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제값주고 다 샀던 슬픈 덤핑, 떨이 게임들 게임의 추억

다 제 잘못이니 누구를 탓하랴. 죠죠는 아직 갱생 여지가 있을…까요?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로서, 최근까지 발매 당일에는 나름 기대하고 정가대로 샀다가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뭥미하게 된 콘솔 게임들 몇개입니다.

뭐 이런 얘기하자면 절대 빼놓을수 없는게 역시 작년에 나온 일본 최고의 게임, 아니 2012년 세계 최고의 게임 '시간과 영원'이 안나오면 섭하지요. 이미지에픽 제작에 반다이남코 유통으로 야심차게 발표하여, 플3 현세대기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HD급 2D 애니메이션 롤플레잉 게임 어쩌구 거창하게 홍보하며 미니화집과 음악CD가 들어간 한정판도 내고 자신만만했지만 실상은 그냥 화질좋은 플래쉬 게임 딱 그정도더라.

말이 논스톱 애니메이션이지 대화나 이동, 전투시의 동작들이 다 정해진 패턴 몇개가 전부라서 1시간 정도만 해봐도 금방 질리며, 또 명색이 RPG면서 끝까지 여주의 솔플이라서 내내 게임이 많이 허전합니다. 거기다 스토리 자체도 엉성하여 짝퉁 디즈니 지브리에 미소녀 섞고 만 거 같다는 발매 당일의 혹평이 쏟아지고 결국 보시다시피 한정 일반 죄다 50% 70% 떨이가 되고 말았으니 누굴 탓하니?

사실 게임 발매 직전에 이미 전투동영상으로 밑천 드러났지만 국내서도 인트라링스가 X뱃짱으로 일반, 한정 전부 다 정발했으며, 떨이된 이후로 더더욱 안습하여 기간 한정 6천원에 팔기도 하고 심지어 다른 게임 부록으로 얹어주기도 하더라. 하기사 저도 VOFAN 씨의 캐릭터 디자인에 혹해서 그래도 조금은 재밌겠지 하고 한정판을 제값주고 다 샀지만요 하이고오. 정말 타임머신 있으면 그때의 나를 패고 싶어라.

결론은 그림이나 캐릭터는 괜찮다…싶으면 그냥 요즘 나온 관련화보집 사는게 훨씬 유익하고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여담으로 예판넷에서 2차 OG 예약전 채팅란에서 "저 시간과 영원 정가 다 주고 샀었어요"하니까 다들 위로해주시더라 으흐흑.ㅠ







그 다음은 시간과 영원보다는 좀더 나은 편…일까 말까 애매한 캡콤의 '엑스 트루퍼즈'입니다. 그 로스트프래닛과 같은 세계관이라고 하며, 삼돌이 초창기에 나온 이병헌 씨 주연한 1편을 꽤나 마음에 들어했고 일단 이것도 캐릭터디자인과 또 뭔가 유쾌상쾌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브로마이드 들어간 한정판을 예판으로 구했거든요. 근데 플삼용 게임을 삼다수와 동시에 낸다고 할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래도 시간과 영원과는 다르게 그나마 게임으로 기본은 잡힌 편입니다. 열혈 주인공 소년 브렌을 조작하여 무제한 탄환을 펑펑 쓰고 부스터로 날고 필살기도 쓰고 또 거대로봇 긴기라를 조종해서 괴수를 물리치고 등등. 그러나 휴대용 기기 삼다수용 게임의 볼륨을 플삼에 그대로 써먹은 탓인지 전체적인 게임 볼륨이 진짜 심각하게 짧으며 추가 미션도 대부분 단순 노가다와 무기, 아이템 수집에 그치고 정말 별거 없더라.

결국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나쁘게 보면 개성이 없는 그저 그런 평범작으로서 이것도 플삼과 삼다수 둘다 사이좋게 신품이 70% 이상으로 헐값에 팔리는 떨이가 되었습니다. 뭐 싼값에 중고 하나 구해서 잠깐 시간때우기로는 한번 해볼만할 것 같아요. 물론 삼다수용만 추천.







마지막으로 저, 저거! 하며 참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게 이 플삼용 최신작 격투게임 '죠죠의 기묘한 모험 All Star Battle' 입니다. 닷핵 시리즈로 유명한 CC2에서 제작하여 반다이남코에서 발매하는 참으로 오랜만의 죠죠 관련 신작 게임으로서, 죠죠 모든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하여 격전을 벌이는 팬들이 오랫동안 바라던 꿈의 대경연장이 될 뻔 했으니 실제 발매된 후의 평가는 역시 이하 생략…--;;

일단 캐릭터 모델링과 대사, 기술 연출 등은 발표 당시에도 크게 환영받았을 정도로 진짜 훌륭하게 잘 만들어주었으며 겉보기로는 몇번을 돌려봐도 감탄이 나오지만 그게 전부. 저도 초썰렁한 스토리모드 1부 때부터 엥? 소리 나오고 격투게임으로서도 무한콤보가 난무하는 해괴한 밸런스 등이 한숨의 연속이더라. 그나마 쪼오금 할만한 캠페인 모드 시간제한 과금도 이해가 안되었구요.

즉 화장과 옷차림에만 신경쓰고 정작 노래나 춤 실력은 형편없는 한심한 3류 신인 아이돌 가수 보는 느낌이었으며, 그래도 패치를 통해서 밸런스를 조정하고 신캐릭터를 무료배포하며 캠페인 모드 시간도 조정했다지만 그것도 영 신통찮은 모양입니다. 스토리 모드 역시 다 뜯어고쳐도 모자랄 것 같아요. 진짜 캐릭터 유료로 누구누구 뺄까 고민하기 전에 게임 자체를 좀더 신경쓰지 그러셨나.

결국 이것도 발매 2주도 안되어 벌써 신품이 절반값으로 뚝 떨어졌며 오프에선 중고 500엔 10엔에 매입받기도 하니 어구구. 되려 전작들 ('팬텀블러드' 빼고) 플1 '미래로의 유산'과 플2 '황금의 선풍' 신품이 더 비싸게 팔리니 말 다했습니다. 저도 이 올스타배틀 발매 당일 국전서 바로 사왔었는데, 사태의 추이를 보며 좀더 붙잡아보고자 해요. 근데 이게 패미통 40점 만점은 진짜 아니었다고.



마 그리하야 누구 탓할 것도 없이 그냥 자업자득으로 요상한 게임들을 제값 주고 다 사고 또 그게 덤핑, 헐값되는걸 보며 뭥미하게 된 주저리~ 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완전신작 게임들은 왠만하면 섣불리 건드리지 말자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여러분도 정가대로 다 주고 샀다가 나중에 아 내 뒷목! 하셨던게 있으신지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이로동 2013/09/11 17:50 # 답글

    반사이익...
  • 사카키코지로 2013/09/11 17:51 # 답글

    저 같은 경우 성검전설CoM이라던가 역전재판4라던가 뉴러플이라던가......
  • 요다카바 2013/09/11 18:35 # 답글

    이히히 전 다 피해갓습니다. 현실은 그냥 예약 놓친거지만 그게 좋앗던거엿던. ㅋㅋㅋ
  • KAZAMA 2013/09/11 18:41 # 답글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맙소사
  • sigaP 2013/09/11 19:01 # 답글

    한정판조차 피규어와 부록 외엔 가치가 없다는(...)
  • 무명병사 2013/09/11 19:22 # 답글

    ........스2 자날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패키지 줄때 배송비 받아먹는 거에 두 번 울었고 군심 할인 따위 없는(거야 당연하지만...) 것에 세번 울었습니다.

    *밤새며 대기타다가 뜨자마자 휴대폰 소액결재(...)
  • 마징돌이 2013/09/11 19:33 # 답글

    죠죠의 경우는 일본에서 매각가를 10엔쳐준다는군요;; 쇼크였습니다.
  • 콜드 2013/09/11 20:41 # 답글

    미리 산 사람이 그저[...] ㅠㅠㅠ
  • 여름눈 2013/09/11 20:42 # 답글

    으ㅇ 황금의 선풍 왜케 비싸나요 ㅋㅋ
  • eigen 2013/09/11 21:00 # 답글

    토키토와는 정말ㅠㅠ
  • neosrw 2013/09/11 21:59 # 답글

    죠죠는 ps3를 사면 끼워줍니다
  • 나르사스 2013/09/11 22:41 # 답글

    죠죠 전에는 패미통이 그래도 게임은 해보고 가짜 리뷰 써주는 줄 알았는데 ...광고주가 뛰어나면 게임도 안해보고 10점 주는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 하얀귀신 2013/09/12 01:07 # 답글

    위의 게임들,안 사고 넘겨버려 다행이였군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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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