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스쿨럼블에서 정말 아쉬웠던 아가씨 화예술의 전당

하기사 작품에 비해 아까웠던 캐릭터가 한둘이 아니었지만요;;

십여년전(벌써?) 연재 당시만 해도 소년매거진의 차세대 학원물이자 간판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바로 그 문제의 만화 '스쿨럼블'. 물건너 만화가 코바야시 진의 데뷔작이자 히트작으로서 리즈 시절에 속하는 운동회편과 서바이벌게임편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TV판 1기 애니메이션 역시 (마지막화 빼고) 호평받았던 시절이 있는데요.

그러나 큰 줄기없이 캐릭터성에만 의존한 한계였는지 수학여행편서도 점점 엥? 소리가 나오고 완결 때는 한일 양쪽에서 전권 화형식이 벌어질 정도로 한때 코미케서도 주역을 맡던 그 인기와 영광은 온데간데 사라지는데…. 나중에 나온 Z도 정말 할말없었지요. 이와 비슷한 현재진행형의 사례는 소년선데이의 '하야테처럼!'을 들 수 있구요, 하이구야ㅠ

그리하야 제목대로의 이야기. 스토리야 됐다치고 한때 에로게 원화에도 참여했던 작가분 솜씨답게 초반부터도 히로인의 작화나 캐릭터성은 지금 봐도 훌륭했던바, 원래 주인공들인듯 했던 텐마와 카라스마는 역시 치우고 야쿠모와 에리, 카렌, 미코토와 이토코 등 매력적인 히로인들이 넘쳐났으며 저는 또 특히 아쉬웠던게 바로 윗짤들의 누님 아네가사키 타에 씨였습니다.

오사카베 이토코, 사사쿠라 요코 씨와 함께 스쿨럼블 여선생 3인방의 한축이자 하리마걸즈 초기멤버(…)로서 약간 처진 눈에 웨이브진 머리가 특징인 미인 누님. 이름부터가 의도적이며 비교적 초반에 등장해, 실연으로 빗속에서 괴로워하던 하리마 앞에 술에 취한 모습으로 깜짝출연하여 그를 주워다가 필명이자 애칭 '하리오'로 부르며 잠깐동안 동거생활(!)을 하게 되지요.

이 타에 씨도 연애쪽으로 괴로운 일을 많이 겪었기에 하리마에게 동질감을 느꼈다곤 해도…친척누나인 이토코는 그렇다쳐도 아직 시집도 안간 처녀가 남자고등학생을 데려와 사는 전개가 사실 엄청난 일이지만 별일은 없었구요. 후에 하리마가 에리에게 잘못고백해 샤이닝 위저드를 처맞거나 애니멀마스터로 각성하거나 해서 결국 학교와 집으로 돌아간 뒤 그대로 묻히나 싶었는데.

그뒤 사실 간호사 자격증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진다이고교의 양호선생으로 부임하며, 평소대로 땡땡이치며 양호실 침대에서 낮잠자던 하리마를 보자마자 반가워하며 껴안는 사고를 치며 운동회 때도 큰소리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때문에? '아가씨VS여선생' 타이틀로 에리와도 약간의 대립각을 세우더라.

단 레귤러로 자리잡고는 되려 출연이 줄고 하리마네 담임 타니 하야토 씨와도 뭔가 썸씽이 있을법, 하다가 되려 회식자리서 알바하던 하리마를 또 포옹하는 등으로 타니 선생을 울리기만 하구요 --; 급기야 작품 자체가 지리멸렬해지고 나중에는 나오는둥 마는둥 하며 이래저래 스쿨럼블에서 아까운 캐릭터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삼가 묵념―

마 솔까말 원작서도 그리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요. 하지만 약간 어린티가 나는 이상형의 누님 포지션이나 백의의 미녀라는 캐릭터성이 좋았는지 단행본 10권의 표지를 맡고 인기순위에서도 수위권내에 들며 등 인기를 끌고, TV판서도 카레이도 스타의 레이라와 페제의 아이리스필로 유명한 오오하라 사야카 씨가 목소리를 맡아 나긋나긋한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리마와의 동인지도 많았구요(…)

그리하야 원작은 차가운 시선 속에 완결되고 인기도 상품성도 완전히 종친 마당에 갑자기 생각나 썰을 풀어본 아네가사키 타에 씨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끄적거리는김에 생각나서 스쿨럼블 만화책과 1기 DVD를 다시 보니 역시 초중반부는 참 재밌네요 초중반부는, 에구구야.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왕년의 문제작 스쿨럼블의 인상깊은 누님을 회상하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구글이든 어디든 아네가사키로 검색하면 러브플러스의 네네 양만 줄창 나오더라.

덧글

  • 츤키 2013/06/19 17:59 # 답글

    그러고보면 주인공녀석 아닌 것 같으면서도(?) 주변 여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죠..

    정작 자기 사랑은...(히밤 쿰!)
  • 콜드 2013/06/19 18:10 # 답글

    나만 그런 느낌을 가진 게 아니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키토 2013/06/19 18:15 # 답글

    아 진짜..
    하리마랑 썸씽 있을거 같다가 참...
    여튼 아쉬운 누님이었죠 ㅠㅠ
    왜이리 지금도 텐마가 싫은지 모르겠네요
  • 리에 2013/06/19 18:30 # 답글

    아 아네가사키 선생....ㅠㅠㅠㅠ
  • 나르사스 2013/06/19 18:52 # 답글

    아직도 작가의 의도가 궁금한 작품입니다. 갑자기 다 귀찮아졌던건지...
  • 2013/06/19 19: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erose 2013/06/19 19:34 # 답글

    하리마:작가 ㄱㅅㄲ....
  • 리볼빙 2013/06/19 20:10 # 답글

    스쿨럼블은 캐릭터는 좋았죠.
    작가 개객끼
  • 比良坂初音 2013/06/19 20:41 # 답글

    ...................여러모로 참.....아까운 캐릭터.....
  • 원샷원킬 2013/06/19 20:47 # 답글

    저도 스쿨럼블 참 좋아합니다 인생 베스트에 들 정도로 좋아합니다ㅎㅎ 저는 그 안경낀 반장 케릭이 아쉽더군요 츠무기던가ㅎㅎ 하나이랑 좀더 거시기했으면 참 좋았을것을
  • 反영웅 2013/06/19 21:03 # 답글

    '그런' 작가한테는 너무 아까운 작품 스쿨럼블ㄱ-
  • 열혈 2013/06/19 21:31 # 답글

    스쿨럼블에서 안아까운 캐릭터가 어딨을까요? 결론은 작가 개객끼.
  • 이지리트 2013/06/19 21:42 # 답글

    작가를 족칩니다.
  • 은수저군 2013/06/19 22:50 # 답글

    "작가가 죽일 놈"으로 대동단결!
  • 듀라한 2013/06/19 23:01 # 답글

    캐릭터만으로 진행하는 이야기의 한계점이자 아쉬운점이죠.핡핡
  • 대공 2013/06/19 23:15 # 답글

    야쿠모 친구도 참 예뻤죠
  • SilverRuin 2013/06/20 03:10 # 답글

    수학여행 전에 나온 캐릭터 하나하나는 정말 환상적이었죠. 코바야시 개....
  • 천미르 2013/06/20 17:06 # 답글

    캐릭터는 진짜 좋았다니까요...제가 학원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정발 나올때마다 한권한권씩 샀습니다.

    .......그리고 완결이 난 뒤 헌책방에 투척. 제기랄[...]
  • Hyth 2013/06/21 07:48 # 답글

    저도 완결 앞두고 두 세권전까진가는 다 샀었는데 전개 얘기 듣고 gg친 다음에 '기증'해버렸죠(...)
  • 패낙유 2013/06/28 11:03 # 답글

    그나저나 본문에 나온김에 하야테처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길래 그런가요?

    제가 그책 09년도 10월인가? 그때 입대전에 13?14? 사고 한번도 안 건드린 시리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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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