바로 그 직전으로 추정되는, 토오사카 저택에서 첫페이지부터 뭔가의 일로 크게 다투는 두 사람. 계속 평행선상의 말싸움으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먼저 질린 린이 머리 좀 식히겠다고 그대로 짐을 싸들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에미야가로 들이닥치며 며칠동안 신세를 지겠다고 일방적으로 말하는데요. 하지만 시로 쪽도 '어쩐지 세이버가 화난거 같다'는 상황이었으니….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아침부터 이상하고 오전내내 뚱하게 있는 세이버. 이유를 물어봐도 가르쳐주지 않고 있답니다. 그 이유를 "아 아침에 밥을 두그릇 밖에 안줘서 그렇구나"라고 시로가 생각하니 평소의 세이버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이건 린도 마찬가지라서 마침 선물로 사온 아넨엘베 까페의 케이크를 권하지만 이를 세이버가 별로라고 거절하자 "진짜 큰일난거 같다!"며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아아아.

그래서, 자신의 밥순이 속성마저도 부정할 정도로 세이버가 화가 났던 진짜 이유는?







그 진상이란 정좌를 오래 해서 세이버 발에 쥐가 난 것이었던 것입니다.

10년전 지난 4차 전쟁 때 소환되었을 당시에야 서양풍의 건물인 아인츠베른성에서 지냈으니 익숙한 유럽의 의자문화 생활권이었기에 딱히 별로 불편한 점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의 에미야가는 다다미에 방석을 쓰는 전통적인 일본주택이라서 늘 정좌를 하고 살다 보니 결국 발이 저리게 된 것. 하지만 덜렁이 서번트로 오해받을까봐 대답도 못하고 참으며 끙끙거리다가 결국 작은 충격에 쓰러지고 마는데요.








우당탕탕 넘어져서 결국 세이버와 린에게 다 들통이 나버렸으니. 귀까지 새빨개진 세이버는 시로를 승리자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서번트인 자신도 늘 당당한 모습으로 있고 싶었다고 변명을 하고, 이에 대해서 시로는 놀리기는 커녕 반푼인 자신을 위해 세이버가 늘 애써주는 만큼 자기 앞에서는 쓸데없이 긴장하지 말고 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있으면 좋겠다고 위로해줍니다. 이에 세이버도 감동받았더라.

그리고 바로 세이버는 욕구에 충실하게 린이 사온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말하며 이에 대해 시로는 참 솔직하다고 감탄하고, 린은 이런 두 사람을 보며 자신과 아처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며 어렵게 먼저 아침에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긴 하는데….






결론적으로, 린과 아처가 싸운 진짜 원인은 바로 아처가 다음부터 외출할 때는 린에게 직접 만든 수제 푹신푹신 고양이 빤스(…)를 입고 나갈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뭐 아동 취향이나 그런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건강상의 문제로, 이 엄동설한에 당당히 절대영역으로 활보하는 린이 혹시 감기에 걸릴까 염려하여. 거기다 아무리 강철치마라도 해도 그런 차림으로 자신을 타고 빌딩 옥상같이 높은데서 날아다니는건 삼가하라고 엄마잔소리를 늘어놓으니 린은 한숨만 나오며 해피엔딩입니다, 아아….




그외 짜투리 만화. 바로 직전의 4차에서 키리츠구를 겪은 세이버에게 있어 시로는 아발론 그 자체였답니다, 정말?


이하 UBW 코믹 앤솔로지 중 하나인 단편 fate/at home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앞으로 또 3개월동안 한창 달리게 될 UBW 2기와 또 HF 극장판도 기대해보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G-32호 2015/04/04 12:18 # 답글

    딸 감기 걸린다거 이것저것 덕지덕지 입히는 아줌마 보는 거 같아 아처..

    그나저나 세이버씨 이래뵈도 임금님에 집에서 제일 연장자인데 정좌말고 양반다리로 앉지...
  • 괴인 怪人 2015/04/04 12:41 # 답글

    4차가 그 꼴? 이었으니..이른바 대조효과 ?
  • R쟈쟈 2015/04/04 12:53 # 답글

    4차가 아니었어도 아발론이었을것 같습니다.
  • Megane 2015/04/04 12:58 # 답글

    시로!! 나의 아내가 되어줘!! 밥 좀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히익!)
  • Wish 2015/04/04 13:43 # 답글

    ...세이버는 역시 밥순이로군요
  • 잠본이 2015/04/04 14:31 # 답글

    발에 쥐나면 진짜 당황스럽긴 하죠. 혈액순환의 문제가...
  • 炎帝 2015/04/04 14:50 # 답글

    뭘 입든 어차피 안보이잖아.ㅠㅠ
  • 일렉트리아 2015/04/04 15:30 # 답글

    구박 안해 요리잘해 밥잘줘 아발론이로구나
  • 듀라한 2015/04/04 16:10 # 답글

    등장 인물이 진짜로 20세 이상인거 같아.
  • 제6천마왕 2015/04/04 20:57 # 답글

    그림 그리신 분이 누군진 모르겠는데 세이버랑 린이 굉장히 이쁘게 나왔네요.ㅇㅅㅇ
  • 나이브스 2015/04/05 00:22 # 답글

    대체 일국의 왕인 팬드래곤은 무슨 생활을 하고 살았던 것인지...
  • 포스21 2015/04/05 01:02 # 답글

    양반다리해도 가끔 저리던데...^^
  • 란티스 2019/01/10 17:54 # 답글

    너무 웃겨서.....특히 딸래미 걱정하는 엄마(아니 아빠)의 모드 아쳐보다는 정좌를 하다가 발에 쥐가 저려 쓰러진 세이버가 정말 안쓰럽다는 유럽권에 익숙했던 세이버로써는 정좌에서(가끔 오래하면 저리지만;;)죽을맛이었다는 맘은 알겠네요 참고로 바지를 입었다면 정좌는....(그녀는 치마를 입고있었잖아요~아시죠? 여자라면...정좌세 아닌 자세로 할땐...) 헌데 왜 아쳐에게서 낮익은 모습이 보이는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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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