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앙쥬 - 유리멘탈이라 더 못보겠다 동영상의 찬미

예전엔 별 문제없던 작품들도 나이먹고 부담스러워집니다.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지난 주말 방영되어 현재 여기저기 커뮤니티에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4분기 10월 신작 TV판 애니메이션들 중의 하나인 '크로스앙쥬 - 천사와 용의 윤무-'에 대하여. 선라이즈의 본격 오리지널 미소녀메카물로서, 사이버포뮬러는 그렇다 쳐도 시드와 시데로 아직까지 말말말을 낳는 역시 그 후쿠다 미츠오 씨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평을 올려주셨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구요. 일단 특수한 능력이 당연한 세계에서 그게 불가능한 무능력자들이 차별받는다는 설정은 '사가 프론티어2'나 '아리스 제로', '바람의 성흔' 등이 생각납니다만 그 탄압과 멸시가 훨씬 더 심하다는게 특징입니다. 왕족이라도 가차없이 바로 강제입대당하는데 흡사 '에어리어88'을 떠올리는 면도 있었구요.


아무튼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를 하자면 1화의 끝내주는 전개 덕에 앞으로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냥 잔인하다…그런게 아니라 주인공이 몰락하고 배신당하고 절망하는 그런 연출들에 워낙 제가 약하거든요. ㅠ 그렇게 사랑받던 왕녀 앙쥬가 노마인게 드러나자 순식간에 학교 친구들 포함한 전 국민들에게 경멸당하고 욕을 먹는 장면들이 정말 퓨하!! 물론 본인도 그 전에 "노마 말고 정상적인 애 또 낳으세요"라는 어이상실발언으로 어그로를 팍팍 끌었지만요. --;;;

저도 원래부터 이렇게 유리멘탈이던건 아니고, 10년전 아니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어둡고 비관적인 추천작품도 찾아보던 시절이 있어서 무한의 리바이어스, 나루타루, 보쿠라노, 야근병동, 트루블루, 메이드의 관 절망편(응?) 등등도 아 연출 괜찮네 재미있네 하던 때가 엊그제같건만 이제는 사회풍파에 찌든건지 뭔지 미디어물은 최대한 자극없이 편안하고 부담없는 작품들만 찾게 되었네요. 그냥 보기좋고 별탈없는 분위기의 물건들만 술렁술렁….

그래서인지 최근까지 주력으로 본 작품들도 러브라이브, 로코돌, GJ부, 바라카몬 등등 악인이 없는 아이돌물이나 개그, 일상과 치유물 위주이며 혹은 머리 비우는 하렘물도 가끔 볼 때도 있습니다. 그외 간혹 암울한 작품도 다시 접할 때도 있는데, 특히 2분기작으로 완결이 얼마 남지 않은 'M3~그 검은 강철~'도 저 크로스앙쥬보다 훨씬 더 다크한 물건이니 이런 계통 좋아하시면 적극 추천드려요, 가 아니라.


그외 별도로 오프닝의 어디서 낯익은 구도와 연출과 1화부터 안쥬의 무개념발언에 이은 신분 박탈, 부모 연행과 살해, 강제 입대는 그렇다쳐도 다른 분들이 역시 지적해주신대로 아무리 파라메일을 타기 위한 과정이라지만 처녀막 파괴 등 동성강간의 연출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그려진 것도 영 그식한지라, 애니플러스에서 정식방영되긴 하지만 계속 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쩝.

이런 히로인 학대물(?)은 저한테는 진키 시리즈로도 충분했던 것 같아요…아마도. 언제나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무명병사 2014/10/06 18:17 # 답글

    저 장면만 없으면 딱 좋을 뻔 했는데, 사족이 따로 있나요, 저게 바로 사족이죠. 쿨럭.
  • 炎帝 2014/10/06 18:31 # 답글

    저 장면 뿐만 아니고 히로인이 노마 아기 엄마에게 하던 그 대사 때문에 저런 꼴을 당해도 영 동정이 안가더군요.
  • 무희 2014/10/06 19:00 #

    아 그건 제가 본문에...
  • 후로에 2014/10/06 19:07 # 답글

    저도 비슷한 이유로 이 작품을 더는 못 볼 것 같습니다
    굳이 편안하고 재밌는 작품도 많은데
    여기서까지 저런 막장극을 봐야 하다니요
    + 저는 건시뎅 오프닝 연출을 제일 싫어합니다
    뱅크신 뱅크신 특징없는 알몸 노출에 인물 늘여놓기식 시간 때우기
  • 강철의 크레토스 2014/10/06 19:10 # 답글

    딱 보고 선라이즈 퀄리티는 우디 안가누 했는데 앙쥬년 털리는거보고 오히려 엄청 통쾌해한 1人(...)
  • 펜치논 2014/10/06 19:45 # 답글

    신체검사 장면 보고 '이 애니... 코미케에서의 얇은책 장르는 그거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내가 있.....OTL
  • 무지개빛 미카 2014/10/06 19:50 # 답글

    저랑 너무나도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전 저렇게 하다가 반드시 프레킹 난다.... 이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더군요. 아무리 형벌부대+자살부대라고는 하지만 저러면 진짜 오래 못간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닌지라......
  • 콜드 2014/10/06 20:09 # 답글

    버틸 수가 없다.
  • Megane 2014/10/06 20:49 # 답글

    그로테스크와 하드코어에 익숙한 이몸은...(ㅎㄷㄷㄷㄷㄷㄷㄷ)
    메카닉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슴다. 날렵한게 꼭 모 건담같이 생겼...(퍼버벅!!!)
  • 듀란달 2014/10/06 20:54 # 답글

    저도 확실히 나이가 들어가는지 저런 학대물(?)은 보기 힘들어지더군요.
  • 하냥 2014/10/06 22:49 # 답글

    전 나이들어가니깐 저런 막장물이 좋아지더라구요 (...)
    요즘 유행하는 치유계는 지루하고 자극이 없어서 피하게 되네요
  • 열혈 2014/10/06 23:31 # 답글

    알드노아 제로가 너무 자극적인데에 치중하다 망한 걸 구경 못 했나보더군요. 너무 자극적인 소재에만 치중하려는 낌새가 보입니다.
  • Ezdragon 2014/10/06 23:41 # 답글

    동감입니다. 저도 원래 시리어스한 것을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건 보기 싫어요. 그냥 부담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게 좋습니다.
  • LostRed 2014/10/07 00:08 # 답글

    그 뭐냐.

    저도
  • 듀얼콜렉터 2014/10/07 00:51 # 답글

    일본에서 선전물 볼때 고만고만한 작품인줄 알았는데 이런 작품이었군요...
  • 창천 2014/10/07 21:39 # 답글

    저도 이젠 저런 작품을 보기 힘들더라구요.
    그냥 부담없고 편안한 일상물이 좋아짐.
  • 포스21 2014/10/07 23:25 # 답글

    음, 한번 꼭 봐야 겠네요.
  • 잠본이 2014/10/11 20:57 # 답글

    다른건 몰라도 꼭 저렇게 야동으로 착각할 만한 장면을 넣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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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