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뒷북(?)치는 두 미소녀만화 신간 화예술의 전당

'캠퍼'와 'SHUFFLE!'을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지난 6월의 만화신간들 중 으잉? 했던게 두 권 있었으니 바로 저 캠퍼 코믹판 6권SHUFFLE! 코믹 아라카르트 2권입니다. 둘 다 서울문화사 신간으로 해외단행본 파트팀에서 맡고 있다고 하며, 뭐 예고도 없이 몇년만에 나온 후속권이라 갸우뚱하면서도 어쨌든 사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팬 분들께는 실례지만 솔직히 왜 지금 와서, 라는 뒷북같은 기분이 조금 들더라구요.


- 먼저 'SHUFFLE! 코믹 아라카르트' 2권의 경우 말이 필요없는 Navel의 최대 히트작으로서, 04년 나온 PC용의 19금 에로게 원판도 콘솔 외 여러 버전이 나오며 정식 후속작 'Tick! Tack!'과 'Really? Really!'도 인기를 끌었지요. 거기다 05년에 방영된 1쿨 TV판은 린과 카에데의 암흑시절이 살벌하게 그려지는 한편 아사 루트로 흘러가며 빈 냄비를 죽은 눈으로 젓는 카에데의 얀데레 포스가 뜨거운 반응을 낳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인기작인건 맡는데 2014년 현재는 글쎄요…. 게임 원작도 대략 3년전의 러브 레인보우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고, 제작사인 Navel도 그후로 여러 히트작 내며 활동 잘하고 있으니 SHUFFLE!의 컨덴츠 수명은 거의 다하지 않았나 싶어요. 무엇보다 저 아라카르트 2권이 일본에서도 10년전에 나온 책이니 참말로 강산이 변할 정도의 뒷북이었습니다? 책의 내용 자체는 제작사 공인 합동 앤솔로지로서 저는 괜찮게 봤네요.



- 그 다음은 뜬금포는 '캠퍼' 코믹판 6권. 대표작 '마부라호'로 악명을 쌓고 있는(…) 츠키지 토시히코 씨의 또다른 라노베로서 2006년부터 연재되어 TS+미소녀물로서 위의 SHUFFLE!보다는 못해도 그럭저럭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래서 역시 09년에 1쿨 TV판이 방영되었으나 마무리를 비롯해서 평가는 원작보다도 더 좋지 않았고, OVA가 나와서 잠시 반짝하다 그대로 묻혔습니다.

또 독자 소망과는 반대로 가기로 유명한 작가냥반답게 원작 엔딩 역시 말이 좀 나왔었지요. 어쨌든 서울문화사에서 만화도 정발을 해주기는 했는데 1권은 번역이 어색의 극치를 달렸고, 그것도 2011년의 5권 이후로는 멈췄다가 뜬금없이 3년만에 6권이 나왔습니다. 이건 일본에서도 아직 만화가 10권 발행되며 현재진행형이기는 한데 국내서의 인지도는 이제 가히 무관심 수준으로 다 죽은 것 같기도 하구요…과연 몇권이나 팔릴까요 --;



위에 말씀드린대로 이 두 책은 서울문화사 내 해외단행본 파트팀에서 낸 신간들이며, 거의 포기하고 있던 후속권들 내주니 작품 자체는 둘째치고 책임감 차원에서 응원을 보냅니다. 예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겟타로보 고!와 원반황녀 왈큐레 끊어서 뒷통수 친 것보다는 훨씬더 나아보여요 정말로. 또 이렇게 묵은 작품만 미는게 아니라 '위치 크래프트 워크스' 등등 나름 최신 인기작도 맡고 있으니 이래저래 파이팅~입니다.

뭐하냐 대원, 니들도 본받아서 완결된지 3년이 지난 엑셀사가 뒷권들 좀 내놔라 이것들아!! 기승선엑셀사가로 끝나는 싱거운 말말말이었습니다. 언제나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츤키 2014/07/10 17:53 # 답글

    아..왈큐레 보고싶어요(?!)
  • 크레멘테 2014/07/10 17:57 # 답글

    캠퍼 소설은 상당히 재밌었는데 말예요.... 5,6권 까지는 진짜 엄청 재밌게 읽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아, 읽었던 곳이 군대였다는 점은 있긴 합니다.(...) 그래도 시즈쿠 회장님 정말 좋았는데..
  • Esperos 2014/07/10 18:08 #

    솔직히 시즈쿠 보고 캠퍼 지지했던 인민들이 어디 한둘인가요 (____) 캠퍼 보던 사람들 중 9할은 아마 시즈쿠 지지자들이었을 겁니다. 아하하.
  • ReiCirculation 2014/07/10 18:58 #

    여기 시즈쿠 지지자 추가요ㅋ
  • wheat 2014/07/10 23:26 # 답글

    그래도 늦게나마 내준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만화책 모을려면 '중간에 정발 안나오면 어떻하지?'란 생각부터 들어서...
댓글 입력 영역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