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판타지ANG을 원한다? 게임의 추억

인간청년과 엘프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신작게임이 나온다고 합니다.

보통 북미에서 동성애, 그중에서도 게이하면 말이 필요없는 빌리 해링턴 선생님이나 반 다크홈 씨처럼 근육질의 체구 혹은 가죽옷과 쇠사슬, 선글라스와 오토바이 등 나름 터프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풍조는 물건너에서도 야라나이카의 Mr.Ya(아베 타카카즈)를 통해서도 드러나 04년경 인터넷으로 발굴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적이 있으며 여성향의 야오이나 BL하고는 분명히 선을 긋고요.

어쨌든 그래서 진성게이물이든 BL이든간에 남성향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2006년 내추럴하이에서 일반적이며 어떤 의미로는 전형적인 미소녀 작화를 동성애물에 그대로 때려박은 불세출의 화제작 '나의 피코'가 큰 반향을 얻으며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남성향 쇼타물도 하나의 장르로서 그 지위를 확립하게 되고 그외 오토코노코, 소위 여장미소녀물의 파생작들을 낳으며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여자일리 없잖아요'라는 개그멘트도 나와 역시 유행어가 되었지요.

이 여파는 빛의 세계의 일반작품에도 여파를 미쳐 히로인들보다도 더 귀엽게 그려지는 조연남자애가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하여 예를 들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키노시타 히데요시라던가 '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의 토츠카 사이카 군 등등등. 이 두 사람은 제3의 성, 眞히로인 등으로 불리며 어찌보면 극중 다른 진짜 히로인역의 소년들보다도 더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구요;

또한 게임쪽도 뇌내그녀사의 여장미소년물인 2011년작 '여장산맥'이 없어서 못팔 지경으로 큰 성공을 거둔데 힘입어 올해에 나온 후속작 '여장해협' 역시 여러가지로 절찬을 받으며 빠르게 후속작3편이 제작발표된바. 또 저도 예전에 썰을 풀었던 그 '케이온'에 쇼타를 접목시켜 패러디한 '오토타마~우리들은 걸즈밴드에요~'라는 작품도 있으며 업계의 블루칩스로서 꾸준히 신작들이 나와주고 있구요.


잡설이 길었으며 지금부터가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그런 남성향 쇼타물의 명맥을 이어 물건너의 신생게임 제작사 ko-eda가 브랜드 첫작품으로서 9월말 발매를 앞두고 신작 '히나타의 달'입니다. 중세와 유사한 판타지풍의 세계를 무대로 인간청년과 엘프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자 하며, 또 공략히로인 전원이 쇼타 체형의 어린 엘프 남자애이라는 업계에서도 드문 시도로서 도전을 꾀한다고 하는데요, 에구구야;

스토리를 좀더 설명하자면, 학문에 뜻을 두고 어느 지방의 조용한 숲에 작은 별장을 마련해서 옛 서적들의 연구에 몰두하던 인간 청년인 주인공.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숲에서 함정에 빠져있던 엘프 히나타를 구해주게 되며, 감사를 표하고 또 인간을 처음 봤다면서 졸졸 따라오는 히나타를 간신히 떼어놓았지만 또 그날밤 새로운 엘프 코노미까지 찾아오고 또 이 둘의 수색을 위해 나선 하이엘프 이바라, 그외 다크엘프 츠키코와도 만나며 친분관계를 만들게 됩니다.

처음 접한 진짜 인간들에 대해 호기심을 품거나 재미있어하거나, 또 천하다며 우습게 보고 혹은 주인공의 자상한 태도에 끌리는 등 여러 타입의 엘프와 시끌벅적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주인공. 그러나 이 숲에 대한 고서를 연구하여 지금 엘프와 인간들이 만난 것은 지나나 월식에 의해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일시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며, 다음 만월의 밤에 되면 엘프들은 강제적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가 두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하는 히로인 아가씨들(?) 4인방의 소개입니다.









일단 맨위 왼쪽이 메인히로인 격인 히나타. 먼옛날 역시 세계가 이어질때 만난 엘프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엘프지만 자신의 인간부모를 포함해 인간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밝고 순진한 아이. 항상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매우 낙천적이며, 호기심이 왕성하고 무슨 일이든 도전해보는 것을 좋아하며 또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착한 아이랍니다. 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도 여러모로 팍 꽂혀서 그뒤로 그의 곁에서 항상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고.

그 다음 오른쪽은 히나타를 구한날 밤 주인공의 집을 찾아온 두번째 엘프인 코노미. 친구들 사이에서는 약간 어른스럽고 큰누나(…)격의 존재로서, 매사 침착하고 느긋하지만 사실은 재미있는 것, 쾌락을 우선하는 경우가 있으며 처음 본 인간인 주인공에 대해서도 다른 엘프들과 다르게 별로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자신들과는 다르게 훨씬 큰 체격에 남자다운 용모를 지닌 주인공에게 여러모로 릉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스스로의 마음에 솔직한 성격이라네요.

그리고 아래 왼쪽이 딱 면상만 봐도 성격이 빤히 보이는 하이엘프 이바라. 엘프 중에서도 상위계층에 속하며, 동족인 엘프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갖고 고상하고 청명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전승대로 더럽고 천박한 몹쓸 것이라고 보고 주인공에 대해서도 대놓고 깔아봅니다. 자심의 미모와 품위에 대해서도 자신있는 콧대높은 아가씨 타입이지만 역시 그 심성은 솔직하고 순진무구하여 주인공과의 만남을 통해 그 편협했던 가치관에 변화가 오게 된답니다.

마지막이 그 오른쪽의 다크엘프 츠키요. 다른 엘프들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어두운 피부색 때문에 엘프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당해서 항상 혼자 지내왔기에 기본적으로 자기주장이 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서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차별없이 대해주는 주인공에게 한눈에 반하고 또 향상심이 강해서 인간들의 책에 흥미를 가져 독서할겸 또 주인공을 볼겸해서 계속 찾아오게 되었다더라. 또 손재주가 좋으며 그림 그리기가 특기라고.


그래서 보시다시피 순진무구, 장난 좋아하는 누님, 츤데레 아가씨와 병약미소녀 등등 일반적인 미소녀게임의 스테레오 타입의 다양한 히로인들이 공식대로 잘 나와주는 바. 기본 구성은 주인공 인간청년을 중심으로 각 엘프들과의 에피소드를 그리지만 외전격으로 엘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편격의 로맨스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다 같이 사이좋게 노는 상황(…)들도 존재하구요. 미소녀게임으로 치자면 서비스로 히로인들간의 백합외전도 넣은격일까요.

일단 물건너에서도 이 작품은 확실하게 남성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PC미소녀게임 전문 잡지 'Push!' 8월호에서도 아예 권두 특집으로 관련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박아줘서 별생각없이 펼져폰 순간 잠시 제 정체성을 의심케하며(?)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흡사 영화 '브로트백 마운틴' 예고편 극장서 처음 봤었던 그 심정같았어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라는데 왜 남자들만 계속 나오지?" --;;;


한달 뒤 가을의 문턱에 찾아올, 인간과 엘프간의 목가적인 사랑이야기를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기대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곰돌군 2013/08/17 17:57 # 답글

    이쯤되면 뭐라 평가하는것 자체가 피곤해진다...
  • gini0723 2013/08/17 18:10 # 답글

    어 그냥 여자 그려놓고 남자라고 우기는 (...)
  • Merkyzedek 2013/08/17 18:22 # 답글

    저 친구들 어릴 때는 몰라도 크면...

    아, 엘프니까 크기전에 주인공이 늙어 죽겠군요...
  • 네리아리 2013/08/17 18:29 # 답글

    이바라 괜찮네
  • 라피르 2013/08/17 18:40 # 답글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있네요
  • JOSH 2013/08/17 18:41 # 답글

    순수하겠지요!?!?
  • 존다리안 2013/08/17 18:58 # 답글

    쇼타니까 Yooooooooooooooo!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 일각여삼추 2013/08/17 19:02 # 답글

    Yooooooooooooooo!
  • 버섯군 2013/08/17 19:08 # 답글

    이건 지옥이네.. 근데 이걸 왜 나한테 추천하는걸까여..왜져
  • aLmin 2013/08/18 01:12 #

    함락신이니까요.
  • 이논 2013/08/17 19:45 # 답글

    이것도 해봐야겠군요
  • NoLife 2013/08/17 20:02 # 답글

    히로인은 엘프들인가Yoooooooooo!?
  • 먹통XKim 2013/08/17 20:12 # 답글

    겟추에도 있기에 봤더니만 다들 고추
    아아아아악
  • 한국 짱 2013/08/17 20:48 # 답글

    요즘 세계는 전설상의 소돔과 고모라야....OTL
  • 瑞菜 2013/08/17 20:58 # 답글

    Ang? Get some?
    이 빅 웨이브에 타지 않을 수 없네요.
  • 드럼군 2013/08/17 21:14 # 답글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않을까요
  • 제6천마왕 2013/08/17 21:31 # 답글

    그렇게 다들 게이가 되어가는 겁니다.
  • 알렉세이 2013/08/17 21:33 # 답글

    Yoooooooooo!?
  • aLmin 2013/08/18 01:14 # 답글

    산맥과 해협. 그리고... 삼림...
  • 자비오즈 2013/08/18 03:36 # 답글

    엘프까지 건드릴줄이야...
  • 콜드 2013/08/18 08:29 # 답글

    아이고 어깨야 OTL
  • i핀i 2013/08/20 15:59 # 답글

    솔직히 쇼타는 기원전부터 남성향이었습니다!!!!!!!
    쇼타기 어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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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