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발견한, 비디오CD도 일반화되기 전 아날로그의 흔적들입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용산 두꺼비 지하상가의 모 레트로게임 전문매장의 장식장 구석에서 찾은 일본 애니메이션(해적판) 비디오테이프들입니다. '반딧불의 묘'는 그렇다치더라도 손으로 직접 쓴 라벨이 붙은 '오 나의 여신님', '그와 그녀의 사정'이나 '퍼펙트 블루', 'AIKA'와 '건담W'에 '에반게리온' 구TV판 등등 추억의 작품들 이름이 아련함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90년대 중후반, 인터넷보다 PC통신이 더 우세하고 나우누리나 천리란 등이 한창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DVD는 커녕 비디오CD도 초창기에다 아예 CD롬 드라이브 자체가 최신 멀티미디어 제품(…)의 핵심을 담당하는 신기술로서 자리잡아가던 시절이었는데요. 요때 백화점 컴퓨터 게임매장에서 '론머맨'과 '7번째 손님', '스타워즈 저항군의 반격' 등의 최신 CD게임 동영상들 보고 늘 오오~ 했었습니다.
물론 이때만 해도 영화는 동네 대여점에서 VHS 테이프 빌려서 보는 것이 당연했으며 만화영화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 당연히 일본 최신 애니메이션들은 정식으로 바로바로 보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전자상가나 취미 매장에서 LD를 직접 더빙한 비디오테이프를 알음알음 판매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아마 PC통신과 전화주문을 통해서 지방에 통신판매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저도 그리 자랑할건 아지만 97년 즈음 학창시절에 대전 박서방(이사가기 전)에서 에바 TV판 비디오테이프들을 구한 적이 있구요. 대략 4화에 테이프 하나로 1만5천원이며 심지어 자막도 없던 초기판이었지만 화질도 제법 괜찮고 당시엔 에바에 워낙 씌여서 마냥 좋다고 아주 테입이 늘어지도록 돌려보았었습니다. 아아 벌써 16년 전이어라?
요즘에야 인터넷이 워낙 발전하여 빛이든 어둠의 루트든 간에 클릭 몇번으로 고화질 영상을 쉽게 구하며 아예 ODD 자체가 점차 사라져가는 와중에 옛날 생각 떠올리게 만들며 오랜만에 본 추억의 물건들이었네요. 어쩌면 더 열약했던만큼 이때가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아마도.


그리고 역시 추억의 제품으로서 그 매장에서 구한 사이쿄의 세가새턴용 횡스크롤 슈팅 게임 '전국 블레이드'입니다. 국내에서는 북미판 '텐가이'로 정식수입되었으며 그다지 재미를 못본 전작 '전국 에이스'에 비해서 크게 히트하고, 당시 스파2와 킹오파 시리즈와 사쇼 등 격투게임들이 꽉 잡고 있던 국내 오락실 구석의 한축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꽤 선전했었지요.
또 역시나 부끄럽게 십수년전에는 새턴 복사CD로 푹 빠졌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식이 참 성의가 있어서 스토리모드 풀음성 지원에 건버드의 마리온이 추가되며 갤러리+음악 특전CD가 들어간 괜찮은 물건이었어요. 나중에 플2로 나온 전국 에이스와의 합본판은 그런 추가요소 다 빼고 에뮬 수준이라 영--; 후속작이랍시고 나와서 일러 빼고 볼 거없이 아주 물말아먹은 피습용 '전국 캐논'은 더더욱 한심했구요.
다 필요없고 늘 수많은 소년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오프닝 데모 코요리 씨의 바스트샷만으로도 영원하리라?
그리하야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도 더 지난 옛 기억의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와 레트로 게임 몇가지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아무래도 막짤 무녀님의 가슴팍에 대한 댓글들을 더 달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분도 좀 들면서; 모든 분들에게 항상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때는 바야흐로 90년대 중후반, 인터넷보다 PC통신이 더 우세하고 나우누리나 천리란 등이 한창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DVD는 커녕 비디오CD도 초창기에다 아예 CD롬 드라이브 자체가 최신 멀티미디어 제품(…)의 핵심을 담당하는 신기술로서 자리잡아가던 시절이었는데요. 요때 백화점 컴퓨터 게임매장에서 '론머맨'과 '7번째 손님', '스타워즈 저항군의 반격' 등의 최신 CD게임 동영상들 보고 늘 오오~ 했었습니다.
물론 이때만 해도 영화는 동네 대여점에서 VHS 테이프 빌려서 보는 것이 당연했으며 만화영화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 당연히 일본 최신 애니메이션들은 정식으로 바로바로 보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전자상가나 취미 매장에서 LD를 직접 더빙한 비디오테이프를 알음알음 판매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아마 PC통신과 전화주문을 통해서 지방에 통신판매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저도 그리 자랑할건 아지만 97년 즈음 학창시절에 대전 박서방(이사가기 전)에서 에바 TV판 비디오테이프들을 구한 적이 있구요. 대략 4화에 테이프 하나로 1만5천원이며 심지어 자막도 없던 초기판이었지만 화질도 제법 괜찮고 당시엔 에바에 워낙 씌여서 마냥 좋다고 아주 테입이 늘어지도록 돌려보았었습니다. 아아 벌써 16년 전이어라?
요즘에야 인터넷이 워낙 발전하여 빛이든 어둠의 루트든 간에 클릭 몇번으로 고화질 영상을 쉽게 구하며 아예 ODD 자체가 점차 사라져가는 와중에 옛날 생각 떠올리게 만들며 오랜만에 본 추억의 물건들이었네요. 어쩌면 더 열약했던만큼 이때가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아마도.



또 역시나 부끄럽게 십수년전에는 새턴 복사CD로 푹 빠졌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식이 참 성의가 있어서 스토리모드 풀음성 지원에 건버드의 마리온이 추가되며 갤러리+음악 특전CD가 들어간 괜찮은 물건이었어요. 나중에 플2로 나온 전국 에이스와의 합본판은 그런 추가요소 다 빼고 에뮬 수준이라 영--; 후속작이랍시고 나와서 일러 빼고 볼 거없이 아주 물말아먹은 피습용 '전국 캐논'은 더더욱 한심했구요.
다 필요없고 늘 수많은 소년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오프닝 데모 코요리 씨의 바스트샷만으로도 영원하리라?
그리하야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도 더 지난 옛 기억의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와 레트로 게임 몇가지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아무래도 막짤 무녀님의 가슴팍에 대한 댓글들을 더 달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분도 좀 들면서; 모든 분들에게 항상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용산 가면 지하터널에서... 대부분....
가끔 가다 이런 게임들이 눈에 보였는데 말이죠.
지금 초중딩들은 이런 걸 알랑가몰라 싶네요.
용산 모 애니메이션 샵 TV앞에 하루종일 서서 애니보기도 했고 아 옜날이군요.
............. 갑과 을의 차이였을지도...
백업시디가 한창일때(라이터기 개념도 모르던 시절)
공시디 2마넌씩해서 사람들이 팔고 그랬었었죠(...)
완전 아련한 추억 ㅋㅋ
...아직 본가에 있다지요^^;;
그 뒤에 건담 0083이나 에반게리온 등은 비디오CD로 구해도 봤죠...
PS로 비디오CD 돌리는 방법과 비디오에 연결해서 녹화하는 방법도 알아내서, 테잎에 녹화해서 친구한테 건네준 기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