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정말 맛있게 읽던 그 만화 2부 등장 화예술의 전당

뭐 므흣한 의미가 아니고 진짜 생리학적?으로요.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물건너 요리전문 만화가로 유명한 테라사와 다이스케 씨의 히트작 '미스터 초밥왕'(원제 '쇼타의 초밥')2부 연재가 결정되었답니다. 일본 현지에서 바로 오늘 발매되는 격주간 만화잡지 이브닝 20호에서 대망의 스타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 미스터 초밥왕 1부는 국내에서도 지난 90년대말 학산에서 정발되어 크게 인기를 끌었으며, 모 케이블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이 책을 보고 요리사의 꿈을 키웠다"는 출연자가 나올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요리만화도 '중화일미(요리왕 비룡)'이나 '아빠는 요리사', '철냄비 짱'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유독 이 초밥왕이 기억에 남았던 이유를 나름 생각해보자면요.

일단 중화일미도 KBS에서 TV판이 방영되며 인기를 얻었지만 아무래도 중국요리=짱깨라는 인식이 강했으며 아빠는 요리사는 솔까말 요리책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해고, 철냄비 짱은 히로인들의 체형(…)이나 연출 등이 너무 과장된 면이 많아 별로 먹고 싶다는 느낌이 안들더라구요. 그러나 이 초밥왕은 정통 소년배틀물의 스토리에 초밥을 정말 맛있게 그리며 그 리액션도 적당히 개그풍으로 흥미진진하였더라.

아무튼 당시 90년대 청소년들에게 초밥에 대한 지대한 환상을 심어주었으며 이걸 보고 아직 생소한 이미지였던 초밥을 먹기 시작했다는 분들도 많았고, 또 보다 보면 절로 입에 침이 고이는지라 식욕이 없을 때 이걸 읽으면서 도시락을 까먹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요.

무엇을 숨기랴, 저도 막 복학해서 가난한 자취생 시절에 이 초밥왕과 작가분 다른 신작 '절대미각 식탐정' 등을 보며 맨밥에 양반김을 싸서 간장을 찍어먹으며 대리만족하던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마침 놀러온 친구가 '뭐 이런 그지같은 놈'이라는 눈으로 쳐다보고 데려나가서 밥 사준건 안 자랑. 에구구야.

어쨌든 정말 맛있게 봤던 만화가 주인공 세대가 바뀌어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다니 정말 환영할 일입니다. 이 책도 나중에 꼭 정발되기를 바라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KAZAMA 2013/09/24 17:37 # 답글

    블러드 얼론만 보이는건 저의 눈이 이상한건가요;
  • 그냥까기 2013/09/24 17:41 # 답글

    오키나와 산 생선을 최고로 치게 될듯
  • MontoLion 2013/09/24 18:39 # 답글

    그때 그시절 우리가 그랬듯이 요즘애들은 시큭의 소마를 보며... 침을 흘리겠죠?


    여튼 나름기대반 우려반이네요
    마지막 에피소드가 한국와서 망해가던 사사초밥 서포트의 개불초밥이었나? 그랬던거같은데... 사실 요즘 바다의집서 개불을 먹으면서도 그 개불초밥은 아직도 제겐 미스터립니다
  • animelove 2013/09/24 18:55 # 답글

    전국대회편은 2부가 아니었군요

    어쨌든 기대만빵!!
  • 이로동 2013/09/24 20:11 # 답글

    하지만 과거 히트작 후속이 크개 성공하는걸 못봐서...
  • Nero 2013/09/24 22:12 # 답글

    이 양반은 먹을걸 그릴때 참 행복한것 같아요
    그림에서 그게 나옴
    특히 생선(.....)
  • 차원이동자 2013/09/25 00:47 # 답글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해나갈지....궁금합니다
  • 듀얼콜렉터 2013/09/25 02:17 # 답글

    이제는 세계군요, 전권 소장하고 있는데 다시 모아야 한다는건지...?
  • 모네리엘 2013/09/25 22:43 # 답글

    동경대회와 전국편나오면서 어렴풋이 세계도 나오면 재미있지않을까 하고 읽었는데...

    그게 진짜 나올줄은...'ㅂ'

    근데 세계편이면... 쇼타가 이제 전 세계를 (비행기타고)날아다니면서... 초밥대회에 참가하는 겁니까!!!
  • 오늘하루 2013/09/25 23:25 # 답글

    초밥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배틀만화로 봤던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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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