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화 + 정발 중지 + 연재 중지의 크리티컬 화예술의 전당

저 3가지 요건이 전부 만나는 환상의 책(?)이 있습니다.

전에도 한번 썰을 풀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 국내 정발된 만화책을 사볼 때 가끔 기운 빠지는 몇가지 경우가 있으니 그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자가 오경화 씨이다.

- 이분의 업적에 대해서는 엔하위키에도 자세히 나와있을 정도이니 군더더기는 생략…그 유명한 암수를 가려보자는 그렇다 쳐도 저는 그래도 이분 책으로 아직까지 그렇게 큰 피해(?) 본적은 없었는데, '절대가련 칠드런'에 이어 '베르제바브'에서도 애새끼라는 말이 나오고 심지어 '바람의 검심' 완전판에서 외팔이를 애꾸눈으로 번역해놓은거 보고 어이구야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2. 국내출판사에서 발행을 정지합니다.

- 말그대로 정발해주던 국내출판사들에서 책을 끊는 경우. 마 불경기에 저마다 각각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책 사보던 독자 입장에서는 참 그시기해지는데요. 저도 한 10년전에 서울문화사에서 '겟타로보 고'와 '원반황녀 왈큐레'가 끊겨서 뭥미했으며 요즘도 애니 나올 적에 1, 2권 빨리 내고 방영 끝나면 거북이 되는 경우가 은근 많습니다. 한때 일본출판사에 봉수와 파발마로 회의하냐던 '늑대와 향신료'도 참 용케 다 나와줘서 다행이었다.


3. 아예 일본에서도 연재를 정지합니다.

- 2번보다 한술 더 뜨는 경우. 정발이 안나오면 원서로 본다고 해도 일본서 그 소스 자체가 끊어져버리면 정말 답이 없지요. 아무리 일본이 만화왕국이라지만 그쪽도 경기 어려운건 마찬가지라 만화잡지의 휴간, 폐간도 잦은 편이며 또 작가분이 휴재를 많이 하셔도 그렇구요. '베르세르크'는 다행이 연재를 재개하신다고 하고 '헌터X헌터'는 이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보게 저승갈때 뭘가지고 가지~ 해탈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바스타드'는 요즘 어찌 되었던가 가물가물하네요.






즉 위의 3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채운 환상의 크리티컬 만화(?)가 바로 저 짤들의 주인공 '타마☆히메'입니다. 물건너 작가 츠루기 야스유키가 그린 퇴마계열 러브코메디만화로 학산에서 국내명 '고스트☆레이디'로 09년부터 정발해주고 있었는데요. 이것도 역자를 오경화 씨가 맡기는 했지만 그냥저냥 또 내용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하렘물로서 무난하게 잘 보고 있었는데….

그러나 이 작품이 연재되는 일본 출판사 자이브의 '월간 코믹크래쉬'가 경영난으로 규모를 줄여 온라인 전환하고 종이잡지는 휴간되면서 함께 낙동강 오리알이 되버리고, 원서 7권도 정발이 끊어지고 말았답니다. 그러다가 엔터브레인의 패미통코믹 웹툰란으로 '타마☆히메 ULTIMA'로 제목도 바꾸고 재연재되어 무사히 완결되기는 했는데요.

그래서 단행본들도 예전 분량을 다시 신장판으로 재편집해 완결까지 내놓았으나 아마 이 책들이 학산에서 다시 정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타이의 대모험'과 '헌터X헌터'처럼 개정판이나 완전판이 나온 예가 있기는 하지만 이 만화가 그 정도의 인기작도 절대로 아니며, 라노베는 인피니트 스트라토스가 빠르게 일본과 거의 동시에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역시 거기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훨씬 떨어지구요.;;;

마 이번건 국내출판사 학산의 잘못도 아니고 연재잡지가 트러블이 생긴 일본 현지쪽 문제가 더 크며, 결국 나머지 뒷부분 신판 4, 5권은 원서로 사보게 되었지만 영 찜찜한 기분이었습니다. 예전 대여점 해적판들도 아니고, 이제는 정발만화도 과연 끝까지 나올까 불안해지니 원; 그래도 또 뭔가 괜찮은 신간이 나오면 사보게 되겠지만요. 물건너나 우리나라나 다들 화이팅~입니다.

얼마 뒤에 대원에서 나올 '식극의 소마' 한국어판도 부디 별탈없이 잘 출판되기를 바라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홍당Ι아사 2014/02/13 17:48 # 답글

    오경화수월 삼신기(?)
  • Ladcin 2014/02/13 18:20 # 답글

    삼단크리!
  • 3인칭관찰자 2014/02/13 18:21 # 답글

    1. 오경화 씨가 번역한 만화 중에 마기를 보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다지 괴이한 번역이란 느낌은 안 나더군요.

    2. 1년 넘게 안 나오는 유루유리 5권... ㅡ_ㅡ;
  • Esperos 2014/02/16 13:28 #

    북박스에서 나오던 '하늘 가는 대로'를 사 모으던 사람들은 이미 해탈했습니다. 일본에서는 10권으로 완결난 지 옛날인데, 우리나라에서는 5권이 2011년에 나오고 또 감감무소식이죠 ㄲㄲㄲㄲ 그나마 5권도 4권 나오고 3년만인가 나온 거였고. 결국 전 일본어 읽지도 못하면서 원서 쪽을 찾아봤죠. (먼 하늘)
  • 수염 2014/02/13 18:22 # 답글

    이건 마치 아이젠이 만해 쓰고 봉옥을 얻은 뒤 최종진화까지 한 느낌이군요(...)
  • 풍신 2014/02/13 18:53 # 답글

    그래도 웹툰으로 끝난 것이 다행이군요.

    잡지 휴간하며 아얘 사라져버린 재밋는 작품들도 꽤 많이...예를 들어 오경화가 아니지만 서현하씨가 번역하던 타케시타 켄지로의 코쿤이라던지...

    바스타드는 진정한 19권=27권 내고선 잠적...(홈페이지 업데이트도 27권 이후엔 거의 없고 8월에 한번 게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끝...) 요즘은 나름 정기적으로 나오던 완전판 판본도 안 나오더군요.
  • wheat 2014/02/13 18:56 # 답글

    삼단크리!!!
    히다마리도 오경화크리여서... ㅜㅜ
  • 네리아리 2014/02/13 20:27 # 답글

    와 이건 레알 노답
  • 라이네 2014/02/13 21:08 # 답글

    고스트레이디.. 진짜 제 입장에선 엿이나 먹으라고 할 작품이였죠.
    정발본 사다가 안나와서 원서사니깐 원서 끊기고 신장판에 급마무리 엔딩... 후 슬픕니다.
  • shyni 2014/02/13 21:53 # 답글

    후..... 저도 다샀다가 끊겨서 슬퍼했더니 어른들의 사정이였군요 (.....)
    뭐 서울문화사야 자비심없이 냅다 안팔리면 끊는다지만 학산 대원은 그나마 어찌저찌 완결까지 낼수있으면 내주던데 저러면 붕 뜨는거니 참......
  • 셰이크 2014/02/13 23:08 # 답글

    저는 시무라 타카코의 푸른 꽃

    판매량이 바닥이라 중도탈락ㅜㅜ

    믿고 보던 학산도 방랑소년의 다음권을 파발로 일본과 협의하는 모양이고ㅜㅜ
  • 별호시스타 2014/02/13 23:20 # 답글

    허허 원서..

    크으 식극의 소마...

    잘 나와줘야 할텐데 말이죠. =ㄷ=
  • 나르사스 2014/02/14 11:01 # 답글

    서울문화사가 은근히 잘 하지요. 연애 디스토션도 중간에 칼질... 채운국 이야기는 갑자기 마지막권만 한정수량으로 내서 중고 프리미엄이 현재 5만원까지... 덕분에 서울문화사 판권 서적은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 함월 2014/02/14 11:06 # 답글

    1. 오경화 번역의 진정한 패시브 스킬은 캐릭터 성격, 인간관계, 상황설정 무시하고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최신유행 비속어들이죠ㅡㅡ

    2. 내 일어실력 향상의 원동력.
    북박스...OTL
  • Esperos 2014/02/16 13:29 #

    2. 북박스에서 나오던 '하늘 가는 대로' 때문에 뒤지겠습니다 ㅠㅠ
  • 함월 2014/02/16 13:43 #

    그거 저는 결국 6권 부터 완결까지 원서로 다 읽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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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