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괜찮았던 2014 건프라 엑스포 로봇의 세계

볼거리도 많고 또 생각보다 덜 후끈했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지난 토요일 19일부터 9일간 열리는 2014 건프라 엑스포 서울 행사에 지난 주말 이틀 전부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반다이 코리아가 정식으로 참여하여 열리는 건프라 공식 이벤트로서 건담 프라모델 외에도 관련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들과 또 한정판 상품과 GBWC 출팜작품 전시회 등등 즐길 꺼리가 많은 것도 여전하여 반가웠는데요.

다만 장소가, 2012년까지만 해도 삼성동 코엑스에서 SICAF와 함께 넓고 시원하게 봤건만 작년부터는 보시다시피 용산 아이파크 백화점 3층 백화점의 '옆 통로'로 바뀌는 바람에 2013년 이맘때 처음 찾아갔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좁고 더워서 진짜 犬처럼 헥헥거렸었지요. 올해에도 장소가 그대로인건 아쉬웠지만 마 여러가지로 어른의 사정이 있을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구요…아마도.

그럼 이하 제목대로의 이야기로서, 행사에 대한 이모저모들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서 맞아주는 거대한 빌드스트라이크와 베앗가이3.










막 발매된 RG 샤아 전용 즈고크 외에 신등급 RE 나이팅게일, MG 하이뉴건담 버카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앞서 아이파크 건베에서 먼저 봤던 HG 네오지옹그는 다시 봐도 위풍당당하시며,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가는데마다 품절되는 바람에 아직까지 실제품 박스도 구경을 못해봤네요;; 초점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에구구.








건담UC의 테마들이 걸린 벽과 OVA 마지막화 '무지개의 저편으로'의 대형 판넬이 전시되고 있는 유니콘 부스. 옆에는 입구 쪽 빌드스트락과 비슷한 크기의 유니콘 건담이 서있었습니다.









건담 UC 외에 야스히코 요시카즈 씨 만화 원작으로 OVA 발매를 앞두고 있는 디 오리진과 새로운 TV판 G의 레콘키스타의 포스터들 외에도, 어린 시절의 샤아와 세이라가 그려진 디 오리진의 대형 일러스트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 토미노 씨가 총감독을 맡는 완전 오리지널 건담 신작 'G의 레콘키스타'의 HG프라모델들. 10월 방영을 앞둔 본편 영상도 그렇거니와 건프라도 빨리 실물을 만져보고 싶네요. 요시다 켄이치 씨가 디자인한 캐릭터들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말이 필요없는 히트작 건담 빌드파이터즈의 신작 '건담 빌드파이터즈 트라이'는 넷상으로 공개된 캐릭터, 기체들의 소개 판넬뿐만 아니라 주역 3기 건담의 프라모델들도 벌써 공개되었습니다. 같은 때 방영되는 G레코와 쌍두마차로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주었으면 해요.

요밑으로는 그외 눈길이 가던 건프라콘테스트 출품작들의 일부입니다.









SD 무사건담과 대치 중인 도깨비(?) 데빌건담. 바닥의 그림도 곁들여 마치 백귀야행과 같은 분위기에 둘 다 귀염귀염해서 좋았어요.








아마도 MG 건담 AGE-1 스팔로를 기본소체로 가면라이더 더블 극장판의 악역 라이더 이터널을 재현해 제작하신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 'Enjoy the Hell'. 건담과 가면라이더 둘다 매우 좋아하는지라 보자마자 오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 출품작들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 바로 이 PG 갓건담입니다. 마일드콩가님이 PG 스트라이크 건담을 베이스로 4년간 구상하여며 지난 4월부터 작업해 룰웹 프라모델 게시판에서도 계속 작업기를 올리면서 완성하셨다는 작품으로 행사장에는 일요일부터 전시되기 시작했지요. 그동안 이분 글 보면서도 감탄의 연속이었는데 실물로 보니까 더욱 멋지더라. 가히 실제품 이상의 퀄리티였습니다 ㅎㄷㄷㄷㄷ.








장소를 옮겨 아이파크 건담베이스쪽으로. 이번에도 전날 밤부터 줄이 만들어졌을 만큼 한정판 제품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서, 행사 첫날 토요일 오후 1시 시점에서 이미 당연하게도 모든 물건들이 몽땅 다 품절되었습니다. 또 전제품을 15% 할인하고 스탬프도 더블로 찍어주는지라 계산대 역시 발디딜 틈이 없으며 아예 점원 분들이 뒷쪽 벽에 따로 줄을 만들고 안내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요.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친다고 저도 여기에 한몫하여 집어온 MG 블릿츠 건담입니다. 건담 시드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할말이 많지만 건프라들은 좋은 제품들이 무척 많아서 정말 많이도 사모았고, 특히 리마스터 방영과 함께 나온 MG 초기 GAT 시리즈는 전에 산 MG 이지스를 비롯하여 꼭 5기 전체를 다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노멀 저스티스와 아마츠 미나도 언젠가 MG화될수 있기를.


그리하여 올해 여름에도 찾아온 반가운 손님 2014년 건프라 엑스포에 대한 이런저런 주저리~였습니다. 내년 또 내후년과 그 이후에도 꼭 꾸준히 다시 열려 만나볼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나이브스 2014/07/22 18:26 # 답글

    SD 사자비만 노리고 한번 가봤다가 참...
  • 마조새디 2014/07/22 19:36 # 답글

    아는 지인들도 출품작을 많이 냇더군요.
  • 알트아이젠 2014/07/22 21:00 # 답글

    작년과 비슷하면서도 괜찮은 신제품 및 자작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더군요. 밤샘을 이틀이나해서 SD 사자비 메탈릭 컬러 Ver 구한건 덤입니다.
  • 포스21 2014/07/22 23:08 # 답글

    크 , 한번 가봐야 되는데...
  • WHY군 2014/07/23 08:19 # 답글

    그 엑스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3개는 팔짤린 건담과 양손에 한명씩 벽에 박는 건담과

    어떤 아이가 만든 어설픈 배경그림의 sd건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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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