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토모에 마미 씨가 머리 자르려는 만화 화예술의 전당

또 목 날아가는건(…) 아니고 트윈세로롤을 바꾸려는 이야기입니다.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망가타임 키라라 계열로 유명한 물건너 출판사 호뷴사의 격월간 만화잡지 중 하나로서, 작년 12월에 17권째로 발매된 '망가타임 키라라☆마기카' 1월호에 대하여. 한창 추워지기 시작할 때 나온 책이라 그런건지 표지부터 겨울 분위기이고, (목도리 안에 쏙 들어가있는 샤를롯트는 그렇다 쳐도) 마도카와 호무라의 투샷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제목대로의 이야기로 들어가서, linco 씨가 그리는 '미타키하라 유치원 마법조★'와 더불어 이 잡지의 연재작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는 만화는 역시 누가 뭐래도 아라타마이 씨의 이 '토모에 마미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30대의 노처녀OL이 된 토모에 마미의 생활을 그린 이 만화는 본래 동인지를 시작해 인기를 얻어 정식연재되고 단행본도 2권까지 나오고 쭉쭉 진행중인데요.

그래서 이번 19화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그 트윈세로롤 스타일링이 너무 자라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마미 양의 고심이 주가 되었으니…?









부쩍 추워진 겨울의 어느날 출근 전 아침에 머리 손질을 하면서 고민하는 토모에 마미 씨(31세). 꼭 세로롤 말고도 양쪽 뺨으로 흘러내려오는 옆머리도 너무 길어지면 자꾸 얼굴을 찔러대서 꼭 수염같이 보이고 뺨에 딯이서 고민이며, 안그래도 겨울이라 정전기가 심해지는데 귀찮아서 계속 미뤄왔던게 너무 자랐다고 합니다.

근데 또 과감하게 확 쳐버린다!…고 하기도 힘든게, 어릴 적 유치원 때부터 쭉 같은 모양으로 길러온걸 잘못 자르면 복구도 오래 걸리는데다, 하필 직장 부서에도 꼭 여직원이 머리 자르면 "실연당했어?"라고 놀리는 시대착오적인 80년대 빛나리 상사가 있어서 마음에 걸리는 것. 그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도 꿋꿋이 예전 머리모양을 고수하게 되었다고 하구요.

그때 일을 생각하고 아이라이너를 손아귀 힘만으로 으스러뜨리며 분노하는 마미 양이었지만 테이프로 감으며 진정하고, 기분전환도 할 겸해서 동네 단골 미요일 말고 마침 역 앞에서 쿠폰도 받은 신장개업한 헤어샵에 가서 스타일을 바꿔보기로 마음먹게 되었더라.









그리고 다음 휴일에 오랜만에 외출하여 소문의 그 미용실을 찾은 마미 씨. 솔직히 저렇게 머리 풀어내린 모습이 더 보기 좋지 않습니까― 세로롤 때문에 눈치채기 어렵지만 사실 마미 양의 머리카락 전체 길이는 호무라 정도로 긴 편이고 살짝 웨이브도 들어가있어서 딱 제 취향…이 아니라. 회원가입할 때 장문의 설문지를 받고 이런게 머리 자르는거랑 무슨 상관인지 몰라 당황하거나 연예 주간지를 보면서 점점 아줌마화되어간다고 고민하는 모습도 정감이 가구요.








근데 또 그 주간지에 한창 빠져있다가 드디어 머리를 자르게 되는데, 지금 모양보다 조금만 잘라달로 한뒤 편하게 책이나 보려고 했지만 담당으로 온 남자미용사한테 서른 넘어서 '마미'이라고 듣자 순간 놀라며 식은 땀이 줄줄줄. 거기다 이 담당자가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모 연예인 그 녀석급으로 말많은 수다쟁이라서 정신이 사나워집니다.









거기다 결혼적령기의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화제인 필살기 '지금 남자친구 있냐'는질문에 습격당하고 마는데, 있다고 해도, 솔직히 없다고 해도, 혹은 이미 결혼했다고 다른 거짓말을 해봐도 결국 뭘 골라도 절망(?)인지라 그냥 되는대로 대답해버리는 마미 씨. 휴일에도 집에서 지낸다고 하자 남자 만나려면 밖에 나가야지 쏼라쏼라 참견에 결국 시끄럽다고 생각하게 되니 참 아멘, 나무아미타불~









뭐 그렇게 손보다 입이 더 바쁘던 미용사였지만 확실히 실력은 좋아서, 마미의 스타일링을 왼쪽의 사이드 하나로 모아주고 그녀도 평소보다 뭔가 어른스러워보인다면서 만족하게 됩니다. 확실히 학생 때면야 몰라도 (서른 넘은) 사회인 되고 나서는 아무래도 트윈테일보다는 저쪽이 훨씬 더 차분해보이고 괜찮네요. 단 솜씨는 괜찮아도 너무 시끄러워서 저 가게 다신 안간다는 마미의 독백도 덤이구요.

그래서 생각한대로 이미지 변화도 잘 되었다면서, "혹시 나 굉장히 인기있어지는건 아닐까?"라고 자뻑섞인 상상을 하고는 기분좋게 잠드는 마미 씨였는데….









다음날 아침 '이렇게 달라진 나를 봐줘!'라고 생각하며 마미가 자신만만하게 출근하였으나, 맨위에 언급된 대머리 성희롱 상사에게 "머리모양 바꿨네, 혹시 실연당했어?"라는 말을 듣고 기분 급추락하여 그날 퇴근하고 바로 원상복귀하고 맙니다. 덤으로 회사나 바깥에서 반향도 전혀 없었으며, "머리 좀 바꿨다고 없던 인기가 생기겠냐"라고 자학하는 그녀의 모습이 실로 아아 마미 씨 아아.

비록 퇴근하면 방구석 폐인에 편의점음식 중독이긴 하더라도 확실히 (파견직)직장도 있고 성격 괜찮고 예쁘고 글래머러스한 저런 아가씨가 서른이 넘도록 시집도 못가고 심지어 모태솔로라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아마도.


이 세계에서는 마녀와 싸울 필요도 없고 생명의 위협도 없이 평화롭기는 해도 매번 일상에서 흑역사를 갱신해나가는 31세 독신 회사원 토모에 마미 씨에게 언젠가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원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炎帝 2015/01/24 17:17 # 답글

    그만둬!! 토모에 마미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라고!!! ㅠㅠㅠㅠㅠ
  • wheat 2015/01/24 17:25 # 답글

    고통받는 마미양 ㅠㅠ
  • IEATTA 2015/01/24 17:31 # 답글

    대체 마미는 어째서 남친이 없는가.
  • 잠본이 2015/01/24 18:09 # 답글

    주변에 저런 짜증나는 남자밖에 없으니 더더욱 남친을 만들 생각을 안하게 된다->악순환
  • 시이니아 2015/01/24 18:19 # 답글

    시끄러워!!! 그렇게 고지식한 KY니까 대머리인거다!!!
  • 츤키 2015/01/24 18:32 # 답글

    아아 마미 저에게 와요ㅠㅠ
  • Wish 2015/01/24 18:41 # 답글

    아아...마미;ㅅ;
  • Megane 2015/01/24 18:41 # 답글

    고민이라면 본인에게 상담을... 자, 마미씨 이 쪽으로...(히익~!!)
  • 네리아리 2015/01/24 19:11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눙물만 나네요
  • 풍신 2015/01/24 19:15 # 답글

    햄보칼 수 없군요.
  • Nero 2015/01/24 19:22 # 답글

    왜 마미만 괴롭히는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제6천마왕 2015/01/24 21:03 # 답글

    그저 만화니까 그려려니 할려고 해도 저건.............ㅜㅜ...
  • 일렉트리아 2015/01/24 23:00 # 답글

    ....아무리 봐도 경험담수준의 리얼리티에피소드
  • 사카키코지로 2015/01/25 00:52 # 답글

    단행본으로 사게 3권 빨리 나와라입니다
  • neosrw 2015/01/25 02:56 # 답글

    제발 누가 좀 데려가줘!
    타무라 내용으로 봐선 평행세계의 힘이 집중되서 그외 세계는 사망플래그+애초에 마녀사냥으로 학교에서도 혼자노는상황이아 접점0
  • 2015/01/25 11: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r한 2015/01/25 23:24 # 답글

    머리자른다고 해서 마미룽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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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