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파 트라이 20화 - 정말 드럽게 재미없었다. 동영상의 찬미

이거 완전히 오프닝 가지고 낚시를 했네요?

작년 이맘 때 전작인 건담 빌드파이터즈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었고 또 이번 트라이도 린코 어머님 이상으로 미라이 누님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좋게 봐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20화는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너무너무 재미가 더 없었고 예전 트랜스포머4 봤을 때처럼 액션장면 보다가 중간에 졸았습니다. 아니 솔까말 액션이라고 할 건덕지도 별로 눈에 안보였지만요.

참 정말로 예전 빌드파에서 '기승전빌드너클'이라고 우스개소리했던게 이 트라이에 비하면 얼마나 사치스러운 고민(?)이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때야 맨날 마무리 빌드너클이라고 싫은 소리하기는 했어도 적어도 배틀마다 뱅크샷은 거의 없었고 매번 최종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개성적이고 박력있는 싸움의 연속이라서 퀄 자체에는 불만이 거의 없었거든요. 근데 이 트라이는 매번 그놈의 지겐하오류만 연발하면서 뱅크샷만 지긋지긋하게 써대고 전투씬이 전체적으로 너무 허전하였으니.

거기다 이번엔 똑같은 권법을 쓰는 동문선배 준야가 상대라길래 적어도 2기 오프닝에서의 처절한 전투를 본편에서 볼 수 있을까 기대하였지만 왠걸 오프닝의 저 박력있는 아구창 교환은 그야말로 낚시 수준이었고, 매번 똑같은 기술 거울 보듯이 또 장면 우려먹기만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되도 않는 무지개분신술로 마무리했을 때는 진짜 어이가 승천하는줄 알았습니다. 어째 지난화부터 20분 넘게 이어진 1대1의 전투가 오프닝의 몇초 되도않는 주먹질보다 더 재미가 없니?

또 다른 분들 지적해주신 것처럼, 7년동안 건프라배틀의 도덕관념이 변한건지 아니면 세계대회랑 전국대회의 차이점인지는 모르겠는데 몰래 인형피규어 동원해서 관절에 지뢰장착해 터뜨리는 짓도 당연하던 배틀에서 그깟 급소치기에 머리카락으로 목조른게 뭐가 비겁하다는건지도 갸우뚱 아리송송입니다.








생각난김에 전작 15화의 세계대회 예선에서 빌드 스트라이크 때 윙건담 페니체의 사투를 다시 보니까 아주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격투전 전용 기체도 아닌 두 건프라의 싸움으로도 이렇게 차원이 다른 멋들어진 처절한 개싸움을 보여줬던 그 실력은 대체 어디로 가버렸나, 거기다 몰입도 측면에서 봐도 리카르도 아저씨가 어릴 때 만든 윙건담으로 사투를 반복하며 손상된 기체를 페니체로 개조해 강해지고자 끝없이 노력하는건 공감이 갔는데 이 준야란 애는 밑도 끝도 없이 힘만 외치는 미친 놈 같았으니 원. 한창 압도하다 막판에 분신연타+발경 맞고 뭘 깨달았다는지도 도저히 모르겠구요.

이제 주인공팀 배틀은 기대가 하나도 안되고 다른 학교 싸움에만 더 관심이 갑니다. 다음화는 20분 내내 건프라학원 대 그 네메시스 손자분 싸움만 보여줬으면 해요. 어쩌다 이리 되버렸냐 진짜로.


이번호 건담에이스에서 부록으로 미라이 누님의 화보집을 준다는데 이대로면 딱 누님과 은발소녀 시아 양 정도의 가치만 남을듯 합니다, 에구구야. 전작에 먹칠 그만하고 어떻게든 잘해봐라 진짜로. 별 의미없을듯할 기대를 하면서도,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듀라한 2015/02/25 22:11 # 답글

    진짜 1기 생각하고 봤다가 이번화로 기대치가 와장창 났습니다.
    제작진이 1기의 성공 비결을 모를리가 없으니 스폰서의 압박이라고 믿고 싶을정도....
  • 제6천마왕 2015/02/25 22:12 # 답글

    ........... 시데 때는 잡지에 데스티니랑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아주 개걸레짝이 되서 싸우는 그림이 실렸는데 뭐 본편에서는 그런 거 없었는데 어디서 나쁜 것만 보고 배웠네요.(......)
  • animelove 2015/02/25 22:16 # 답글

    건빌파 트라이는 트라이온만 맏고 갑시다~~
    렛츠 트라이온!!
  • 포스21 2015/02/25 22:56 # 답글

    차라리 트라이온 비중을 좀 늘여 줬으면...
  • OmegaSDM 2015/02/25 23:04 # 답글

    그러니까 우리는 3호기가 나와서 주인공 팀 포함 모든 팀을 깨부셔먹고 우승하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 나이브스 2015/02/25 23:12 # 답글

    아니 신야는 동문에 흑화 기믹인데 어째서 저렇게 믿믿한 연출로 마무리 한 건지...

    오바리 선생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인데 말이죠.
  • Otiel 2015/02/25 23:19 # 답글

    건빌파 트라이 액션씬의 문제는 역시 기체가 박살이 나질 않는다는 점 같습니다.
    기껏 모듈 손상 레벨 A로 맞췄으면 뻥뻥 박살 좀 내란 말이야... -_-
  • 무지개빛 미카 2015/02/26 09:33 # 답글

    오프닝은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한 허위과장광고임이 이번화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무리 분신술을 쓴다지만 5색 찬란한 유치뽕빨의 극치였을 뿐, 왠지 처절함과는 3만광년의 거리감이 느껴졌고, 또 지난 건빌파 1기의 닐스 닐슨이 사용한 입자발경의 연출을 생각할 때, 이번 화는 정말이지 말 그대로 왜 이걸 지금까지 시청한 건가? 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잠본이 2015/03/01 14:16 # 답글

    준야가 급소치고 목조르는게 더 비겁하게 보인건 아무래도... 그거겠죠.
    파이터가 기체에 동화된 상태라 재수없으면 세카이가 진짜로 죽거나 혼수상태날 삘이었으니
    (저렇게 타격받는데도 끝나고 좀 쉬면 낫는다는게 괴이할 정도)

    무지개분신술 보며 F91의 질량을 가진 잔상 생각난 사람 손~ (←당신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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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