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오리지널 로봇프라모델 '우주성신 갤럭시아' 로봇의 세계

일단 짝퉁은 아닌 중화의 정품(?) 시리즈들입니다.

보통 중국, 중화제품 하면 소위 '대륙의 기상' 혹은 '마데 인 차이나'의 짝퉁 이미지가 강하며 미디어물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단 제 경우 패미컴과 슈패미, 메가드라이브로 나온 가짜 스파나 마리오, 소닉, 철권vs버파(!) 같은 각종 기상천외한 짝퉁겜이 기억에 생생하며, 피규어쪽도 하청맡은 일본 제품들을 어설프게 흉내내다 그 유명한 '사신 세이벼' 등으로 사고친게 많던지라. 최근엔 중국 지방 유원지 구조물도 퍼스트건담을 따라한게 걸리자 냅다 마개조한 '중화건담' 사건도 있었구요.

그러나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런 하청과 불법복제의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가 쌓여 발전해나가는지, 중국 오리지널 전대물 중 하나인 '자이언트 세이버'와 그 완구는 역시 모방끼가 있긴 해도 꽤 괜찮은 디자인과 기믹으로 호평받고 오리지널 3D로봇애니메이션 '후로티로보'와 그 제품들도 양호한 품질로 화제가 되며 둘다 정식방영되어 나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그런 중국제 로봇물 중 하나인 윗짤의 '우주성신 갤럭시아'에 관하여. 동명의 3D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내용은 대략 서기 2040년 우주여행을 하던 소년소년들이 각각 지구, 수성, 화성, 토성 등 태양계 행성들의 힘을 가진 거대로봇 갤럭시아들과 만나 거대한 악에 맞서싸우는 세일러문틱(?)한 SF로봇물입니다.

근데 로봇디자인은 둘째치고 정작 애니쪽 퀄리티가 약간 거식한 탓인지 국내에는 원작은 소개되지 않았고, 저 로봇들이 각각의 수호성 구체로 변형가능한 완구와 피규어들만이 몇년전에 잠깐 들어왔을 뿐 별다른 반향도 일으키지 못했구요. 저도 역시 마트에서 잠깐 스쳐갔을 뿐 기억도 못하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하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달 용산 아이파크몰의 완구점에서 발견한 갤럭시아 조립프라모델들입니다. 컨셉은 딱 보시는대로 건프라를 표방하며 위의 리얼사이즈는 대략 1/100 무등급이 연상되고, 밑에는 또 SD형태까지 있어서 나름 충실한 라인업을 다 갖춰놓았구요.

원작의 변형을 중시한 완변 피규어들과는 다르게 이 프라모델 시리즈는 박스 문구는 변신운운하지만 가변기능을 빼고 프로포션과 가동성을 위주로 원작의 디자인을 중시해 제작되었으며, 그야말로 전대물의 DX완구와 미니프라들의 관계과 비슷하게 아예 기획 단계서부터 완구와 프라모델 상반된 컨셉의 제품들을 각각 동시에 낸게 재미있더라구요.

보시다시피 박스와 메뉴얼이 한글화되어 정발된 제품으로 '가이아 코퍼레이션'에서 수입판매를 맡고 있는데, 실제작사는 건프라 해적판 카피인 '건둠'으로 유명한 바로 그 MC 모혼진오! 그냥 카피에서 벗어나 최근엔 뉴건담, 나이팅게일 레진의 인젝션화나 1/100 MG용 풀세이버같은 각종 부록킷의 스케일업 등 희한한 제품들을 내놓더니 이젠 독자적인 신제품 브랜드들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조립해본 분들의 평가는 대략 건프라를 10으로 치면 7.5 정도 될 것 같다 하며 플라스틱 재질이나 사출 수준, 클리어파츠 등도 양호해서 가성비는 좋은 편이라고. 그래서 위의 무등급과 SD는 그렇다 치고 저도 구경하면서 오오~? 했던게 따로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 아이파크몰 완구점 안쪽의 레고 취급 매장에서 발견한 또다른 갤럭시안 시리즈 제품인 어스 가디언 EX입니다. 지구를 수호성으로 삼는 주인공격 기체 어스의 버전업판 디럭스 제품으로서 위의 것들이 일반 1/100 이었다면 이건 그야말로 MG급으로, 진중한 분위기의 유화풍으로 그려진 박스 일러스트부터가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박스 앞뒤와 각 사이드의 완성작례 사진들. 각 포징 자세와 노멀 형태 외 스탠드까지 구비한 부속무장 사진들을 보니 참말로 MG건프라의 박스 디자인이 절로 떠오릅니다. 이 제품 역시 변형은 불가능하지만 설정화의 모습을 가능한 최대한 구현한 느낌으로 조형과 기믹은 이미 완구의 이미지는 흔적도 없으며, 등과 어깨, 다리 아머의 도색 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특이한 박스 뒷편입니다. 건프라 포장처럼 그냥 뚜껑, 덮개 식이 아니라 이 제품의 박스는 겉을 한번 벗기는 식의 이중 구조이며 뒤까지 컬러처리된 저 박스를 벗겨야 런너와 부속 내용물이 들어있는 검은색 상자가 나오는 구성인데요.

광처리된 문자면이 돋보이는 후면 사진도 볼만한게 많은데 특히 저 대검과 창, 쌍검과 화살과 집게와 포대로 변형하며 빔파츠까지 장착되는 전용무기 '초신성검'은 아스트레이의 택틱컬 암즈? 소체도 건담삘이 좀 나지만요. 저 먹선과 도색, 마감까지 완벽한 작례는 프로모델러급 실력자분 솜씨가 분명하겠지만 느낌이 좋아서 끌리더라구요. 가격대도 4만 8천원대라 소형MG급이고, 희소성도 약간 있으니 참말로 확 지를까, 살까말까했었습니다;


중국의 마데인 차이나하면 아직도 이미지가 거식하지만, 불법복제를 넘어 이렇게 하나하나 오리지널 작품들이 나오는게 놀랍고 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직 건프라에 비하면 멀었지만 확실히 발전하는게 보이는데. 국내선 모 특촬물이 기획 단계서 안타깝게 엎어진 적이 있고 완성품 완구는 또봇 등 괜찮은게 많지만 '독자적인 국산 SF, 로봇 모형'을 이야기해보자면 아예 비교 자체가 어려운 면도 있으니까요ㅠ.

모혼진오 쪽은 아직도 건프라 카피는 계속하는 모양이지만 시간이 좀더 흘러 해적행위는 접고 당당한 메이커로 나설 날이 과연 오려는지. 저 어스가디언 EX는 리뷰를 좀더 살펴보고 정말 지를까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에구구. 항상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Ladcin 2013/05/21 17:41 # 답글

    슈로대에 참전한다면 그것도 대단할듯 (Sd 삼국지도 참전하는데...)
  • 동굴아저씨 2013/05/21 18:00 # 답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는 했죠(...)
    일취월장이로다!?
  • 링고 2013/05/21 18:01 # 답글

    저 기체의 이름이 '어스'인 모양이군요.
    이름처럼 실드가 겸한 등딱지(?)가 지구의 물을 상징하는 것 같네요.
    이것도 마도터스처럼 개조하면 멋있을 것 같은데 과연 어쩔지 말 입니다.
  • 제6천마왕 2013/05/21 22:41 #

    가변 완구에선 저 녀석이 지구로 변신합니다(..........)
  • 링고 2013/05/21 22:54 #

    헐... 정말요?!
  • 알트아이젠 2013/05/21 18:18 # 답글

    허, 이거 괜찮아 보이네요.
  • 무지개빛 미카 2013/05/21 18:28 # 답글

    나날이 발전하는 대륙의 프라 기술력.
  • 루루카 2013/05/21 19:01 # 답글

    저런게 나올 수 있다는게 부럽네요. 으허허... 아카데미...
  • 나이브스 2013/05/21 19:10 # 답글

    근데 어디서 많이 본 대검이...
  • 먹통XKim 2013/05/21 19:49 # 답글

    뭐 우리나라도 그랬죠. 하지만 짝퉁임에도 품질이 일제 못지않게 좋은 게 많아서 되려 OEM으로 합법 인정받은 경우가
    있으니 스페이스 간담 V죠...(발키리 짝퉁)
  • 마징돌이 2013/05/21 19:58 # 답글

    마데인 치나라고 우습게 볼 시절은 갔군요 ㅡ.ㅡ;;

    퀄리티며 디자인이며 컬러링이 ㅎㄷㄷ 하네.
  • 포스21 2013/05/21 20:19 # 답글

    뭐 건프라도 박스 겉면의 아트나 도색완료한 사진과 실제 내용물은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것들도 직접 내용물을 조립해 보기 전에는 뭐라 단정하긴 힘들거 같습니다. 누가 완성품 만들어서 올려준 사람 없을까요?
  • choiyoung 2013/05/21 21:04 # 답글

    부러우면서도 무섭습니다.
  • 아키토 2013/05/21 21:05 # 답글

    와 프라모델 짱 멋집니다.
    아이파크 가서 보고 싶어지는데요???
  • 제6천마왕 2013/05/21 22:44 # 답글

    어린이날에 아이파크몰 가서 보고는 조금 깜놀했습니다. SD가 나오고 있다던가 정식 수입이 됐다는 점으로...
    국내 완구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독자적인 디자인의 로봇이 완구도 나오고 애니메이션도 나온다는 건 참 부러운 일인 거 같습니다.
  • 시키시마 2013/05/21 22:51 # 답글

    억...박스아트부터 정말 굉장한 수준이네요. 중국의 기술력이 갈수록 굉장해지고 있다 감탄했지만..저 정도까지..완성품이 보고싶어지네요.
  • 링고 2013/05/22 00:01 # 답글

    http://goo.gl/chJsT

    검색해보니 루리웹 프라모델 커뮤니티의 -Eric- 님이 갤럭시아 어스를 리뷰하셨더군요.
  • 풍신 2013/05/22 05:56 # 답글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요. 그런데 각 파츠들을 떼어 보면 어디에서 가져온건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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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