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때문에 피규어, 프라모델 인상도 그식해질 때 동영상의 찬미

뒷북, 그러니까 알드노아 제로가 말입니다.

1분기의 충격적인 마무리 이후로 올해초 2기가 방영될 때만 해도 기대작들 중 하나였지만 지난 주말 완결된 이후로는 그 기대가 거의 다 실망으로 돌아와 한일 양국을 막론하고 공통된 후폭풍을 신나게 뚜드려맞고 있는 문제작 '알드노아 제로'.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의견을 올려주셨으니 더이상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생략하구요.

하기사 몇마디 더하면 저도 뭥미했던게 총맞고 다 살려낼거면 1기는 왜 그렇게 끝냈나 했고, 렘리나 공주는 결국 뭐하러 나왔나 싶고, 크루테오 백작님 아들은 1기에서는 언급안된건 그렇다쳐도 2기 초반이면 모를까 중반 이후 갑툭튀해서 비중 집중되는게 부자연스러웠으며 특히 아세일럼 공주가 슬레인 레퀴엠(…)을 성공한 뒤의 에필로그서 추억 드립하는 것도 멍~했지만 훠이훠이 넘어가서….







아무튼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원작이 그렇게 끝이 나고 보니까 관련 피규어나 프라모델들도 전과는 다른 약간 머시기한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캐릭터나 메카디자인, 작화와 음악 다 좋았지만 스토리가 시망에 자칭 메인히로인이 심히 발암물질이던 '혁명기 발브레이브' 프라모델에 선뜻 손이 안 가던 생각도 났었지요.

이나호의 연습용 양산기체 슬레이프닐이 가지각색의 초능력을 지닌 화성기사 카타프락토스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는 무쌍전개는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거든요. 근데 이미 나온 배리어블액션 외에 코토부키야에서 10월 발매 예정 신제품으로 발표한 저 인젝션 킷도 아미아미에서 예약…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마지막화를 보고 나서 씁쓰무레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메카닉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에휴.

특히 1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우리 치킨백작님 전용기체인 싸나이의 로망 육신합체슈퍼로봇 디오스쿠리아를 합체변형 완전재현으로 내주면 참 좋겠지만, 그럴려면 왠만한 초합금혼 이상의 개발예산과 노력이 들어가야할테니 수요 생각해봐도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구요 아아…나름 기믹을 살려 SD로라도 좀 나와주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입니다.

원작의 안좋아진 인상 때문에 관련상품까지 덩달아 인상이 그식해진 또다른 사례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알트아이젠 2015/03/31 17:38 # 답글

    그나저나 본편의 이미지와는 별개로 배리어블 액션 슬레이프니르는, 덤핑 잦다는 배리어블 액션 시리즈와는 다르게 매물이 안보이네요. 일단 물건은 잘 나왔더군요.
    고토부키야 프라모델의 판매량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 나이브스 2015/03/31 18:10 # 답글

    상품이 아무리 멋있어도 원작이 망하면 같은 길을 가죠
  • Hineo 2015/03/31 19:52 # 답글

    전 개인적으로 1기 볼때부터 디오스쿠리아에 대해선 그리 좋은 이미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요? 자고로 합체를 했으면 오리지널 무장 하나 둘 정도는 나와야 정석 아니예요? 그런 의미에서 알드노아 제로 제작진은 사카이 미나토 선생에게 한수 배워야 합니다(뭣)
  • 포스21 2015/03/31 20:22 # 답글

    솔직히 1기도 그냥저냥... 결국 2기는 나중에 몰아서나 볼까? 하고 안봤는데 안보길 잘한듯 하네요.
    그리고 솔직히 저 카타프락트 라는 기체들도 그닥 끌리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 몬토 2015/03/31 21:33 # 답글

    저 슬레이프니르가 우리나라 모델러분이 조형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것이 기억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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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